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연 선생님이 저로 인해 걱정을 많이 하십니다.
선생님은 종종 전화를 주십니다.
어느날 전화가 오면, 산책을 하다, 동네카페를 지나다 생각이 나서 제 이름을 부르십니다. "우석아, 고맙다 ..."
소소봄에 정보원 동문이 왔다하면 전화가 옵니다. 정보원 동문 잘 해줘서 "우석아, 고맙다...."
경기가 좋지 않아, 앞으로도 계속 그럴할 것이기에, 선생님 근심이 날로 크신 것 같습니다. 제가 힘들다고 표현한 이야기도 있었으니깐요.
얼마전에 소소봄이 5주년이 되었습니다.
고단하다고 그만둬야 하는 건 아니었나 봅니다.
보통의 삶이 그 어느누구가 고단하지 않겠습니까?
뜻을 세우고 실천하는 일, 그것이 마땅히 사회사업가가 해야할 본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배운것이 사회사업이고, 제가 가는 길이 사회사업가의 길이고, 제 사회사업의 철학을 자연주의 사회사업에서 시작되었으니,
보고 듣고 배운바와 같이,
함께 공부한 동료가 그러했듯이, 저를 지도한 많은 선생님들이 그러했듯이.
저 또한 꿈과 열정으로, 땀과 눈물과 웃음으로...갈 뿐입니다.
어려웠던게 뭐가 있을까요?
5년동안의 총 매출 4억원중에 1억원이 월세로 나간일일까요, 운영비가 1억5천이 든게 그럴까요? 인건비가 1억5천이 들어간게 그럴까요? 수익을 내지 않은게 일일까요...
장사로 치나면 남지 않았으니, 0의 상태이니 잘못한 일일까요?
시작도 잘못한 일이고, 과정도 잘못한 일이고, 앞으로도 잘 못할 일일까요?
자본주의에 살면서 실제 자본주의의 민낯을 모르고 자본안에 사회사업을 하려했던 제 무지였을까요?
어느순간 자본이 벌기 시작할때에도 사람을 세우고, 사람됨을 향해 갔던 제 이상이 문제였을까요?
문제를 삼으라면 끝도 없습니다.
실수와 실패의 연속이었습니다.
기관에서 사회사업할때에는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었습니다.
수십번 수백번 생각하고 생각하고,
무엇이 잘한 일이고, 못한 일인지 구분하는 것도, 어떻게 하면 좀 더 많이 벌고, 좀 더 줄일 수 있는 효과와 효율성을 찾는 노력을 끊임없이 하는게, 바로 장사임을 뒤늦게 알아서 인가요...
그 안에 사회사업을 녹이는 것이, 그저 장사 잘해서 매출이 좋으면 그만큼 더 많은 사회사업을 할 수 있다는 말보다 못해서 일까요?
노력했고, 다만 그 노력이 부족한걸 인정해야 하는 현실인가요...
그 어떤것도 알고자 하면 모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년의 시간이 지나간것은.
사회사업하는 즐거움,
동료들과 함께 나누는 기쁨,
자본주의 안에 사회사업을 녹여내고자 했던 경험치와 그 경험을 위한 공부...
한덕연선생님의 응원과 지지, 많은 동료들의 감사함을 전해받은 수 많은 추억 ...
동네를 알아가고,
주민이 이웃이 되어가는 일들,
나의 일이, 동네 사람들이 알아봐주고, 격려해주는 일들,
함께 나누고, 함께 기뻐했던 시간...
카페안에 일상들을, 사회사업이 될 수 있게 노력했던 시도와 결실,
커피가 커피다워지고,
카페가 카페다워지고,
카페사회사업가가 카페사회사업가가 되어지던 지난 5년이 있음에...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꼴지를 위하여...
꼴지를 위하여...
성공 따위가 웬 말입니까?
먹고 사는 문제,
내 커피가 주민들에게 평가받고,
내 카페가 주민들에게 평가받는 일이기에...
마땅히 가야 할 일을 갈 뿐입니다.
혼자라서 역량이 부족하다면, 귀한 동료를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할 일이고,
힘들면 쉬어가고, 지치면 지쳤다고 이야기하고, 울고 싶으면 울면 될 일입니다.
지금까지 그렇게 하지 못하고 뚝심으로 버텨오긴 했지만. 앞으로는 그러지 않을 일입니다.
내 즐거움과 내 고생이,
내 다음 동료가 걸어가야할 길에 쓰일수도 있는 일이라면
더욱 기뻐해야할 일입니다.
오래오래 하라는 한선생님의 말씀처럼...
오래오래 하고 싶기에,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근심에, 괜시리 죄송할 따름입니다.
선생님...고단하다고 그만두지 않겠습니다.
혹여 그만둔다면,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쉬는 시간이 되게 하겠습니다.
뜻은 하늘에 있고,
저는 마땅히 쫒을 뿐입니다.
첫댓글 우석오빠 주말에 시간날때 소소봄갈께요.
요즘 제 마음과도 같아서 동질감이 느껴져요.
다행히 전 최근에 제주도여행다녀와서 많이 풀렸어요
갑갑한거, 어려운것들도요
일요일에 오렴^^토요일은 쉰단다
예~^^
토요일은 쉬는구나..
고마워요 우석~
이우석 선생과 소소봄이 잘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우석 선생과 소소봄을 통해 정겨운 사람살이를 꾸준히 보게 되길 소망하며...
마을에서 감동받은 일이 얼마나 많이 있는지 아세요....선생님,
그 감동을 느끼고 벅차오를때마다 선생님 생각을 합니다.
아....선생님이 이래서 사회사업 하셨구나.
아....선생님이 이래서 감사하다고 하시는구나.
아....선생님이 이래서 동료를 섬귀시는구나.
기도해주세요,
그리고 기뻐해주세요.
우석이 잘 해내고 있어요...선생님
@카페사회사업가(꿈공장장-이우석) "우석이 잘 해내고 있어요..."
고맙습니다. 이우석 선생님!
선생님 감사합니다. 이우석 선생님 보면서 저 스스로도 많이 돌아봅니다^-^ 응원합니다!!
승은이가 성장하는 걸 옆에서 지켜볼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나도 그러했을까요... 그랬었다면 좋겠습니다. 승은이처럼이었다면 좋겠습니다.
그랬구나. 그런 고민하는구나. 그렇게 이겨내고 있구나.
아~, 아~, 아~. 공감하고 공감하며 단번에 글을 읽었다.
우석이가 하는 일이고, 우석이가 의미를 두는 일이기에 지지한다. 응원한다.
한선생님의 마음에 미치지는 못하겠으나 우석이의 존재가 그저 고맙다. 고마워.
형님은 늘 변함이 없습니다.
형님의 글 속에서도, 늘 형님의 색깔을 읽습니다. 누가 대중문화에서 복지의 이야기를 풀어낼까요...
먼 양산까지 가족들과 함께 와서, 추억을 남기려는 형님의 마음을 어찌 모를까요,
지지와 격려를 받으며, 지금까지 온 것입니다.
형님이 그러했듯이, 저역시 형님 뒤를 따를뿐입니다.
고마워요 상진~
어제 잠시 쉬어갈 수 있게 해주어 고맙다
선물 받을 처지도 아닌데 마음 써주어 더 고맙고 ^^
함께 간 친구가 감동받은 것 같더라..
어여쁜 친구를 옆에 둔 형님을 보니,
마음이 푸근했습니다.
우리형님, 좋은 친구만나 행복해 하는 모습보니 참 좋습니다.
다녀왔구나.
고마워요 명헌~
'고단하다고 그만둬야 하는건 아니었나봅니다.' 이말이 가장 와닿습니다. 서천에서 아이넷키우며 일하는 저는 가끔 힘에 부칠때가 있어요. 그럴때 이우석 선생님처럼 사회사업을 살아가는 분들을 생각해요. 어떤마음과 의지로 살아가는 걸까. 사람들 관계속에 그 아름다움. 그 아름다움이 사회사업가의 가슴을 뛰게하지요. 충분히 공감합니다. 저도 기관에서 일하면서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어려워도, 그런 아름다운 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기쁨이 더욱 크기에 잊는것 같아요. 선생님 고마워요. 나중에 한번 놀러 갈께요.^^
아이넷키우는 인비가 더 의지가 크지요, 한번씩 볼때마다 가족들이 함께 하는 모습 늘 부러워요, 정보원 활동 많이 참가해줘서 고마워요, 그렇게라도 서로의 살아가는 , 혹은 늙어가는 모습을 보니 좋아요, 응원해줘서 고마워요, 나 이렇게 살아요라는 말에, 응답해줘서 고마워요,
마땅히 가야 할 일을 갈 뿐입니다.
혼자라서 역량이 부족하다면, 귀한 동료를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할 일이고,
힘들면 쉬어가고, 지치면 지쳤다고 이야기하고, 울고 싶으면 울면 될 일입니다.
지금까지 그렇게 하지 못하고 뚝심으로 버텨오긴 했지만. 앞으로는 그러지 않을 일입니다.
내 즐거움과 내 고생이,
내 다음 동료가 걸어가야할 길에 쓰일수도 있는 일이라면
더욱 기뻐해야할 일입니다.
배워갑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제가 사는 마을 곁에 늘 소소봄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주민으로서 자랑스럽고 고맙습니다. 요즘 마음이 어려운데 더 힘을 얻고 갑니다. 뵙고싶습니다.
'성공따위가 웬 말입니까?'
아, 속 시원한 말씀입니다. 이우석 선생님 든든한 동문이 계셔서 전 참 복받은 후배입니다. 고맙습니다... 소소봄. 이름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아름답게 맴돕니다.
고맙습니다, 성공보다 과정을 더 중요시 하고 싶었습니다. 쉬운일이 아니기에 애써 외면하고 싶은것도 있습니다
우석아 고맙다
또한 미안하다
우석이 절반이라도 따라가고 싶다
형님 그런말 마십시요,
이상을 품었지만 현실에서 그것도 함께 하는 직원들과 부데끼다가 본의아니게 상처도 주고 있습니다.
그렇게 치열하게 살고 있습니다
우석선생님 반갑습니다
부산 이바구길에 사는 한옥경입니다^^
아름답고 행복한 카페 소소봄에서의 웃음지던 모습 기억나네요
오늘 주님사랑과 함께 성탄인사하고갑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