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대사 여수방문...COP28 유치 및 기후변화대응 논의
주한 영국대사가 12년 만에 여수에 공식 방문했다.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대사 일행은 지난 14일 삼산면 거문도 영국군 묘지를 참배한 후, 15일 여수시를 찾아 권오봉 여수시장과 영국의 COP26 개최 상황을 공유하고, 여수시의 COP28 유치 지지 협력과 기후변화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사이먼 스미스 대사는 오는 11월 1일부터 12일까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릴 예정인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개최 상황을 홍보하고 참가 요청을 했으며, 권 시장은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권 시장은 “COP28 여수 유치에 영국의 지지와 협력을 바란다”고 전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개최되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유치를 위해 대한민국, 여수를 중심으로 하는 남해안 남중권 12개 지자체가 열심히 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전환 및 협력 방안 등 온실가스 감축 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지난 4월 ‘2050 여수시 탄소중립 선언’을 통해 산업계를 포함한 민관산학이 함께 참여하는 여수시의 선도적 탄소중립 달성 의지를 설명했다.
사이먼 스미스 대사는 유엔기후변화협약에서 유도하고 있는 ‘탄소제로 레이스 캠페인’ 도시 가입을 권유했고, 권 시장은 대한민국 COP28 유치 중심도시로서 캠페인 참여 의사를 밝혔다.
탄소제로 레이스는 탈탄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세계 각국의 기업, 도시, 지역 등이 2050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참여하는 캠페인으로, 여수시는 매년 기후행동을 보고하는 탄소공개프로젝트(CDP)에 등록된 기후보호 선도도시로 가입이 용이한 것으로 전망했다.
사이먼 스미스 대사는 “여수와 거문도를 방문하게 되어 기쁘다. 오늘 이 자리는 한‧영 양국 관계의 폭과 역사가 양국의 수도인 서울과 런던을 훨씬 뛰어넘는다는 것을 거문도를 통해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다”며 “19세기 후반 이곳에 묻힌 영국 수병들을 추모하기 위해 거문도를 방문할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여수 거문도에는 지난 1885년 이곳을 한때 점령했던 영국 해군의 수병 무덤 3기가 남아있으며, 여수시에서는 지속적인 영국군 묘지 공원 관리와 진입로 등 주변 환경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COP28은 2023년 11월에 열릴 계획이며, 개최국은 오는 11월 영국 글래스고 제26차 당사국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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