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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금융인의 주목을 받았던 9월 FOMC가 오늘 새벽 "금리 동결"이라는 결론으로 회의를 마쳤습니다. 모두가 기다린 호재앞에 다우지수는 우리 카페가 예상했던 대로 급등하다가 마이너스로 마감을 하였네요.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격언을 확인한 것인가요? 단순한 격언으로 해석하기 보다는 FOMC와 옐런 의장이 우리에게 던져준 힌트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먼저 FOMC 회의에서 나온 주요 문구부터 정리해 봅니다.
1.FOMC: NO POLICY CHANGE, 0-0.25% TARGET 'REMAINS APPROPRIATE' 2.FOMC: GLOBAL ECON,FIN EVENTS 'MAY RESTRAIN ECON ACTIVITY' 3.FOMC: VOTE 9-1; LACKER DISSENTS, WANTED 25 BPS HIKE 4.FOMC: ONE PARTICIPANT SEES NEGATIVE FFR END-2015 & END-2016
9월 FOMC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금리인상을 하느냐 미루느냐 였습니다. 그러나 이미 주식시장과 원-달러 환율에서 금리동결이라는 흐름이 확인되었습니다. 당연히 금리 동결보다는 옐런 의장과 그 동료들이 무슨 말을 하느냐가 더 중요하게 되어 버린 것이죠. 이번 회의에서 나온 주요 문구는 위의 4개 주제로 정리할 수 있는데 그 중 가장 핵심이 2.4번이라고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먼저 글쓰기 쉽게 4번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10명의 FOMC 위원 중에 9명이 금리 동결, 한 명이 금리 0.25% 인상을 주장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9명 중에 누군가가 마이너스 금리를 주장했다고 합니다. 마이너스 금리, 미국의 금리 인상이 글로벌 시장의 관심이 되고 있던 차에 누군가가 금리동결도 아니고 마이너스를 요구했다는 것에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미국 역사상 마이너스 금리를 요구했던 FOMC 위원이 제 기억으로는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미국 경제 상황이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많이 다르다는 것으로 볼 수도 있고, 앞으로 금리 인상보다는 금리 동결, 그것도 아니라면 QE(양적완화) 4탄이 나올 가능성도 높게 볼 수 있는 힌트가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말이 나오자 마자 당연히 다우지수는 단숨에 200P 급등하였고, 금(GOLD)의 가격은 상승으로 화답하였습니다. 금(GOLD)의 가격은 화폐가치 훼손의 가능성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니까요. 이머징 마켓 지수 ETF들도 다우지수와 함께 급등으로 보조를 맞추었는데...장 마감은 보합 또는 마이너스로 나왔습니다. 이게 무슨 의미인가요? 금리인상 동결 또는 새로운 QE의 분위기가 나오는데 주식시장이 밀렸다는 것에 의미를 찾아봐야 하는데 그 힌트는 2번 문구에 있다는 생각입니다. 2번 문구를 FOMC 성명서에 찾아봤습니다.
Recent global economic and financial developments may restrain economic activity somewhat and are likely to put further downward pressure on inflation in the near term. 최근 글로벌 경제 및 금융 상황이 미국 경제 활동을 다소 제한할 수도 있으며, 이는 단기적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황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본다.
갑자기 제가 영어 문법 강사 역할을 하게 되었네요. 이 말을 하면서 조동사 may를 사용했습니다. 과거형이 아니라 앞으로 나올 가능성에 염두를 둔 것이죠. 거꾸로 해석해 볼까요? 금리동결 또는 마이너스 금리가 나오기 위해서는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이 나빠져야 가능하다라고 해석을 해볼 수 있는 것이죠. Fed의 가오에 신경을 쓴다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 미국 경제가 나빠지지 않고 노동지표도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데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해 한다는 의미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어제 올린 글에서 결국은 골드만 삭스를 비롯한 월스트리트가 원하는대로 움직이는 그들에게 글로벌 시장이라는 것을 결국 이머징 시장을 말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FOMC를 마친 후 달러화 인덱스는 전일보다 0.8% 정도 하락하였습니다. 유로화 및 엔화 영국의 파운드화는 그 만큼 올라서 같은 흐름을 보였지만 이머징 환율은 하락하다가 다시 원위치로 상승(가치하락)을 보여줬습니다. 특히나 브라질의 헤알화는 연일 고점을 경신하고 있고, 10년만기 채권도 15%를 넘는 고공행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맨위의 브라질 환율은 과거 2002년 겪었던 브라질 경제위기 수준에 근접하였습니다. 한국의 증권사들이 세금혜택이 어쩌구 하면서 브라질 채권투자를 본격적으로 권했던 2013~2014년 시점보다 무려 1/2 가치하락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말은 환율에서만 반토막이 났다는 말입니다.
브라질 10년만기 국채 금리를 보시면 오늘 새벽 15.39%가 되었습니다. 브라질에서 가장 신용도가 좋은 채권이 국채라는 점을 감안하면 다른 회사채의 수준은 안봐도 비디오 일 것입니다. 문제는 금리의 부담만 있는 것이 아니랍니다. 환율이 두배 올랐으니 달러표시 채권 회사채를 발행한 브라질 기업들은 그냥 사망 직전이라 보시면 될 것입니다.
아래는 하나증권에서 발행한 리포트에서 가져온 그림입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의 머니프린팅으로 시작된 달러약세에 의존하여 이머징 국가들이 앞다투어 발행했던 외화표시 채권의 금액입니다. 당연히 저 안에 브라질의 주요기업들이 있을 것이란 것을 감안하면 브라질은 이제 결핍이 결핍을 낳는 악순환의 나선(SPIRAL)의 구조에 빠졌다고 보시면 될것입니다. 이것이 브라질만의 문제가 아니라 말레이시아, 멕시코, 터키의 문제이기도 할 것입니다.
자 이제 글을 마무리 할 시점이 되었습니다. 금리동결이라는 문구가 이제 다음 번 FOMC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겠다는 것으로 시장을 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마이너스 금리가 어쩌구 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이 어쩌구 직접 지목하는 상황에서 더욱 그럴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 정말 월스트리크가 그걸 원하는 지 주목하는 것이 관심의 초점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국을 위해서는 주변국의 고난은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닐 수 있으니까요. 돈은 자비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돈은 오로지 수익을 탐합니다. 수익이 많은 곳으로 흐르고, 그것이 돈의 선(善)입니다. 이제는 더욱 이머징 환율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 봅니다.
주말 행복하고 건강하게 보내세요. 상승미소드림
출처;상승미소의 똑똑한재테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