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일 뮤지컬로배우는 그리스 신화 - 마이더스의 욕심과 나르시스의 오만함
창조아트센터 1관
엄마가 어릴적 푹 빠져살던 그리스, 로마 신화
요즘 아이들은 학습만화로 더 친숙해진 신화 이야기들
아직은 어린 누누군이지만
엄마와 같은 취향인 아들내미가 신화 이야기도 잘 받아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뜨거운 햇볕에도 대학로 나들이를 하고 왔어요.
제법 여러번 왔던 창조아트센터
버스 정류장에서 가까워서 교통도 편하니
더운날 나들이에는 딱이네요.
올만에 만난 예쁜 누나~
누누군이 "우리누나~" 라고 부르는 누나에요..ㅎㅎ
방학이라 아이들을 위한 공연이 한가지 더 하고 있었네요.
따로 포토존 없이 포스터만 한곳에 모아놓으셨더라구요.
방학에 휴가시즌이라..
아이와 함께 온 부모님들로 대기 복도가 꽉찼네요~ㅎㅎ
신화를 이야기하기 조금 단촐해보이지만
공연을 보고나면 군더더기 없다고 생각하실꺼에요.
딱 필요한 아이들만 있어서 깔끔합니다~
무대 중앙에 세워진 기둥 2개만으로도 그리스 신화의 분위기가 물씬 나네요~
공연을 본다니 진지해진 누누군.
오늘도 역시 엄마에게 핸드폰은 껐느냐? 카메라는 껐느냐 확인하네요.
-_-
요!! 바른 생활 사나이..ㅋㅋ
공연은
욕심에 눈이 멀어 사랑하는 딸을 황금으로 만든 마이더스가
절망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황금상이 되어버렸던 신화와
자신을 좋아하는 친구를 무시하다가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게 되고
그 사랑을 위해 물에 빠져 죽은 나르시스의 이야기가 함께하네요.
신화 그대로만 이야기했다면
비극적인 결말에 아이들도 슬퍼했을지 모르지만
마지막에 제우스의 배려로
모두가 제자리로 돌아오게 되네요~
중간 중간 아테네 마트에 가자고 하는 헤라,
헤라에게 쩔쩔 매는 제우스의 모습에
절로 웃음도 나구요.
제우스를 맡은 배우가 어찌나 귀엽게 생겼던지..ㅋㅋ
괜시리 엄마미소로 공연을 보게 되던걸요^^;;
젊은 배우들이 준비한 공연이지만
다들 연기력 훌륭하시고~~인물도 훤칠..ㅋㅋ
나르시스 배우분께서 막판에 수선화로 변하는 모습을 보고
여기저기서 킥킥 거리기도 했지만
그치만 배우분들의 진지한 모습에 곧 다들 조용히 관람하게되더군요.
공연이 끝나고 나니 배우분들과 사진찍을 수 있는 시간을 주시네요.
나르시스와 요정 에코~
나르시스가 수선화로 변한 모습이에요~ㅋㅋ
엄마 눈에 쏙 들어왔던 훈남 제우스!!
꺄~~~ 가까이서 보니 더 귀엽습니닷~
이거이거 엄마가 즐거웠는지 아이가 즐거웠는지..ㅋㅋ
그치만 아이들 눈에서 그리스 신화를 쉽게 만나볼 수 있는데다가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이야기가
아이들에겐 괜찮을 것 같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