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 대신동 구덕 야구장 담장 밑 도로가에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골동품 장터가 열린다.
여기에는 막사발,찻잔,고미숲품,가구,부처,족자,헌책,헌시계,헌카메라,
LP판,종,얫날 동전,화폐,우표,선박용전화기, 등등
재미삼아 한번 둘러 볼만 하다.
어제 센텀시티에 친구 딸아이 결혼식에 갔다가
집에 오니 4시가량 됐었다.
급히 옷을 갈아 입고 테니스 코트로 가다가 보니
헌책 몇권이 눈에 띄었다.
박물관 시리즈로 나온 오래된 책이었다.
두 세권만 필요해서 사려고 가격을 물어보니
자기들이 한권에 오천원씩 주고 사왔는데
6권 모두 2만원에 가져가라는 것이었다.
3권만 사도 1만5천원인데 6권 모두 2만원 하라니까
크게 밑지는 것 같지는 않아서 그렇게 사왔다.
내가 산 것은 1)British Museum
2)Art History Museum
3)Uffizi Museum
4)National Gallery Washington
5)Vatican Museum
6)The Nudes
British Museum은 1997~98년 카디프대학에 교환교수로 가 있을 때
가족과 함께 세번 구경을 갔던 곳이고, 두번째 Art History Museum은
두 아들과 같이 3번째 유럽 여행시 오스트리아 빈에 들렀을 때
구경을 했었다.
Uffizi 미술관은 피렌체를 구경하면서도 미술관에 둘러보지 못했다.
Vatican Museum은 개인적으로는 세번이고 가족돌과는 두번 구경을 했었다.
National Gallery는 Maine 주 상선대에서 학술발표대회가 있을 때
와싱턴에 들러 구경을 한 기억이 났다.
책 속의 그림을 펼쳐보니 여행시에 보았던 그러한 감정이 조금씩
되살아 나는 것 같았다.
누드책도 표지를 들추니 드가의 나체 드로잉이 눈에 들어왔다.
벗고 있어도 외설적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예술적이라 하는 것이 타당할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