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동시 모두 쓰시는 최규순 선생님이 살고 계시는 춘천 부피에산방.
우리는 최규순 선생님의 바깥지기 선생님을 부피에 선생님이라고 부릅니다.
부피에는 나무를 심는 사람들의 주인공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의미로 그런 이름을 얻게 되었는지 짐작이 가실 겁니다.
(짐작이 안 간다면 제가 쓴 글- 이야기가 있는 곳에서 '부피에산방'을 검색하시면 주루룩 글이 딸려 나옵니다.)
산초 샘과 오전 10시 부평역에서 만나 마트에 가서 과일(복숭아와 거봉 포도)을 산 후
출발하였습니다.
으악, 막힙니다. 지금이 여름휴가 기간이란 걸 깜빡했네요.
12시 넘어 거의 1시가까워 도착한 부피에산방^^
부피에산방의 안주인 최규순 작가.
반가운 인사 나누자마자 단체사진을 찍었어요.
한참 놀다보면 피곤하여 사진이 잘 안 나오더라구요.
근데 찍어보니 그게 그거 같기도 하네요.ㅋ
사진 안 찍으려고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는 산초 샘도 얼른 찍고.
얼굴도 예쁘면서 도대체 왜 사진을 안 찍으려는 건지 알 수 없는 사람.
어메이징한 점심상^^
이제는 놀라지도 않습니다. 언제나 놀라움을 주는 건강 밥상에 침이 절로 고입니다.
이 얘기 저 얘기...해도해도 이야기꽃은 질줄 모릅니다. 참 좋은 현상이지요?
점심 먹고 부른 배를 부여안고 꽃구경을 나갔습니다.
자, 지금부터 부피에 산방을 한바퀴 돌아보겠습니다^^
눈호강 할 준비 시작!
이름도 시원한 아이스캔디
포체리카. 우리나라 채송화 비슷.
아침에 일어나면 이 포체리카와 눈 맞추며 행복감을 느낀다는 최규순 샘.
처음엔 정말 그럴까, 했는데 보면 볼수록 매력있네요.
핫라인(백합)
라인이 핫하긴 하네요.
내가 좋아하는 톱풀꽃.
잎이 톱처럼 생겨서...
천일홍
이제 막 꽃이 피기 시작하네요.
천일 간다는 이 꽃, 작년까지 산모퉁이에도 있었는데 올해는 사라졌네요.ㅠㅠ
꽃을 그대로 유지시키는 일이 참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있어요.
얘 이름은 자하라(미니백일홍)
우리 백일홍보다는 예쁜 것 같지 않지만 귀엽네요.
종이꽃.
산모퉁이에 아주 오래 전 한 가득 있었다가 사라져 생각할 때마다 아쉬운 꽃.
참 신기한 꽃.
종잇장처럼 바스락바스락 소리도 났었지.
꽃이 다닥다닥 봉숭아꽃, 그 모습이 신기해 찰칵!
가지런히 쌓아놓은 장작도 예술작품
처음 보는 식물이어서 고개를 갸우뚱했더니
이게 바로 그 유명한 바질이라네요.
최샘은 토마토 요리 할 때 바질을 잘 사용하는데 맛이 좋다고 해요.
저는 아직 익숙하지는 않은 냄새 때문에....
최샘의 작품 산실- 서재
뭐든지 가지런하게
나란히 나란히....
과꽃도 한 줄로 쫘악 심어놓으니 보기 좋네요.
나중에 과꽃 필 때면 장관이겠어요.
금화규.
꽃차를 만들면 엄청엄청 좋다는 금화규
알고 보니 닥풀꽃과는 영 다른 꽃이랍니다.
산모퉁이에도 어딘가 심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제발 살아있기를...
꽃색깔이 독특한 메리골드...
나중에 씨앗 꼭 얻어야할 꽃
하늘바라기.
저는 이게 금계국인줄 알았지 뭐예요. 근데 가까이 가서 보니 잎도 다르고 꽃도 다르고...
부피에산방에서 꽃씨를 보내주셨는데, 너무나 소중히 간직하는 바람에 올 봄에 꽃씨를 뿌리지 못했답니다. 내년 봄에는 꼭 심어야겠어요.
가지런히 정돈된 꽃밭을 보니 주인의 손길이 얼마나 닿았을까...
그런 생각에 풀 투성이 산모퉁이 꽃밭이 왠지 부끄러워집니다.
저도 퇴직하면 이런 꽃밭 만들 수 있을까요?
또 산초 샘 몰래 산초 모습을 찰칵^^
밭에서 딴 수박을 들고 오시는 모습을 보니 먹지도 않았는데 이미 맛있습니다.
근데 정말 맛있었어요. 인공의 맛이 아닌 순수 자연의 맛.
집에 돌아와 선생님이 주신 토종오이를 한참 들여다 보았습니다.
최규순 선생님 닮은 오동통 맛있는 오이...
이 오이로 최규순 표 오이 물김치를 한번 담가 보려고 합니다.
부피에 산방을 갈 때마다
마음이 편안해지고, 넉넉해지고. 흐뭇해집니다.
부피에 선생님과 최규순 선생님이 있어 그렇겠지요.
두 분 선생님 건강하시고요.
다음에 또 뵈어요.
오늘 먹은 점심, 비비빅, 수박, 믹스커피....모두 잊지 못할 음식입니다.
첫댓글 기후별로 가보고 싶어요. 눈이 올 때는 어떤지 비가 올 때는 어떤지, 낙엽 날릴 때 새순 돋을 때...
안샘. 어제 운전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덕분에 저는 룰루랄라 즐겁기만 했어요.
가을도 좋고, 겨울도 좋고. 검색해서 찾아보니 부피에산방을 꽤 많이 같더라구요, 저는...
건강한 모습, 반갑습니다.^^
산지기 선생님 ~ 건강하게 잘 지내시지요?
고맙습니다.
@빨간 머리 앤 네. 반갑습니다.
우정은 산길같아 오고가지 않으면 없어진다 하지요. ^^
ㅡ멀리서 찾아오는 친구 있으니 이 어찌 즐겁지 아니 하리오ㅡ
어느 옛글에서 본 구절입니다.
정말 반갑고 고마웠어요.
부피에산방 가는 길은 늘 즐거워요^^
예전에 당근빵 만들때 갔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겨울에도 가서 덜덜 떨며 레일바이크도 탔지요^^
아, 그렇지요. 레일바이크도 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