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 줄곧 울산에서 살아오던 저는 2005년 입사와 동시에 서울로 터전을 옮깁니다.
대학을 졸업할 때 까지도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장학금과 아르바이트로 견뎌온 인생입니다^^
막상 서울로 오니 일단 사는 곳을 마련해야 하는데 집세가 너무 비싸 문제였죠
지방에서 온 친구들(3명)과 집을 함께 알아보고 계약까지 이릅니다.
처음 월세로 시작한 우리들의(3명)집...마침 셋이서 원하는 조건이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저는 목돈이 좀 있고(알바로 모은돈+ 엄마가 빌려주신돈) 월세가 싫고… 한 친구는 목돈 하나도 없다 월세를 내겠다...한 친구는 섞어서 하겠다... 해서 별 무리 없이 보증금 2000에 월세 25만원을 감당합니다. 기초생활에 필요한 집안 살림은 제가 몇몇 마련했습니다.
인턴 때 월급은 실수령 70만원 남짓...
인턴 때는 주위 모든 분들이 베풀어 주십니다. 아무 부담 없이 여기저기서 밥과 술을 얻어먹고 다니죠...
선배들의 모든 경조사에도 참석합니다. 축의금이 부담스러웠지만 다행히도 법칙이 있더군요
인턴은 절대 축의금 없이 참석만 할 것!!
감사할 따름이죠 평일에 힘들게 일하고 주말마다 많은 경조사를 챙기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인맥을 넓히는 데엔 그만이었습니다. 덩달아 식사도 해결이 되었죠.
거의 모든 경조사에 다 참석을 했습니다.
아직도 경조사가 있으면 선배들이 저를 찾아옵니다 “너 갈거지?나 못가니까 이거 좀 전해줘~”
모든 경조사를 챙긴다는 참한 이미지로 굳었습니다 일석이조지요^^
그리고 집에는 티비와 컴을 키우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모든 현대 문명 생활이 직장에서 이루어집니다.
직장과 집이 십분 거리이므로 어떤 때는 밤 늦게까지..어떤 때는 주말에도 직장에서 문명을 즐기곤했지요.
전화통화도 직장에서 해결을 합니다.
2006년 최신 유행이던 효리 폰을 6개월 전에 떠나보냈네요 핸드폰 요금도 2만원을 넘기지 않았습니다. 배터리 충전도 직장해서 해결했지요^^
우리 회사 대장님이 이 사실을 알면 저를 죽이려 들겠죠?ㅋㅋ
책을 좋아하는데 직장에 있는 도서관에서 모든걸 해결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빌려 읽은 책만도 셀 수가 없을 정도네요.
지금도 야간근무를 마치고 도서관에서 이 글을 씁니다. 갈 땐 책도 몇 권 빌려가야지요^^
2006년 정식 직원으로 발령을 받습니다.
월급이 세배 이상으로 뛰죠~~꺄오~~~!!!!!!!!!!!
인턴 시절 적은 월급이었지만 위와 같은 생활들로 5백이 넘는 돈을 모았습니다.
발령 받은 후 처음 몇 개월 동안은 정신 없이 보내다가 문득 은행을 찾아갑니다.
펀드가 한창 유행할 때 아무 생각 없이 은행 직원의 권유로 펀드를 가입합니다.
이 때부터 저의 재테크가 시작된거지요.
인터넷과 빌린 책을 동원해 경제 지식을 쌓기 시작합니다.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금방 습득하고 실천에 옮기면서 직장 내에서 “하나 펀드”로 통하게 됩니다.
제 이름이 하나 입니다.ㅋㅋㅋ
월급의 70% 이상을 계속 저금한 거 같습니다. 월세도 안 들고 차비도 안 드는 상황이라 많이 모을 수 있었죠…
선배들이 저에게 와서 뭘 어떻게 가입을하며 펀드는 어떻게 할 것이며 금융 상품에 대한 문의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완전 “삘“받아서 미친듯이 공부합니다.ㅋㅋㅋ
체계적으로 나눠서 돈을 관리하기 시작했죠.
CMA도 만들고 펀드, 장기주택마련펀드, MMF, 변액 유니버셜 보험, 변액 연금 보험등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시작합니다. 적금은 하나도 안했습니다.
나름 고위험 고수익 추구자라….ㅋㅋ
대박 정도는 아니더라도 쏠쏠한 수익률에 재테크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전세계를 공황 상태로 몰아 넣은 서..브..프..라..임..모..기..지…
해외 펀드는 -60%까지도 수익률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주위 사람 모두 동요할 때 끝까지 기다렸습니다.
그 결과 은행 적금 이율의 10배 정도 되는 수익을 올립니다.
현재는 그 펀드를 다 정리하고 브릿지 론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6개월 동안 20% 이자를 받기로하구요…
직장생활 6년차….정확히는 5년 동안 (2010.03까지) 1억이 넘는 돈을 모을 수 있었네요.
대기업이라 또래 보다 급여가 좀 많기도 했고 중간 중간 야간 근무로 인한 수당도 있어서 가능했던게 아닐까싶어요.
지금은 주식에도 열심히랍니다. 얼마전 소액이지만 50%, 38% 높은 수익률을 실현하기도 했구요..
그럼 결과를 떠나 제가 악착같이 돈을 아낀 과정을 소개할까요??
위에 나열 되었던 직장에 거의 모든 것을 해결하는 생활은 계속 하구요…ㅋㅋ
적은 돈이라도 쓸데 없는 데에 쓰는 걸 너무 너무 싫어했습니다.
예를 들면 마트에서 봉투값, 은행 수수료, 술먹고 택시타는 돈 등등이죠
장바구니를 꼭 챙기고 돈은 미리미리 찾아놓고…택시는 어지간해서는 안타죠…
안나가도 되는 돈은 절대 안 나가게 하는 것이 제 습관입니다.
엄마도 마트 가서 봉투 사오시면 제 눈치를 봅니다. 깜빡했다면서 ㅋㅋ
그런 봉투는 모아서 가지고 가서 제가 꼭 돈으로 받아옵니다.
집에 있는 가전 제품은 사용할 때만 코드를 꽂는 것은 기본입니다.
난방도 극세사 매트를 깔아놓고 온수를 틀어야 할 때 보일러를 틀고는 또 끄고..온기가 남아 있는 것을 이용합니다.
이런 생활도 한겨울 빼고는 전기와 가스비가 만원을 거의 안넘습니다.
1500원 나올 때도 있었네요..^^
쓰레기도 완벽히 분리 수거를 해서 쓰레기 봉투값을 최소화 합니다. ㅋㅋ
아 그리고 친구들이 슬슬 돈을 버니 독립을 선언합니다.
2년 계약이 끝나고…혼자서 월세를 감당하긴 벅찼습니다. 이사 가기는 귀찮고…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사내 전산과 인맥을 동원해 룸메이트를 구합니다.
마침 인턴으로 들어오는 후배가 집이 인천이랍니다. 차비만 25만원이 넘는답니다. 왔다갔다힘들어죽겠답니다.
둘이서 합체~~!!!!!!!
살림살이 다 있으니 넌 몸만 들어와 월세를 내다오~ 했습니다.
또 2년의 세월을 월세 없이 지냅니다. 그러기에 돈을 더 저금 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윈윈이지요^^
이런 지대한 경제적 관심으로 직장에서 부서 내 회계로 임명이 됩니다.
회계 활동시 법인카드 사용 분 말고 현금을 쓸 때는 제 카드로 결제를 하고 현금을 챙겼습니다.
그럼 제 소득 공제에 도움이 되겠죠^^
현금 영수증은 온 가족이 제 이름으로 몰아주기를 했고… 엄마 동네 친구분들까지도 ㅋㅋ
아무리 소액이라도 현금 영수증을 챙겼습니다.
소득 공제 혜택이 되면서 저에게 꼭 필요한 금융 상품에 가입해 연말 정산에 대비했습니다.
쇼핑은 임직원 할인이 되는 백화점을 이용합니다. 백화점에서 물건 흥정해보셨나요?
전 항상 하고 있답니다.
임직원 혜택에 저의 흥정 능력까지 더불어 주위 사람들이 쇼핑할 땐 항상 저를 데리고 다니려합니다.
백화점뿐 아니라 어디서 물건을 사더라도 일단 시도를 합니다. 가격을 좀 내려달라거나 선물을 좀 달라거나.. 80%이상은 기대 이상의 수확을 거둡니다.
저희언니왈 ..부끄러워서 너랑 못 다니겠다고..정말 독하다고…하지만 돈은 덜드니 너무 좋아합니다.
이렇게 주위 분들에게 혜택을 나누어 주다보면 밥도 얻어 먹게되고…저도 구경 잘하구요~
또 주위에 이런 혜택이 있는 분들을 찾아 저도 덕을 봅니다.
친구들을 만나다 보면 밥이나 커피를 마시는 것을 빼놓을 수 없잖아요??
전 커피 전문점에서도 저력을 발휘합니다.
냅킨..설탕..스트로우 등 살림에 필요한 많은 것들이 있지요..ㅋㅋ
조금씩 챙겨서 집에서 요긴하게 쓰구요~ 쿠폰도 꼭꼭 챙긴답니다~
재테크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자기계발!! 이것도 공짜로 했답니다.
사내 교육 프로그램을 청취했고, 꾸준한 전공 공부로 작성한 논문이 해외 학회에 채택되어 해외출장도 공짜로 다녀왔습니다.
야간 근무하며 논문을 쓰는데다 영어로 발표 준비하느라 정말 힘들었지만 비행기타고 일본 간것이 어딥니까 ㅋㅋ 논문 발표를 마치고는 관광을 즐겼지요^^마침 제가 갈 때 대도시에서 학회가 열려 많은 분들의 부러움을 샀습니다.
아 그리고 논문으로 인해 고과를 잘 받아 보너스도 받았더랬지요^^ 힘들었지만 정말 보람되었습니다.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공짜천국이란 카페를 접하고는 여러 가지 화장품 샘플이나 머리핀도 신청해서 받아서 사용했고 커피나 컵라면 등에 당첨되어 한동안 간식을 공짜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제 지갑은 두둑해졌겠죠??^^
홈쇼핑을 이용할 때는 마음 맞는 친구들과 나눠서 구매를 합니다.
홈쇼핑 특성상 대량으로 판매를 하기 때문에 2명, 혹은 3명과 나누어 합리적인 소비를 한답니다^^
글이 너무 길었네요~ 포인트만 정리를 좀 해볼까요?
독하게 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1. 부모님과 떨어져 산다면 룸메이트를 구하자!
2. 직장에서 해결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하자!
3. 책은 빌려서 읽자!
4. 월급의 70%이상을 저금하려고 노력하자!
5. 나이에 맞는 투자 수단을 찾자!
6. 직장인이라면 연말정산에 꼭 대비하자!
7. 단체 현금 소비시 내 카드를 적극 활용하자!
8. 물건 구매시 꼭 한번은 흥정을 시도해보자!
9. 자기 계발에 소홀히 하지 말자!
10. 안 써도 되는 돈은 절대 쓰지 말자!
11. 인맥 관리에도 신경쓰자!
많은 고수님들이 글을 올리시는거 같네요 전 이런 글 올리는 것이 처음인데요..마냥 재밌네요^^
내 속에 있는걸 풀어내는 느낌이랄까….ㅋㅋ
솜씨 없는 글이지만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 하실거 같아요 ㅋㅋ
쭉 이렇게 살면서 집을 사는 그날까지 열심히 모아보렵니다~~
아 요즘은 집 사고 싶어서 2년안에 목돈을 계획하는 바람에 펀드보다는 적금에 더 치중하고 있답니다.
저축은행으로 이율 젤 높은곳 찾아서요^^
집을 사는 그날까지 모두모두 홧팅해요^^~~mm^0^mm~~~
첫댓글 와우 ..대단해요,,,도움이 많이 되는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