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기대하고 기대하던 듀브로브니크!! 스플리트에서 아침 일찍 버스를 타고 다음 목적지인 듀브로브니크를 향했다. 오른쪽에 앉아야 아드리아해를 볼 수 있다는 말에 예매시 신신 당부를 하며 오른쪽을 달라고 했건만... 왼쪽이었다.. 좌석번호가 있었으나 거의 시골완행 버스 분위기라 (좌석번호가 숨어 있어 대부분 외국인 관광객이라 다들 무시하는 분위기) 마음에 드는 곳에 앉았다.. 검표원도 별 말 없고 해서 모른척... 아름다운 아드리아 해안선을 따라 몇시간쯤 달리다가 내륙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지금까지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공산주의 시절에 지은 아파트들이 등장.. 보스니아 국경을 통과해서 간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이제 보스니아에 다가가는 구나 했는데... 중간 기착지인 Ploce(? 스팰링이 확실치 않음) 였다. 잠시 휴식후 다시 출발.. 좀 더 가다보니 검문소가 나왔다. 여권검사후 통과! - 내가 원하는 스탬프는 찍어 주지 않고 - 보스니아 국기가 보이는 걸 보니 보스니아 영토에 들어왔다. 크로아티아와 별 차이가 없어 보였다. Neum이란 휴양 도시에서 10분여 정차! 국경 통과 기념으로 스탬프라도 돈 받고 찍어주면 장사가 될텐데 그런 건 없다.. 휴게소에서도 전혀 관계없는 모스타르의 「스타리 모스트」그림 엽서만 팔고 있다. "Neum"이란 이름이 찍힌 그림엽서 한 장사고 사진 두방찍고 아쉬움을 달래었다.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의 Neum
1시간 정도 더 달려서 목적지인 듀브로브니크에 도착했다. 엄청난 수의 할머니들이 호객행위중... 여행지중 유일하게 숙소를 예약하지 않고 온 곳이지만.. 여행사를 통해 현지민박을 알아 보겠다는 신념으로 다 뿌리치고 구시가로 향했다. 구시가에 들어가자 마자 발견한 여행사를 통해 구시가 바로옆의 아담한 민박집을 구했다.. 여행 준비하며 론리플래닛 한 귀퉁이에서 듀브로브니크의 여행사에서 인근의 코토르, 모스타르 등으로 가는 투어 프로그램이 많다는 것을 읽었다는 것이 생각 났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었으나, 50시간도 안되는 체류 기간 감안시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대신 구시가에 있는 선착장에서 가장 가까운 Lokrum섬으로!
아래의 사진이 Lokrum섬인데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어 저녁 7시까지는 섬을 떠나야 하며 까다롭게 관리되는 곳이다. 약간의 유적과 아름다운 해변, -Naturalists' 해변도 있음- 식물원까지 조성되어 있어 트랙킹 하기 좋은 섬이었다.
듀브로브니크 구시가의 아름다움은 말로 할 필요가 없을 만큼 널리 알려져 있다.. 성벽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구 시가 위 SRD란 이름의 언덕이 있는데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시험운행중이다 - 시험 가동중이라 타볼 수 없었다-
유일한 교통수단인 2시간 마다 한 대 있는 마을버스 급의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가서 무작정 걸어 다니다 보니 멋진
전망 포인트들이 있었다. 카메라도 사진사도 그리 좋지않아 사진은 별로지만 위에서 내려다 보는 모습은 정말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준다. 듀브로브니크에 가시는 분들께는 꼭 올라가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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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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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와...감탄중...오렌지색 지붕과 바다...넘 멋져요...
4년전보다 지붕을 새것으로 교체한 흔적이 많네요...참 이쁘고 좋습니다^^
유럽의 빨간 지붕들은 언제나 감동적인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