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 id=title_text>유병언 王國의 총본산 '금수원' 대표는 전양자씨</H2> |
입력 : 2014.05.02 05:38 | 수정 : 2014.05.02 06:21
<H3>[전양자씨, 유병언 계열社 '국제영상' '노른자쇼핑' 대표도 맡았다]
세월호 참사 한달전 '아이원아이홀딩스' 이사로 취임도
유씨 배임·횡령 등 범행 과정서 중요 역할했을 가능성… 검찰, 출국금지</H3>
<H2 id=title_text>유병언 王國의 총본산 '금수원' 대표는 전양자씨</H2> |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와 그의 추종자들의 구심점으로 알려진 경기 안성의 '금수원' 대표가 중견 탤런트 전양자(72·사진·본명 김경숙)씨인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전씨는 유씨의 회사로 알려진 '국제영상'과 '노른자쇼핑'의 대표도 겸직하고 있다.
전씨는 세월호 참사 한 달 전인 지난 3월엔 청해진해운 지주회사 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 이사로 취임한 사실도 확인됐다. 검찰은 전씨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으며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
법인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해 8월 30일 금수원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에 있는 금수원은 유병언씨가 창시한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의 총본산으로 유씨의 측근들과 추종자들이 집단으로 모여 살며 종교 활동을 하는 곳이다.
면적 23만㎡(약 7만평) 내부엔 교회와 주택뿐 아니라 놀이공원, 음식점, 상점, 의료시설이 갖춰져 있어 '구원파 왕국'으로 불린다. 현재 유씨도 이곳에 머물며 연일 대책회의를 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식품·화장품 판매업체인 노른자쇼핑과 음반업체인 국제영상은 유씨의 횡령·배임·탈세 의혹과 관련이 깊은 업체다. 전씨는 2009년 3월 20일 노른자쇼핑 이사로 취임해 작년 3월 21일 이 회사 공동대표에 올랐다. 최근 검찰에 소환된 유씨 측근 '7인방'인 김한식(72) 청해진해운 대표와 송국빈(62) 다판다 대표도 이 회사 이사로 활동 중이다.
노른자쇼핑은 구원파 계열 신용협동조합으로부터 거액을 대출받아 자산을 증식했다는 의혹과 함께, 유씨 일가의 부동산이 은닉된 것으로 의심받는 보현산 영농조합과 청초밭 영농조합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두 영농조합은 최근 경북 청송과 제주에 부동산을 대거 매입한 사실이 드러나 위장 매매 의혹이 나왔다.
전씨는 2009년 3월엔 국제영상 이사로 취임해 작년 3월 26일 대표가 됐다. 국제영상은 임직원 수가 6명이고 매출액도 13억원에 불과하지만, 서울 용산에 공시지가 기준 200억원에 달하는 부동산을 보유한 알짜 회사로 알려져있다. 1997년 세모그룹이 부도나면서 유 전 회장이 모든 계열사 주주 명단에서 빠졌을 때도 유일하게 2009년까지 28.8%의 지분을 붙잡고 있던 회사이다.
전씨는 세월호 참사 한 달 전인 3월 17일부터 청해진해운 등 유씨 회사의 지주회사 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 이사도 겸직했다. 이 회사는 유씨의 두 아들 대균(44)씨와 혁기(42)씨가 대주주로 있다. 수차례 시도 끝에 이날 밤늦게 통화가 이뤄진 전씨는 "금수원 대표 등을 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자세한 얘기는 다음에 하자"고 했다.
검찰은 전씨가 다른 측근들과 함께 유씨의 횡령·배임 등 범행 과정에 중요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전씨 금융 계좌에 대한 강도 높은 추적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여러 개의 요직을 맡다 보니 유씨의 측근과 신도들 사이에서 전씨는 구원파 창시자로 알려진 고(故) 권신찬 목사나 유씨의 친·인척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 정도다. 전씨는 과거에 자신이 구원파 신도였다고 인정한 적이 있다.
[탤런트 전양자는 누구]
1977년부터 기독교복음침례회 다닌 대표적 연예인
탤런트 전양자(본명 김경숙·72)씨는 동료 탤런트의 권유로 1977년부터 서울 용산에 있는 구원파 서울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 전씨는 오대양 사건 당시 연예계에도 구원파 신도가 많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원파를 믿는 대표적 연예인으로 지목됐다.
전씨는 1991년 7월 기자회견을 열어 "늦게 한 결혼생활에 실패하면서 일부종사(一夫從事)하지 못한 죄책감이 컸는데, 이때 윤모씨의 제안을 받고 쉽게 귀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1973년 당시 KBS PD였던 박재민(73)씨와 결혼했으나, 이듬해 9월 이혼했다. 전씨는 또 "세모그룹의 유병언 회장과도 잘 아는 사이이고 권신찬 목사(1996년 사망)의 딸인 권윤자(71)씨와도 친자매처럼 지냈다"고 말했다. 전씨는 1966년 영화 '계룡산'으로 데뷔해 TV와 영화를 오가며 12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다. 현재 MBC 일일드라마 '빛나는 로맨스'에 출연 중이다.
첫댓글 대한민국 국민과 정치가 만들어 낸 또하나의 왕국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