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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쇼핑을 갔을 때 구매하고 싶은 물건이 1+1 일 때 완전히 로또 당첨되는 기분을 느낍니다. 마찬가지로 사랑하는 아이와의 소통은 아이의 이야기를 경청해 주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아이의 말을 끊고, 아이의 행동에 대하여 비난하거나 교정하려 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듣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의 감정에 공감하면서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는 등, 아이의 말을 잘 듣고 있다는 것을 아이가 느낄 수 있도록 해 주면서 아이가 자신의 감정, 생각, 행동의 이유를 충분히 설명할 수 있도록 부드럽게 질문으로 이끌어 주시면 더욱 좋습니다.
`왜? 뭐 때문에` 라는 질문이 자칫하면 아이에게는 비난조로 들릴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이유가 있을까` 라는 말로 더 부드럽게 질문하는 것이 아이의 말문을 쉽게 열 수 있다고 합니다.
`어 정말 그랬구나, 엄마, 아빠한테 더 이야기해 주겠니?`, `친구와 그런 일이 있었구나. 너의 느낌, 기분은 어땠니?`, `네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줄 몰랐어. 어떻게 그 생각을 하게 되었니?` 이런 식으로 아이의 이야기를 정리해 줍니다.
아이와 이야기를 하다 보면 순서나 상황, 감정이 뒤 썩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차분하게 내용을 순서대로 정리해 준다면 아이도 자신의 입장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보면서 부모와 대화할 수 있게 됩니다.
아이의 입장과 감정을 듣고 아이의 말을 먼저 들음으로써 아이를 존중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공감을 표현한 뒤 부모의 입장을 전달한다면 아이는 기분이 풀린 상태에서 부모의 말에 귀 기울일 수 있습니다.
아이의 영역과 자존감을 존중해 주면서 허락 없이 아이의 물건에 손을 대거나 일방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다른 사람 앞에서 아이를 공격하거나 비난하는 발언은 하지 말고 인격을 모독하거나 다른 아이와 비교하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너는 왜 그 모양이니?`, `너는 어떻게 동생만도 못하니?` 이런 말들은 아무리 화가 나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 마, 보다는` 을 멈추고 `했으면 좋겠다` 라는 식의 긍정적 표현을 사용하여 해결방안을 함께 제시하여 주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네가 연락도 없이 늦게 들어오면 엄마는 걱정된다. 왜냐하면 혹시 무슨 일이 생겼을 수도 있으니 늦는 경우에는 연락을 해 주려무나` 라는 전달법이 좋다고 합니다.
아이가 문제행동을 보일 경우 일단 그 행동에 대한 의견을 물어봅니다. 아이는 행동에 대한 나름의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미리 짐작하여 화내거나 혼내기 전에 행동의 의도나 생각을 물어보아야 합니다. `밤 12시인데 아직도 컴퓨터를 하고 있니? 당장 꺼 라`는 말보다는 `늦은 시각인데 컴퓨터를 하고 있구나 무엇 때문인지 말해 줄 수 있니?`라는 긍정적으로 물어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아이에게 감정적인 대응과 체벌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청소년기의 뇌는 미성숙하기 때문에 행동 조절이 안 되거나 규칙을 지키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마시고 일단 크게 심호흡을 한번 하시고, 체벌은 문제 행동을 교정하는 것에 효과가 없으니 그만 두는 게 좋습니다. 체벌을 당하면 아이는 공포심과 분노심에 사로잡혀 생각이 정지됩니다.
정작 자신이 어떤 잘못된 행동을 했고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생각하지 못한다 체벌을 경험하면 아이는 폭력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게 되며 폭력적인 해결을 하게 됩니다.
아이가 `오늘 시험 봤는데 망쳤어요`라고 말한다면 부모는 `속상하지` 라는 말로 공감을 해준다면 아이가 `내가 너무 긴장을 해서 아는 것도 많이 틀렸어요`라고 자기 속마음을 이야기 해 줄 것입니다. 부모는 `저런 긴장만 하지 않았어도 더 잘 볼 수 있었는데 속상하겠다`라는 반응을 보여주면 됩니다.
아이가 `이번 시험은 지난번보다 더 많이 공부했어요 그런데 막상 시험문제를 받아보니 너무 떨렸어요` 부모는 `더 많이 공부했는데 긴장하는 바람에 점수를 잘 못 받았구나 엄마는 그래도 네가 지난번 보다 더 노력한 것이 대견한데`라고 정리해 준다면 부모와 자녀의 의사소통은 원활할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