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먼지
-랭 리아브-
한 번도 본적 없는 얼굴로
한 번도 들은 적 없는 이름으로
당신이 온다 해도
나는 당신을 안다.
몇 세기가 우리를 갈라놓는다 해도
나는 당신을 느낄 수 있다.
지상의 모래와 별의 먼지 사이 어딘가
매번의 충돌과 생성을 통해
당신과 나의 파동이 울려퍼지고 있기에.
이 세상을 떠날 때 우리는
소유했던 것들과 기억들을 두고 간다.
사랑만이 우리가 가져갈 수 있는 유일한 것
그것만이 한 생에서 다음 생으로
우리가 가지고 가는 모든 것.
*랭 라이브(1983~ )캄보디아:호주와 뉴질랜드에서 활동
시인, 소설가. 캄보디아 혁명조직 크메르루주의 탄압을 피해
부모가 호주로 피신해 난민 캠프에서 출생. 소셜미디어에 시 발표
주목받았다. 시집으로 (사랑과 불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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