올 들어 신선농산물의 수출 채산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수출 물량은 늘었지만 수출 금액은 오히려 줄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3월 신선농산물 수출은 물량 기준으로 9만8400t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7만2000t보다 37% 증가했다. 하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오히려 감소했다. 같은 기간 2억4740만달러에서 2억3920만 달러로 3.2% 줄어든 것이다. 특히 3월 들어서는 이런 현상이 심화돼 수출 물량은 지난해 3월보다 63.9% 늘었지만 금액은 2.8% 줄었다. 지난해 3월에는 신선농산물 1t을 수출해 3574달러를 벌었지만 올 3월은 2123달러에 그친 셈이다. 감소율은 41%에 달한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채소류·인삼류 등 일부 품목의 경우 수출 물량이 크게 증가한 데 비해 수출 금액 증가율은 각각 -4.5%, -54.9%를 기록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엔저 및 중화권의 수출 가격 약세 등 때문이다. 이처럼 수출은 늘어난 데 반해 정작 수출 금액은 줄어드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은 없는 실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대책 마련에 대한 요구가 있지만 현재로선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1~3월 신선농산물을 포함한 전체 농림축산식품 수출은 13억94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13억1400만달러에 견줘 6.1% 증가했다.
서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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