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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 끝이났네요!
다른 면접장과는 다르게 효성에만 가면 긴장도 풀리고 말빨신 강림하셔서 기분은 좋습니다만 결과는 나와봐야 알겠죠?^^
이제 대부분 면접도 끝나셨을테니 (혹은 면접장에 계시는 분도 있겠지요) 내년 지원자들을 위해 한번 남겨봅니다.
12시반 가장 마지막 조라서 1시간 반정도 대기했네요.
면접 예상질문 답변 적어둔거, 피티 자료 열심히 읽는 척 해도 눈엔 하나도 안들어옵니다-_-
피티자료 작성하러 8층에 가면 문제가 적힌 종이를 나눠줍니다. 긴장풀어주려고 진행하시는 분이 이런저런 농담도 하시구요^^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효성이 부산에 있는 대학교의 축제를 후원해주려고 한다. 예산 3천만원으로 가장 효과적인 홍보를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보라."
10분간 작성 시간을 주시는데 생각보다 10분이 그리 길지 않네요;
그냥 최대한 글자 예쁘게 쓰고 항목 나눠서 도식화, 구조화 하는 것에 신경썼습니다.
작성을 마무리 하고 저는 7층의 3번방에 들어갔습니다.
일단 인사하고 앉았더니 피티 종이는 받아두시고 다른 질문들부터 하시더군요.
오래 기다렸겠다, 식사는 했는지와 같은 일상적인 말씀을 하시며 웃으면서 맞아주셨습니다.
가장 많이 하셨던 질문은 아무래도 전공과 지원분야의 연관성이었던 것 같습니다.
건축과인데 왜 중공업 지원했냐,
혹시 건설 PG로 보내면 어떻게 할거냐,
효성 사업분야에서 건설은 좀 뒤쳐져 있어서 잘나가는 중공업에 지원한거 아니냐,
다른 중공업/건설회사 전형 진행 중인곳은 어디냐
나름 예상질문이었던지라 효성 사업중에 ESCO과 같은 예를 들어가며 이런 서비스들이 건축 설비쪽과도 연관될 것이고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도 관심이 많다며, 아주 무관하지는 않으니 조금 배우면 잘 할 수 있을거라고, 혹시 다른 분야로 가게 되어도 뭐든 자신있다고 하긴 했습니다만..;; 또 건축전공이 영업에 지원하기는 어려운데 효성에 마침 기회가 주어져서 소신 지원 한거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건설PG로 보내신다면 좀 고민될 것 같다고 솔직히 말씀 드렸구요; 아하하;;
네 개 회사(중공업 및 건설회사들) 전형 진행중이라고 역시 솔직히 말씀 드렸습니다. 사실 다른회사 되면 거기 갈 거 아니냐는 질문 하실 줄 알고 어젯밤에 열심히 답변 준비했는데 안물어보셔서ㅋㅋㅋ 순간 저한테 관심없으신가 싶기도 했습니다=_=;;;;;
실무에 계시는 면접관님들 입장에선 아무래도^^;; 보아하니 일은 잘 할 것 같아 보이긴 하는데 효성에서 제 역량을 펼칠 마당이 그렇게 넓지는 않을거라고, 생각을 좀 해봐야 겠다고 하셨습니다.
이전의 후기들을 보면 여자분들에게 성별의 핸디캡에 대해서 질문 굉장히 많이 하셨던 것 같은데 저한테는 딱 한 번 물어봤습니다. "여자들은 중간에 일 그만두는 경우가 많은데 어떨 것 같아요?" 라고.. 제 인성결과가 딱히 여성의 성향은 아니었던걸까요-_-;;
스스로 성격이 어떤 것 같냐고 물어보셨고,
취미(공연관람)와 특기(노래) 부분 항목 언급하시면서 "노래를 특기로 적을 정도면 엄청 소질이 있는거겠네요? 학창시절에 관련 활동같은것 하셨어요?" 하시길래 학교대표 중창단이었고 음악, 미술, 체육 다 잘한다고 잘난 척 했습니다;
또 가족사항 물어보시면서, 아버지가 건설회사 운영하시는데 주로 어떤일 하시는지, 요즘 시기가 이런데 사업은 잘 되시는지 물어보시기도 하셨구요^^; 어머니, 아버지 중에 누굴 더 닮았는지 물어보셨습니다ㅋㅋㅋ;
한참 질문하시다가 피티 준비한거 들어보자고 하셨고, 설명이 끝나자 "짧은 시간인데 구체적으로 정리 잘하셨네요-" 칭찬 한마디 하시고 추가 질문은 없으셨습니다. 질문지에서 한가지 물어보셨는데, "인천공항에서 '정'씨를 모두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라는 문제였습니다. 전 그냥 굉장히 뻔한 답을 하였고 웃음으로 무마했... 흠;
후기보면 공덕보다 청담이 좀 부드러운 분위기로 진행이 되는 것인지, 긴장안하고 답변도 잘했고 웃는 인상이 좋다고 하시네요;
감사합니다- 인사하고 나오면서, 오늘 효성 CI 색깔에 맞춰서 파란 블라우스 입고 왔다고, 기억해달라고 한 마디 남겼습니다.
"그정도로 준비하셨습니까? 허허" 라고 웃으셨는데 그 웃음의 의미는 다음주 금요일에 알게 되겠죠ㅋㅋ
나오면서 생각해보니 다른 사람들이 다 받았던 질문인 지방근무에 대한 언급은 없으셨네요 (음 좀 불안ㅠ)
제가 너무 '에너지사업, 영업분야' 소신을 살려서 그랬을까요?;;
어쨌든 하고싶은말 다 하고 나왔고, 생각보다 피티 주제도 까다롭지 않아서 면접에 후회는 남지 않네요!
모두 다음주에 좋은 결과 있으시길+_+ 입사해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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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런 만족스런 면접은 처음이에요ㅋㅋㅋ 론도님도 좋은결과 있으실거에요!+_+
몇번방이셨어요~? 저는 2번방이었는데 분위기가 비슷한 듯 하네요 ㅋㅋㅋㅋ
3번방인데, 아는 건축과분도 3번방 들어가셨다고 그런걸로 봐서 전공별로 들어가는 방이 어느정도 정해져있는듯 합니다.ㅎㅎ
왜 전..2번방에서 공격받은거죠..ㅠ 정말 절 싫어하신건가...ㅠ 똑바로 말하는건데.ㅠ 꼭!! 오고싶다고. 부족한거 채워서 오겠다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