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봉 서어나무 숲
채 영숙 (그리고)
이백년 숨결
바람이
햇살이
새와 곤충들이 오손도손 모였다
굳이 산으로 가지 않은
나무의 꿈은
마을 울타리 숲이 되었다
폭풍우 날들속에
호위무사처럼 베이고다친
상처도 많다
가슴 언저리 무너진 상처
새와곤충들에게 물려준
보금 자리내어주고
온전한 날보다
아픈날이 더 많아
앉을수도 돌아누울 수도 없지만
하늘을 향해 마음껏 푸르다
늙은 나무는 없다
서어나무 작은숲엔
자주 가슴에
별이 진 사람들이 온다
나무가 찍어 놓은 발자국 따라
쓰리고 아픈 이야기 풀어 놓으면
나는
수천 개의 잎사귀 열고
가만 가만 들어 준다.
첫댓글 한적한 시골마을에 무성하게 숲을 이룬 서어나무들.지나온 세월만큼이나 굵은 둥지에 수천개의 잎사귀를 열고우리를 기다려 주었죠^^ 서어나무숲감성이 깊은 그리고님의 시와 딱 어울립니다
그리고님 시는 처음 읽었는데 낯설지 않아 공감할 수 있고포근하고 서정성이 느껴집니다 ..시와 사진의조화가너무너무 아름답네요 ~!!!
"굳이 산으로 가지 않은 나무의 꿈은 마을 울타리 숲이 되었다~~~서어나무 작은숲엔 자주 가슴에 별이 진 사람들이 온다~~~~~"그리고 님의 싯귀가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납니다.운봉서어나무숲의 저 신록의 연초록한 나뭇잎의 하늘거림과 다채로운 나뭇가지들의 여러 방향으로 쭉쭉 뻗음이인생의 행로를 닮아 그리고 담아, 우리네의 마음을 받아주시네요.~^^
첫댓글 한적한 시골마을에 무성하게 숲을 이룬 서어나무들.
지나온 세월만큼이나 굵은 둥지에 수천개의 잎사귀를 열고
우리를 기다려 주었죠^^
서어나무숲
감성이 깊은 그리고님의 시와 딱 어울립니다
그리고님 시는
처음 읽었는데 낯설지 않아 공감할 수 있고
포근하고 서정성이 느껴집니다 ..
시와 사진의
조화가
너무너무 아름답네요 ~!!!
"굳이 산으로 가지 않은 나무의 꿈은 마을 울타리 숲이 되었다~~~
서어나무 작은숲엔 자주 가슴에 별이 진 사람들이 온다~~~~~"
그리고 님의 싯귀가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납니다.
운봉서어나무숲의 저 신록의 연초록한 나뭇잎의 하늘거림과
다채로운 나뭇가지들의 여러 방향으로 쭉쭉 뻗음이
인생의 행로를 닮아 그리고 담아, 우리네의 마음을 받아주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