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동네 목욕탕 / 아폴론 》
카를 브률로프
캔버스에 유화
베수비오산 폭발을 그린 그림
19세기 초 폼페이는 활발한 발굴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으며 그 전부터 이웃 도시인 헤르쿨라네움에 대한 공사 또한 시작되었다. 서기 79년 폼페이를 화산재로 뒤덮은 베수비오산 폭발로 대부분의 주민이 사망한 사건은 당대 많은 화가들이 관심을 두는 역사 회화의 주제의 주제이기도 했으며, 사건의 규모가 커 묘사가 많은 대형 캔버스에도 적합했다
당대의 러시아 사조는 신고전주의에 가까웠으나 브률로프는 극적인 색채와 같은 낭만주의 회화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을 결합하여 사용하였다. 고전적으로 묘사된 신체의 완성도가 인물들의 곤경과 비참함, 그리고 자연의 숭고하고 절대적인 힘을 대조하여 표현한다는 점에서 낭만주의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평도 있다
브률로프는 유물과 연석 등의 디테일로 캔버스를 채웠다. 받침대에서 떨어지는 조각상과 건물을 통해 추가적인 드라마를 선사하는가 하면 검붉은 화산재가 비처럼 쏟아져 내리는 모습이 보인다. 도시는 불타고 있고,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란 없다
목에 십자가를 걸고 있는 좌측 하단의 노인은 번개가 번쩍이며 이교도의 문명이 무너지는 현장을 목도하고 있다. 구원이 불가능한 종교적 재앙으로 해석하는 듯하다. 그러나 그가 목걸이를 비롯한 보석들과 짐을 손에 계속 쥐고 있다는 점을 보아 인간의 욕망 또한 나타난다
말을 타고 도망치려는 사람과 말과 부딪쳐 깨진채 나뒹구는 전차, 두 딸을 끌어안고 보호하려는 어머니, 아들에게 도망치라고 촉구하는 노모와 함께 가자며 애원하는 아들 등 긴박한 상황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왼편 상단에 급박한 와중에도 화구를 챙긴 인물이 눈에 띤다. 그는 화가가 자신의 모습을 그림에 집어넣은 것으로 역사적 순간의 목격자임을 자처한다. 하지만 그의 초상화와는 달리 작가의 한계성이 드러난 역사화라는 평가가 존재한다
이는 해외에서 관심을 불러일으킨 최초의 러시아 예술 작품으로, 브릴로프는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최초의 러시아 화가가 되었다.외국 아카데미에서 그를 명예 회원으로 선정했으며, 훈장까지도 받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아카데미의 교수가 되어 역사 회화를 담당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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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한장] 시리즈 목록
#1 판도라
#2 아무도 기다리지 않았다
#3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
#4 무희의 휴식
#5 줄에 매인 개의 움직임
#6 헬리오가발루스의 장미
#7 천사와 씨름하는 야곱
#8 그네
#9 캄비세스 왕의 심판
#10 바닷가 산책
#11 베르툼누스
#12 샤쿤탈라
#13 악몽
#14 엿듣기
#15 신의 창조물
#16 집시와 할리퀸
#17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
#18 성전세
#19 안토니에타 곤살부스의 초상
#20 갈라테이아의 승리
#21 검정색과 금색의 녹턴: 떨어지는 불꽃
#22 메두사 호의 뗏목
#23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
#24 단테의 배
#25 굶주린 사자가 영양을 덮치다
#26 방문 (하렘의 내부)
#27 막스 에른스트의 초상화
#28 소네트
#29 아탈라의 매장
#30 불카누스의 대장간
#31 쾌락의 정원
#32 아옥석지모탕구도
#33 침대
#34 소크라테스의 죽음
#35 모견도
#36 가나의 혼인잔치
#37 푸른 말
#38 무정한 미인
#39 명백한 운명
#40 추수탈곡
#41 상처 입은 천사
#42 반역천사의 추락
#43 폼페이 최후의 날
#44 마시바를 풀어주는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
#45 카이사르의 죽음
#46 테세우스에게 버림받은 아리아드네
#47 파이드라
#48 살로메
#49 낙원
#50 그룹 X, 제단 No. 1
D-7
첫댓글 와 저 음영? 뭐라하냐 그거 쩐다
자세한 설명이랑 같이 보니까 좋다
그림으로 봤는데도 무서운데 실제로 얼마나 무서웠을까 글 읽고 사람 한명 한명 보는데 너무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