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열흘이 지나면 음력 1월 1일 ‘정월 초하루’ 우리 민족의
명절인 설이 돌아온다.
설이란 무슨 뜻을 가질까요. 그 중의 하나가 서리다(삼가다)는
뜻으로, 설은 한자로 신일(愼日)이라고 하는데,
즉, 삼가고 조심하는 날, 새해 첫날에 몸과 마음을 바짝 죄어
조심하고 가다듬어, 일년동안 아무 탈없이 지내게 해 달라는
바람에서 설이라고 했다는 말이 있다.
다음은 ‘섧다’에서 나온 말로 곧 한 해가 지남으로써 점차 늙어
가는 처지를 서글퍼한다는 뜻이다.
또 다른 뜻으로는 나이〔歲〕를 말하는 곧 몇 살〔歲〕하는 살에서
살이 설로 바뀌였다는 설도 있다.
‘설다, 낯설다’의 설이라는 어근에서 나왔다는 말도 있는데, 처음
가보는 곳, 처음 만나는 사람을 낯선 곳, 낯선 사람이라고 말 한
것처럼, 설은 새로운 해를 맞는 낯섦의 의미로 ‘낯설은 날’
‘설은 날’이 설날로 바뀌었다는 설이다.
이 밖에 한 해를 새로이 세운다는 뜻의 ‘서다’란 말에서 시작되었
다고 한다.
어느 말에서 왔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조심하고 삼가며
낯선 일을 다루듯 조심조심 맞이하는 것’을 설의 뜻으로 봐도 될
것 같다
또한 설 전날인 음력 섣달 그믐날을 까치설이라고 부르는 데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가장 유력한 설은 ‘발음’때문이라고
하는데, 조선시대에는 까치설을 ‘아찬설’이라고 불렀다는 것,
아찬은 ‘작은’이란 뜻의 옛말로 섣달 그믐날을 아찬설이라 했는데
아찬이 아치로 변하고 아치가 까치설로 불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마침, 발음상으로도 그렇지만, 까치는 우리나라에서는 길조로
여겨오기도 한다.
설날의 역사
우리 민족은 설날, 한식, 단오, 한가위를 민족의 4대 명절로 지켜
왔는데, 〈삼국사기〉에 의하면 백제에서는 고이왕 때 261년 설맞이
행사를 했다고 하고, 신라에선 소지왕 488년, 정월 대보름에
찰밥(약밥)을 지어 먹었으며, 진덕여왕 651년 정월 초하루에 당시
왕이 조원전에 나와 백관들의 새해축하를 받았다는 기록이 있다.
이때부터 왕에게 새해를 축하하는 의례가 시작됐다고 한다.
〈고려사〉에는 설을 ‘구대속절(九大俗節)의 하나로 기록하고 있으며,
조선시대에는 한식, 단오, 한가위와 함께 설은 4대명절의 하나로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1895년 일본의 강제로 단행된 을미개혁에 따라 1896년부터
양력 1월 1일을 신정(新正)이라고 하여 전통적인 명절이었던
설날과 구분했다.
해방이후에도 전통적인 명절이었던 설날을 구정(舊正)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때부터 신정인 1월 1일부터 3일까지를 공휴일로
지정했다.
그러나 일반가정에서는 음력 1월 1일의 설날을 계속 쇠고 있었고,
설날 전후로 귀성행렬이 이어지는 등, 전통설을 양력설로 바꾸려는
정부의 정책과 일반가정이 설날을 지키려는 충돌로 이중과세의
모순에 이르게 되어 결국 1985년부터 설날은 ’민속의 날‘로 이름
붙여 공휴일로 지정했고, 1989년부터는 다시 ’설날‘로 복원하면서
이날 전후로 3일간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반면에 신정은 양력 1월 1일 단 하루만 공휴일로 하게 되었다.
태음력은 달을 기준으로 날짜를 정하는 역법이다.
태음력에서의 1달은 29일과 30일을 번갈아 가며 사용하는데, 1년
12달로 환산하면 도합 354일이 된다.
365일을 기준으로 하는 태양력과는 11일의 차이가 난다.
이러한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19태양년에 7번의 윤달을 두는 19년
7윤법이 쓰이는데, 태양력으로 만 3년이 채 못되어 윤달이 한번씩
돌아온다.
윤달(공달)은 5월이 가장 많고, 그 다음에 6, 7월에 있지만,
11, 12. 1월은 거의 없다. 이러므로 주로 설날은 추위가 누그러지는
1월 말이나 2월 초에 걸리게 된다.
설날의 세시풍속
설날이 다가오면 섣달 그믐날 자정이 지나자 마자 복조리장사들이
복조리를 사라고 외친다. 복조리를 집안에 걸어두면 복이 담긴다고
믿는다.
설날아침에는 새옷으로 갈아입는데, 이것을 설빔이라 한다. 그리고
가족과 친척이 모여들어 차례를 지낸다.
차례가 끝나면 세배를 올리고 명절음식을 음복하고 아이들에게는
세뱃돈을 주며 덕담을 나누고 한해의 운수대통을 축원해 준다.
이웃 및 친척을 찾아서 세배를 다니는 일도 중요한 풍속이다.
이날은 윷놀이, 널뛰기, 연날리기 같은 세시 민속놀이가 시작된다.
첫댓글 설날이 열흘 남았네요
어렸을 땐 밤을 새면서 기다렸는데
지금은 즐거운 맘이 뜸 합니다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즐건 화요일 되십시오~~
미미한 저의 글에 답글하여 주신데
대하여 심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