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대리자 |
오늘도 가족들이 함께 예배를 드리면서 행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내가 기타를 치면서 찬양을 인도했습니다. 아이들이 한국 말로 된 악보를 보면서 같이 노래를 부르며 즐거워 했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즐거워하는 것 이상으로 하나님을 향한 아름다운 예배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설교를 하는 도중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제가 우는 모습에 아내도 따라 울었습니다. 아이들은 아빠가 설교하면서 왜 우는지, 엄마는 또 왜 우는지 그 이유를 잘 알지 못합니다. 아마 그 이유를 알았다면 아이들도 같이 따라 울었을 것입니다. 세 아이들에게 얘기를 해 주었습니다. "너희들이 조금만 더 크면 아빠가 엄마 얘기를 하면서 왜 우는지 이야기 해 주겠다"고요.
멀지 않은 장래에 아빠가 엄마를 만나 결혼한 스토리를 이야기 해주면 아이들은 엄마의 손을 잡고 아주 많이 고맙다는 말을 하며 엄마를 안고 행복한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제가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을 섬기면서 가장 잘한 것 중에 하나는 지금의 아내를 선택한 일입니다.
좀 더 정확하게 표현을 하면 하나님께서 아내의 마음을 움직여 저를 선택하도록 하셨다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목회자가 되겠다는 꿈 외에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가난하고 병든 청년을 선택해 준 아내가 너무나 고마울 뿐입니다. 저는 그 누구보다 제 아내를 존귀하게 여기며 사랑합니다. 이렇게 제 몸처럼 아끼며 사랑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뭐하나 제대로 가지고 있지 않은 가난한 청년을 선택하고, 아내의 자리를 어렵고 힘들때도 입가에 웃음을 잃지 않고 꿋꿋이 지켜가는 아내가 고맙고 감사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큰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제 아내는 하나님의 대리자로 저와 한 몸을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손으로 직접 만드신 창조물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존재는, 하늘을 나는 새도, 동물도, 물고기도 아닌 사람이라 불리우는 남자와 여자입니다. 최초의 인간이었던 아담을 하나님은 흙으로 빚으사 그 코에 호흡을 주셔서 남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인간이자, 첫번째 여자였던 하와는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고 그의 갈빗대 하나를 취하셔서 만드셨습니다.
최초의 부부의 인연을 맺은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피조물 가운데 유일하게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따라 가장 아름답게 만들어 졌습니다. 그 이후에 하나님의 창조의 섭리는 최초의 부부인 아담과 하와에게 위탁 되었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한 몸을 이루어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닮은 새로운 사람을 만들어내는 도구로 쓰임받는 하나님의 대리자가 되었습니다.
남편과 아내는 결혼이란 신성한 제도 아래 만나 하나님의 창조사역에 한 부분을 담당하는 하나님의 대리자이기에 서로가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되는 귀한 존재들입니다.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닮은 예쁜 자녀들을 남편과 아내를 통해 만드셨습니다. 옆에 있는 아내, 옆에 있는 남편은 이 땅에서 이렇게 가장 귀한 존재입니다. 나와 당신을 선택해준 아내와 남편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는 것은 곧 하나님을 향한 감사의 마음입니다. 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출처 및 필자 삭제시 복제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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