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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530GP 사건 현장과 김동민 체포 동영상' 논란에 대한 유족 입장
일반 국민들이 보시기에도 끔찍한 영상과 사진 등을 왜 유가족들이 공개했을까요? 사실 이 문제는 7년여 동안 계속 진행 중에 있습니다. 사건 발생 후, 유족들은 많은 의문이 있음에도 진상조사위원회를 만들어 진실을 밝히겠다는 군관계자의 말을 믿고 장례를 치루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군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이에 유가족들은 지난 7년간 채 펴보지도 못하고 죽어간 자식들 죽음의 진실을 밝히고자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처음에는 소송을 통해 얻어낸 자료를 분석하고 분석하여 합리적 근거에 의한 의문들을 찾아내고, 글로 설명하였습니다. 글을 본 많은 분들이 말로만 하지 말고 증거를 제시하라고 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사망장병들의 시신 중 상처 부분만을 편집하여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군 관계자 및 많은 분들이 이번에는 다른 사람의 사진이거나 사진이 조작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래서 유가족들은 상상조차 하기 싫지만 피눈물을 흘리며 사망장병의 얼굴이 담긴 영상과 사진을 공개하게 된 것입니다. 이 또한 벌서 2-3년전에 공개되었던 것입니다.
이제와 이슈가 되다보니, 음모론이니 북풍이니, 보수꼴통이니 하는 말을 들으면 유가족의 한사람으로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격어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하지 못하실 겁니다. 또한 일부는 지금이 무슨 70-80년대도 아니고, 군대에서 이렇게 큰 조작을 할 수 없다며, 말도 안되는 소리라 치부합니다.
이런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에게 반문하고자 한다. 그럼 천안함 사건은 북인가? 북이 아닌가? 말도 안되는 소리라 치부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천안함은 "북에 의한 사건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참으로 모순이 아닐 수 없습니다. 2005년도에는 조작이 안되고, 2010년에는 조작이 가능하단 말인가요? 사건으로 보면 GP사건 보다 천안함 사건이 국내외적으로 더 큰 사건인데 말입니다.
부탁드리건데 이처럼 유가족의 주장을 우리나라의 고질적 문제인 좌.우의 문제로 보아서는 안됩니다. 8명의 유가족은 전라도부터 충청도, 서울에 이르기까지 분포되어 있으며 이중 정치와 관련된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유가족의 바람은 이처럼 이데올로기적으로 이 사건을 보지 말고 증거와 상황 하나하나를 합리적으로 생각해보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이 문제는 8명의 유가족 문제만이 아니며 우리 국민 모두의 문제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유가족은 앞으로 이와 같은 불행한 일이 다시는 발생되지 않게하기 위해서라도 목숨이 다하는 그날까지 진실을 밝히는데 노력할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조작에 가담했던 국방부 관계자 및 생존사병들은 하루빨리 진실을 밝혀 구천을 떠도는 8명의 넋을 위로하고 자신들의 양심을 되찾기 바라며, 정부는 하루속히 7년전의 약속대로 진상위원회를 구성하여, 시민단체의 전문가와 합동으로 재조사에 임해주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언론인들에게 부탁합니다. 예부터 칼보다 붓이 강하다고 했습니다. 그 강한 붓을 이용하여 아픈 사람의 상처를 다시 후벼파는 행동들은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절대 이 사건을 흥미위주나 언론사의 이념에 관계없이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여 공정하게 국민들에게 알려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연천 530GP사건 유족진상규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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