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히 풀어주리라"
[누가복음 18장 1-8절]
기도는 뭘까요?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 걸까요?
오늘 본문을 중심으로 기도의 기본기를
배워보겠습니다.
오늘 본문 1절을 함께 읽어볼까요?
누가복음 18:1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을
비유로 말씀하여
예수님은 우리가 기도하되,
항상 기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왜 그럴까요?
기도는 영적인 호흡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잠수를 잘하는 해녀도
5분 이상은 하기 힘들다고 해요.
기도도 똑같습니다.
우리가 호흡하는 것처럼 계
속 기도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사도바울은
이런 말씀을 했습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16-18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때론 이런 생각이 우리의 기도를
불편하게 만듭니다.
‘내 기도 내용이 하나님께서
듣기 이상하면 어쩌지?’
‘누가 내 기도를 들으면 어떡하지?’
‘오늘따라 반주 소리가 마음에 안 드네.’
‘아무리 기도해도 하나님께서
응답해주시지 않으면 어쩌지?’
기도는 거창한 게 아닙니다.
이전에 사두었던 <거인의 노트>란
책을 다시 보았습니다.
저자인 김익환 교수는 이런 말을 합니다.
필독서라고 해서,
남들이 좋은 책이라고 해서 책을 샀는데,
막상 읽어보니 도무지 무슨 소리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어떤 책이든지 읽어낼 수 있는
방법 있답니다.
그게 뭘까요?
아주 천천히 읽는 거랍니다.
하루 30쪽이든 300쪽이든 관계없이
한 시간에 10쪽만 읽겠다고
결심해 보는 거랍니다.
몸에서 힘을 빼듯이
뇌에서도 힘을 빼라고 해요.
빠르게 읽고 이해하려는 욕심을
내려 놓으면 된다는 말이죠.
기도도 똑같습니다.
항상 기도하는 게
엄청나게 거창해 보이죠?
그런데 여러분,
이렇게 해보세요.
10분마다 한번씩 기도하는 겁니다.
1시간 마다 한번씩 기도하는 거예요.
그것도 어렵다면 아침에 일어나서,
자기 전에 이렇게 두 번만 기도해보세요.
그러면 달라집니다.
옥한흠 목사님의 설교 중에
이런 말씀이 있었습니다.
“하루에 단 십 분만 십자가를
묵상해 보십시오!”
나를 구원하신 그 십자가를 바라보며
10분이라도 반복해보세요.
그게 쌓이면 점점 기도가 깊어집니다.
나중에 누가 시키지 않아도
모든 순간이 기도로 이어집니다.
얼마 전 지인 결혼식을 다녀왔습니다.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 있는
웨딩홀이었어요.
굉장히 크고 화려하더군요.
결혼식도 좋았어요.
뷔페도 좋았습니다.
다양한 먹을 거리가 있었어요.
그런데 집에 와서 저녁은 또 먹더라고요.
밖에서 아무리 진수성찬을 먹어도,
집에서 어머니께서 차려주신
집밥만큼 소화가 잘되는 건 없죠?
왜 그럴까요?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그냥 반찬 하나 밥 하나 놓고
먹는 식사와 같이
편한 마음으로 주님과 대화하십시오.
특별히 차려진 자리가 아니더라도
괜찮아요.
사무실에 혼자 앉아 있을 때 눈을 감고
주님을 묵상하십시오.
집에서 설거지를 하면서 마음으로
주님과 대화하십시오.
이동하는 차 안에서 방언으로
주님께 간구하시길 축복합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가장 어려운 순간은 언제일까요?
응답이 더딜 때입니다.
아무리 기도해도 변화가 없고,
하나님께서 내 기도를
듣고 계신 것 같지 않을 때를 말하죠.
그러면 우리는 쉽게 낙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우리 함께 1절을 다시 읽어볼까요?
누가복음 18:1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을
비유로 말씀하여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기도할 때
낙심이 온다고 말씀하십니다.
기도하는 교회, 기도하는 성도에겐
늘 시험 거리가 찾아와요.
왜냐하면 사탄은 기도를
가장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에 어느 전도사님의 설교를
우연히 들었습니다.
미국에 계신 여자 전도사님이었는데,
제목이 인상 깊었어요.
“최전방의 용사들”
교회나, 가정마다 하나님은
리더를 세우십니다.
영적인 리더를 의미하죠.
영적인 리더는 늘 영적 최전방에 서서
용사처럼 싸웁니다.
사탄은 최전방에 선 리더를 무너뜨리고자
엄청난 공격을 해옵니다.
왜요?
리더만 무너지면 그 공동체가
깨지기 때문입니다.
목회자 한 사람만 무너지면
그 교회가 박살날 걸 알기 때문이죠.
가정의 영적 리더가 쓰러지면
그 가정이 산산조각 날 거란 사실을 알아요.
바로 이런 상황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게
뭐겠습니까?
바로 기도입니다.
느헤미야가 성벽재건을 할 때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공사가
속도를 내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 광경을 지켜보던
산발랏과 도비야가 격렬히 반대를 합니다.
처음에는 말로 공격해요.
“이건 여우가 올라가도 무너져.”
여러분,
마귀는 처음부터 우리에게
칼이나 총을 들이대지 않아요.
별거 아닌 거라고 여길 수 있는 말로
공격해요.
어떻게 해서든지 간에 꼬투리를 잡아서
리더를 넘어뜨리고자 하죠.
하나님의 역사를 마귀는 싫어해요.
그래서 자꾸만 공격하는 거예요.
여러분, 우리가 이 자리에 있다고 해서
사탄의 공격에서 자유로운 게 아닙니다.
설교를 듣고 있기 때문에
시험에 안 드는 게 아닙니다.
예수님이 설교하실 때
바리새인과 제사장은 시험에 들었어요.
예수님의 말씀이 자기를 향한
지적이라고 여긴 거예요.
마귀가 여러분을 넘어뜨리려고
얼마든지 그렇게 듣게 할 수 있습니다.
느헤미야는 끝까지 마귀의 공격에
넘어지지 않았어요.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기도’때문이었습니다.
우리 함께 느헤미야 4장 9절을 읽겠습니다.
느헤미야 4:9
우리가 우리 하나님께 기도하며
그들로 말미암아 파수꾼을 두어
주야로 방비하는데
우리가 뭘했다고요?
‘기도’했답니다.
결국 느헤미야의 기도는
52일 만의 성벽 완공으로 열매 맺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기도할 때 낙심이 찾아올 겁니다.
그러나 거기서 끝내면 안 돼요.
당장 응답이 없는 것 같아도,
끝까지 인내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십니다.
우리 함께 예레미야 29장 12, 13절을
읽겠습니다.
예레미야 29:12, 13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
하나님은 우리가 기도하면
들으실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또한 주님을 구하고 찾으면
만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예전보다 주님과 교제가
식어져 버린 분 계십니까?
지금이 바로 주님을 구할 때입니다.
하나님의 얼굴을 찾으면
반드시 만나 주십니다.
이 시간 하나님께 간절히 간구함으로
주님을 다시 만나고 회복되길 축복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께서는
한 과부와 불의한 재판장의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불의한 재판장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사람을 무시하는 인물입니다.
그는 자신의 권력을 남용하고,
정의를 외면하는 사람이었어요.
그러나 한 과부가 그에게 찾아와
끈질기게 자신의 원한을 풀어달라고
간청합니다.
이 과부는 당시 사회에서
가장 약하고 무시받는 존재였습니다.
과부는 남편이 없는 상황에서
사회적 지위와 재산을 잃기 쉽고,
법적 보호를 받는 일도
매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상황에
절망하지 않았어요.
낙심하지 않고 계속해서
재판장을 찾아가 요청합니다.
결국 재판장은
"이 과부가 나를 번거롭게 하니,
내가 그녀의 요청을 들어 주겠다!"
고 결단을 내립니다.
이 비유는 기도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 본문 7, 8절을 읽어보겠습니다.
누가복음 18:7, 8
하물며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주지 아니하시겠느냐
그들에게 오래 참으시겠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속히 그 원한을 풀어주시리라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하시니라
여기서 말하는
‘하나님께 택함 받은 자’는 누구일까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구원받은 우리입니다.
불의한 재판장조차도 끈질기게 간청하는
과부의 요청을 들어줬다면,
하물며 사랑의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겠습니까?
당연히 들어주십니다.
하나님은 결코 우리의 기도를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성도들의 밤낮 부르짖는 간구에
응답하십니다.
심지어 우리가 완벽하게 언어를
구사하지 않더라고
주님은 다 아십니다.
어제 가족과 맥도날드에 갔습니다.
감자튀김을 먹는데 큰아들이
갑자기 “오!”이러는 겁니다.
그리곤 저를 보며 말했죠.
“아빠, 이거 엄청 크죠?
아빠 손가락보다 더 커보여요.”
그리곤 제 손가락에 가져다 대는 거예요.
조금 이따가 또 다른 걸 집으면서
엄마에게 똑같이 하더군요.
“엄마, 이건 엄마 검지손가락보다 더 커요.”
옆에 있던 다섯 살 둘째 아들이
저를 툭툭 치는 겁니다.
그리곤 자기 손에 있는
감자튀김을 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빠!
새끼, 새끼 아빠.
아빠, 새끼!”
자기도 빨리 보여주고 싶은데 급했는지
단어 두 개만 연결해서 말한 겁니다.
그런데 신기한 건 저도 모르게
제 새끼 손가락을 감자튀김에
가져다 대고 있었어요.
그때 알았어요.
‘아빠는 아들이 뭐라고 하던지
알아듣는구나.’
여러분, 저처럼 부족한 아빠도
아들의 말을 알아듣는데,
하물며 좋으신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성경에 보면, 한나라는 인물이 나옵니다.
그녀는 자식을 낳지 못해
눈칫밥을 먹으며 살았어요.
문제는 남편에게 있는 게 아니었어요.
남편이 둘째 부인을 데려왔는데
애가 생겼어요.
그러니 한나는 항상 찬밥 신세였죠.
한나에게 남은 건 기도 뿐이었습니다.
성전에 올라가 눈물로 기도했어요.
한 번 시작하면 멈출줄 몰랐죠.
나중엔 진이 빠져서 목소리가 안 나오고
입만 뻥긋할 수준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기도의 자리를 지키며
기도했어요.
여러분,
정말 기도하기 힘들 때,
뭐부터 기도해야 할지 모를 때 있죠?
그러면 그냥 ‘주여’만 부르짖으세요.
한나도 그랬을 거에요.
그렇게 주님께 기도하는 와중에
하나님께서 엘리 제사장을 통해
응답을 주십니다.
사실 응답이라기보단
축복의 말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러나 한나는 그걸 믿음으로 받았어요.
그랬더니 얼마 후에 그녀에게
아이가 생겼어요.
그가 바로 사무엘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은 다 아세요.
그러니 기도하십시오.
걱정 말고 기도하세요.
그리고 본문 마지막에
이런 말씀이 있었죠?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하시니라
이 말씀은 주님이 다시 오실 때
믿음으로 기도할 자가 있겠느냐는
말씀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주님이 재림하실 때
누가 기도의 자리를 지키시겠습니까?
저와 여러분이어야 하지 않겠어요?
우리가 바로 그런 믿음의 사람,
기도의 용사가 됩시다!
그러면 이번 한 주 동안
이렇게 실천해 보면 어떨까요?
오랜 기간 응답이 없던 기도제목을
선택하십시오.
그리고 그 기도 제목을 붙들고,
매일 하나님 앞에 나아가
끝까지 기도하기로 결단합시다.
1)
하루 중 일정한 시간을 정해
그 기도 제목을 하나님께 올려드리십시오.
예를 들어, 매일 아침 출근 전에
10분 동안 기도하거나,
잠자리에 들기 전 5분 동안
하나님께 기도하십시오.
2)
기도하면서 느낀 것들,
하나님께서 마음에 주신 감동을
기록하십시오.
이를 통해 더욱 깊이 있는
신앙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3)
기도할 때마다, 이렇게 고백해보세요.
"하나님, 응답이 늦어 보일지라도
저는 주님을 신뢰합니다."
이 작은 고백이 우리 마음에
큰 믿음의 열매를 맺게 할 것입니다.
설교를 준비하면서 이 찬양이 계속 맴돌았어요.
<하나님의 음성을>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자 기도하면
귀를 기울이시고 내 기도를 들어주신다네
깊은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주시고
나의 발을 반석 위에 세우시사
나를 튼튼히 하셨네
새노래로 부르자 랄라라
하나님께 올릴 찬송을
새노래로 부르자
하나님 사랑을
우리는 날마다 위기의 상황을 만납니다.
억울한 누명을 쓰기도 합니다.
원수는 우리의 영혼이 낙심하길 원해요.
‘기도해 봤자 안 돼.’
라며 우리에게 속삭입니다.
여러분,
이제 그들의 거짓말에 속지 마십시오!
멈추지 말고 기도하세요!
항상 기도하고 낙심치 않을 때
우리 좋으신 하나님께서
“속히 풀어주리라!”라며 달려오실 것이빈다.
우리 모두 기도로 승리하는
기도의 용사가 되시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