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울산 경제는 기업사랑을 필두로 아파트 분양가 고공행진, 울산신항 민자부두 공사 개시, 유통계 대변혁 등으로 대별될 수 있다. 올해 울산에서 나타난 경제 이슈들을 재점검하고 내년을 준비하는 새로운 자세를 갖기 위해 경제 각 분야를 총정리하는 결산 시리즈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아파트 분양가 최고 1,200만원대 치솟아 부동산 정책불구 주상복합·재개발 인기
올해는 유난히 아파트 분양가격이 고공비행을 해왔다. 올해 첫 울산에서 분양을 한 일신님과 남외 푸르지오의 분양가가 650만원대로 발표되면서 많은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급기야 시민단체인 울산경실련이 분양가가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됐다며 세무서에 고발조치까지 했다. 경실련은 울산지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의 적정 평당 분양가는 400만원대로 주택건설사업자들이 제시한 것은 과다 산정됐다고 주장한 것이다. 울산경실련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울산시의 인구는 지난 2000년부터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택보급률은 100%에 이르고 있으나 아파트의 분양가는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부동산 투기의 영향 때문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부동산 업계에서는 그 당시만 해도 500만원대면 이해가 가지만 그 이상은 너무 높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울산지역 건설업체인 신한건설이 고유 브랜드인 디아채로 분양에 들어갔는데, 이 디아채의 분양가도 590만∼620만원대를 보여 600만원대 분양가를 유지했다. 이와 함께 올들어 주상복합아파트로 첫 분양에 들어간 성남동 롯데캐슬 스카이가 900만대로 분양돼 울산의 분양가를 1,000만원까지 올릴 수 있는 발판이 됐다. 이를 반영하듯 삼산동 성원 상떼빌과 우정동 마제스타워 주상복합아파트가 1,200만원대로 분양돼 1,000만원의 고분양가 시대를 맞게 된 것이다. 이처럼 울산의 아파트 분양이 붐을 이루고 분양가도 높아지면서 울산에서는 처음으로 남구가 주택투기지역으로 지정돼 실거래가로 신고해야 하는 등 정부가 투기 차단에 나서기도 했다. 또 구영지구에서는 무더기 아파트 분양이 있었다. 호반베르디움을 비롯 우미이노스빌과 제일풍경채가 분양을 실시, 650만∼680만원대로 내놓아 한번 오른 분양가는 좀처럼 내리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해 줬다. 이를 통해 기존 아파트값도 덩달아 오르는 등 울산지역의 아파트값의 고공행진이 계속됐다. 아파트로는 큰 평수로 1,200만원대로 분양된 신정동 롯데캐슬 킹덤이 선을 보였고 최근 분양한 월드메르디앙도 900만원대로 내놓아 아파트 분양가가 갈수록 높아졌다. 이처럼 올 초부터 시작된 아파트 분양 경쟁으로 분양가는 그칠줄 모르게 올라 연말까지 이어오면서 무려 1,200만원대까지 치솟는 결과를 낳았다. 부동산의 회오리 직격탄을 맞은 울산에서는 주상복합아파트나 재개발지역 아파트들은 현시세의 2배 가량의 가격을 받고 있는 반면 오래된 주택들은 인기가 시들해지는 효과를 낳는 부작용도 발생했다. 특히 울산에서 아파트 분양 붐이 일면서 아파트 건설업체들이 중개업소 보조원들에게 아르바이트로 고용해 극비리에 땅 매수 작업에 나서는 등 울산 중개업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어 부동산 시장 전망 예측을 흐리게 하기도 했다. 결국 아파트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고분양가를 촉발시켜 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돈 있는 사람들만 아파트를 살 수 있다는 엉뚱한 말까지 나오기도 했다. 중개업소 관계자는 “올해 울산에서 아파트들이 잇따라 분양하면서 과연 살만한 입주민들이 얼마나 될런지 의심스럽다”면서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를 정해 놓았으면 이런 고분양가 현상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한번 올라간 분양가가 다시 하락하기 위해서는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 업체의 부도나 각종 정책들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평온한 상태에서는 분양가가 내려올릴 만무하다. 따라서 분양가를 올리는 것에 대한 제재가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기곤 기자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