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급성 골수성 백혈병) 투병 일천스무(1020) 번째 날 편지, 1(안부, 소식)-2023년 6월 23일 금요일
사랑하는 큰아들에게
2023년 6월 23일 금요일이구나.
오늘 편지 배경음악은 '주님이 홀로 가신 그 길 나도 따라가오(I will follow the path of the Lord alone.)‘를 올렸으니, 클릭해서 찬양을 들으면서 편지를 읽어 보시게....^^
사랑하는 큰아들아
전에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와 피부과에서 ‘알레그라 정 120m’을 받아왔지만, 신장내과 교수님이 ’신장에 악영향을 준다.‘고 해서 약을 먹지 않고 두었다가 요즈음 온몸이 너무도 간지러워서 견딜수가 없어서 ‘알레그라 정 120m’ 약을 아침저녁으로 먹고 있는데, 먹고있던 약이 그제로 다 먹었구나.
당장 알레그라 정 약을 먹지 않으면, 너무도 간지러워 견딜 수 없을 것 같아 ‘알레그라 정 120m’ 약을 처방받기 위해 멀리 서울 강남에 있는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와 피부과에 다녀올 수도 없어서 참으로 난감하더구나.
그래서, 혹시나 어디에 더 있을까 해서 지난 약들을 모두 꺼내어 뒤지며, 찾아보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찾지 못해 하는 수 없이 어제 낮에 사랑하는 엄마에게 “약을 좀 찾아 달라.”고 부탁했더니, 엄마가 몇 군데를 살펴보더니, 금방 찾아주기에 "다행이다." 싶었는데, 역시 엄마가 최고구나….
마치, 피부병이라도 걸린 사람처럼 아빠의 온몸에 붉은 꽃이(아빠가 붙인 애칭) 피면서 몹시도 간지러운데, 그동안은 몸에 있는 그 증상들을 사진으로 남기기 쉬운 다리와 팔 등을 몇 번 촬영해 편지에 올렸었다네.
어제는 사랑하는 엄마에게 특별히 부탁해서 아빠 몸 앞쪽과 등 쪽과 손과 다리 등을 촬영해 보았고, 그 사진을 오늘 편지에 조심스럽게 올려 본다네….
아빠가 나름대로 열심히 먹고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제저녁에 몸무게를 재보니 아빠 몸무게가 여전히 45kg밖에 안 나가니 이거 참 큰일인데, 언제쯤 혈액암 치료에 최소의 몸무게인 50kg을 넘어서 적정한 60kg을 향해 달려갈지 의문이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은 ‘도우시옵소서.’라는 글과 ‘욥의 탄식’이라는 글을 기록해 본단다.
♡도우시옵소서.♡
글: 주시(主試) 김형중
주님!
병약한 종을 살리기 위해
날마다 눈물로 기도하면서
동분서주(東奔西走)하며,
물심양면(物心兩面)으로
힘을 다해 함께 하는 사랑하는
우리 가족들을 도우시옵소서.
주님!
약하고, 피곤한 종을 도우시고,
병약하고, 연약한 종을 도우시며,
치료의 손길로 병든 종을 도우시옵소서.
마치, 물을 길어다 붙고, 부어도
채워지지 않는 밑 빠진 독에
물붓기식으로 엄청나게 들어가는
치료비 등을 도우시옵소서.. -아멘-
(2023년 6월 23일 금요일에)
♡욥의 탄식♡
글: 주시(主視) 김형중
혈액암 치료를 위해 행한
항암치료와 골수이식으로 인한
숙주 반응과 매일같이 먹는
엄청난 양의 약품부작용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온몸의; 간지러움이
도를 넘어 사람이 맨정신으로는
도저히 견디기 힘들 정도다.
그래서
구약 성경에 나오는 욥이
얼마나 힘들고, 고달프면
깊이 탄식하며, 비통한 마음으로
차라리 모태에서 나지 아니했으면
좋았겠다는 말을 했을가를 생각해 보니
3년째 혈액암 투병을 하고있는
내 마음이 너무도 아프고, 저미어 온다.
(2023년 6월 23일 금요일에)
참조 성경
“그 후에 욥이 입을 열어 자기의 생일을 저주하니라. 욥이 말을 내어 가로되 나의 난 날이 멸망하였었더라면, 남아를 배었다 하던 그 밤도 그러하였었더라면, 그날이 캄캄하였었더라면, 하나님이 위에서 돌아보지 마셨더라면, 빛도 그날을 비취지 말았었더라면, ......어찌하여 내가 태에서 죽어 나오지 아니하였었던가 어찌하여 내 어미가 낳을 때에 내가 숨지지 아니하였던가. 어찌하여 무릎이 나를 받았던가 어찌하여 유방이 나로 빨게 하였던가. 그렇지 아니하였던들 이제는 내가 평안히 누워서 자고 쉬었을 것이니.....어찌하여 곤고한 자에게 빛을 주셨으며 마음이 번뇌한 자에게 생명을 주셨는고. 이러한 자는 죽기를 바라도 오지 아니하니 그것을 구하기를 땅을 파고 숨긴 보배를 찾음보다 더하다가 무덤을 찾아 얻으면 심히 기뻐하고, 즐거워하나니 하나님에게 둘러싸여 길이 아득한 사람에게 어찌하여 빛을 주셨는고. 나는 먹기 전에 탄식이 나며 나의 앓는 소리는 물이 쏟아지는 것 같구나”(욥 3:1-24)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 아침 최저기온은 17∼21도, 낮 최고기온은 24∼33도고, 미세먼지는 보통이고, 전국이 구름이 많이 끼고, 대체로 맑은 더운 하루가 되겠고, 앞바다 물결은 동해 0.5∼2.0m, 서해·남해 0.5∼1.0m로 일겠다네.
올여름 장마는 주일 제주도와 남부를 시작으로, 월요일 새벽에 서울 등 중부에도 장맛비가 내려 전국에 동시에 오는데, 주일에 제주와 남해안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오겠고, 월요일에 중부도 강한 비가 온다네.
최근 50년간 동시 장마 관측은 1973년, 1980년, 1983년, 2007년, 2019년, 2021년 등 여섯 번인데, 하루 차이로 전국에 장마가 시작된 해도 1974년 등 총 10회라 이번 동시 장마가 이례적인 현상은 아니라네.
평년 장마 시작일은 제주 6월 19일, 남부 23일, 중부 지방이 25일이라 이에 따라 주일에 장맛비가 오면 제주도는 평년보다 엿새 늦게, 남부는 이틀 늦게 장마에 들어간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23일)부터 고속도로 1차로를 정속으로 계속 달리거나 대형 차량이 상위차로를 주행하는 지정차로 위반에 대한 홍보 및 계도 활동을 한다는데, 고속도로에서 소형차는 왼쪽 차로로, 대형차는 오른쪽 차로로 주행해야 하는데, 지정차로 위반 범칙금은 승용차 4만 원, 승합차 5만 원이고, 벌점은 10점이라네.
고속도로 1차로는 앞선 차량을 앞지를 때만 이용해야 하지만, 차가 막히는 등 도로 상황 때문에 시속 80km 미만으로 갈 수밖에 없는 때에만 앞지르기하지 않더라도 1차로에서 계속 주행이 가능하다네.
하지만, 해당 규칙에 대한 홍보 부족으로 운전자 대부분이 고속도로 1차로를 일반적인 주행 차로처럼 이용 중이라 경찰은 23일부터 고속도로 지정차선제를 집중 홍보하고, 휴가철을 맞아 교통량이 증가하는 다음 달 21일부터 집중적으로 현장 계도할 예정이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무튼, 오늘 편지 여기서 마치니,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고, 늘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며, 주님 안에서 안녕히…….
2023년 6월 23일 금요일에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