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시청에서 주관하는 문화제 행사가 있는데 마을회관에서 참석하는 주민들을 임대 버스에 태워서 행사장까지 안내하는 역할을 부탁 받았다.
그런데 우리마을 주민들만 태우는것이 아니라 여러 마을을 거쳐서 행사 시간에 맞추어 버스가 도착해야 하기 때문에 오전 6시30분에 출발해야 한단다.
요즘은 낮의 길이가 많이 짧아져서 오전 7시가 되어야만 날씨가 밝은데 이른 아침부터 일어나서 준비해야 하니까 신경이 쓰였다.
10월달에 신축중인 건물을 완공해야 하려면 시청과 업자들을 만나고 챙겨야 할것이 많은데 행사도 많고 결혼식도 많아서 시간에 쪼달리게 생겼다.
이른 아침에 체육회에서 행정구역별로 배정해준 임대버스가 도착했는데 너무 오래되어 폐차전의 낡은 버스가 도착했다.
그리고 운전기사도 버스 만큼이나 연세가 많은 노인같아 보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내가 선탑해서 보니 인지력이 떨어져서 그런지 운전도 미숙했다.
암튼 정시에 우리마을을 출발해서 문화제에 참가하는 시민들을 태우기 위해서 5개 마을을 방문해야 하는데 4번째 마을을 방문하다 버스가 고장났다.
내려서 버스 뒤에 설치된 엔진상태를 보니 냉각수 호스가 터져서 냉각수가 모자라서 엔진이 과열된 상태였는데 정비를 전혀 하지 않은것 같아 보였다.
체육회장에게 전화해서 긴급으로 교체차량을 요청하고 다른마을에서 운행중인 차량중에서 만석이 되지 않은 차량을 보내주겠다고 했다.
버스에서 내렸더니 아침 공기가 차가워서 추운 느낌이 들었는데 30분 정도 기다렸다가 새로 교체한 버스로 바꿔타고 경기장으로 갔다.
경기장 입구부터 차량을 통제하고 이미 다른 읍면동에서 도착한 많은 시민들이 경기장 밖에 모여서 입장을 대기중으로 혼잡했다.
이른 아침에는 추웠는데 해가 올라오니 햇살이 따가웠는데 면체육회에서 준비한 모자를 나누어 주려고 했으나 참석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서로 받으려 하면 안전 사고 우려 때문에 추가 구매해서 나누어 주기로 하고 마을별로 참석한 주민들을 파악해 달라고 했다.
입장식이 끝나고 면단위로 마련한 음식제공하는 곳으로 갔더니 앉을 자리가 없고 전체 16개 읍면동에서 우리면이 제일 많이 참석한것 같아 보였다.
나도 여러사람 틈에 서서 쇠고기 국에 밥을 말아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고 나와서 잠깐 시간을 내서 매형에게 부탁해서 승용차를 타고 시내 공구철물점으로 가서 지난번 구입했던 피스 길이가 짧아서 교환했다.
철물점에 전화했더니 토요일은 오늘은 오후 2시까지 공휴일인 내일은 쉬는날이라고 해서 내일 방부목 화분을 조립하려면 오늘 교환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차를 가지고 경기장에 오려고 했으나 갑자기 체육회에서 임대버스에 탑승해서 안내를 해달라는 부탁을 거절할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