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원에 차세대 '6G 연구센터' 설립
4G보다 데이터 전송 100배 이상 빨라
'기술개발 표준화 선제 대응 시장 주도
초대 센터장 조동호 교수 '10년 뒤 준비'
5G 상용화를 두 달 앞두고 6G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경쟁이 벌써부터 시작됐다.
LG전자는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연구하는
'LG전자-KAIST 6G 연구센터'를 설립했다고 28일 밝혔다.
카이스트 인스티튜트(KI) 내에 들어서는 연구센터는 다양한 관련 산학 과제들을 수행함으로써
5세대(5G)에서 6G로 이어지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반 기술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6G 이동통신은 현재 사용중인 4G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100배 이상 빨리 실제처럼 더욱 생생한 가상현실(VR),
증강현싱(AR)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통상업계에서 통신 기술을 많이 갖고 있으면 표준화에 유리한 입지를 선점한누 경우가 많다'면서
'아직 6G 표준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선제적인 차원에서 기술을 개발해 표준화할 때 시장을 주도하고,
큰 판을 만들어 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2006년 설립된 KI는 여러 학문 간 융복합 연구를 통해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엔진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특히 차세대 이동통신 개발 부문에서 2016년부터 2년 연속 국가 연구개발 우수성과 10선에 선정됐다.
'LG전자-KAIST 6G 연구센터'의 초대 센터장은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의 조동호 교수가 맡는다.
조 교수는 '한발 앞서 6세대 이동통신 원천 기술 개발을 시작해 10년 뒤의 우리나라 이동통신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산업을 준바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KI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LG전자의 박일평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와 김병훈 차세대표준연구소장(전무),
카이스트의 박희경 연구버총장과 이상엽 KI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박일평 사장은 '6G 연구센터 설립을 계기로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연구를 강화해 글로벌 표준화를 주도하고,
이를 활용한 신규 사업 창출 기회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4G(LTE-A) 표준특허부문에서 5년(2012~2016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자율주행 자동차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Cellular-V2X' 규격을 세계 최초로 표준화하는 등
이동통신 분야의 기술 주도권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