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 심는 이와 물 주는 이는 한가지이나 각각 자기가 일한 대로 자기의 상을 받으리라 The man who plants and the man who waters have one purpose, and each will be rewarded according to his own labor.
한가지이나.. 자기의 상을 받으리라.. 하는 이 말씀이 마음에 와 닿는다.
어제는 강원도 쪽에서 수양회를 마치었다. 아침설교 거의 2시간을 "속사람 치유 세미나"와 "청지기 세미나" 두가지를 함께 "속기편"으로 했다.
속사람 치유 강의 할때 많은 성도분들이 우셨다. 어떤 분은 아예 흑 흑 목을 놓아 강의 도중에 우시기도 하셨다.
하나님이 크게 만져 주신 시간이 아닐 수 없었다.
단 한 영혼이 귀한데 단 한 영혼을 만져 주셔도 감사한데
참석한 모든 성도님들을 다 일일이 만져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집회 마치자 말자 다음 수양회 장소인 인천 영종도로 향했다.
무이도라고 배를 타고 들어와야 하는 섬에 수양회 장소가 있었다.
물을 보는데 얼마나 좋던지.. 나는 산보다는 물을 좋아한다.
우와!! 물이다 물~~ 수양회는 이런데서 하면 정말 좋은데 ㅋㅋㅋㅋ
설교 시간 전에 넉넉히 도착했기에 조금 쉴 수 있었다.
이 쉬는 시간은 바로 카톡 하는 시간 ㅋㅋ 이런 저런 저런 이런 카톡을 많이 할 수 밖에 없음은
내가 오늘 케냐로 떠나는 날이기 때문이다.
영종도 쪽으로 수양회 오는 길에 카톡 하나를 넣었다.
내가 다시 케냐로 발령 받았다는 것을 알고 난 다음 내게 처음 스쳐지나가는 생각의 기도제목이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차에 대한 것이었다.
나는 케냐에 내 차가 있기는 하나.. 부실한(?) 차가 하나 있다 ㅋㅋ
선교사 짠밥 22년이 되기까지 사실 나는 새차가 없다. 아주 새차도 아니라.. 그냥 그럭 저럭 괜찮은 중고의 새차 역시 몰아 본 적이 없다. (아니다.. 그래도 파제로 같은 차 한번은 있었구나 ^^)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은혜(?) 받기도 한다. 좋은 차 몰고 다니지 않는 선교사라서리.. ^^
그냥 적당한.. 차를 몰고 다니는데 그 차가 좀 낮다.
케냐는 하도 도로 사정이 안 좋아서 차가 좀 높은 것이 좋다.
그리고 내가 앞으로 캠퍼스 사역을 하려면 동선이 길어진다는 이야기가 된다.
대학 캠퍼스들이 거의 다 우리 집에서 멀다. 15분거리에 있는 대학교가 우리 수진이 다닌 대학교.. 그 대학교 외에는? 다 나이로비.. 근처이니 적어도 한시간 이상 걸린다.
벌써 돌아 다닐 켐퍼스 거리들을 주욱 생각했다는 이야기인데..
이거.. 차가 하나 필요하겠구나..
새차가 아니라 튼튼한 차..
내가 지금 한국에서 몰던 차가 SUV이다. 내가 SUV 차를 좋아한다.
이런 차 케냐에서 몰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 차를 케냐로 갖고 가면 월매나 좋을까 싶기도 한데... 에휴... 운반비가 더 들것 같고..
차는 이미 팔았다. 돈을 다 받은 것이 아니고 그 사람이 돈이 없으매.. 매달 나에게 달달이 갚아 가기로 하고 차는 아주 삽시간에 이전 했다.
그렇게 달달이 차 값으로 들어 올 돈으로 내가 있던 집의 집세 내는데 보태면 되니
집도 잘 처리가 된 것이다. 집은 아무래도 내가 한국에 자주 왔다 갔다 하니.. 일단은 그대로 둔다.
하나님이 다 이래 저래 모자이크 맞추어 주시듯 모든 것을 정확하게 맞춰 주신다.
이래서.. 일단 한국에서 가장 급히 처리해야 했던 차와 집 문제가 모두 해결되었다.
그런데.. 케냐 가면 내 차 하나를 사야할텐데.. 이런 생각을 하면서
주님께 지나가는 말로 "주님.. 차 하나가 제가 케냐에서 새로 필요하죠?" 이렇게 말씀만 드려 놨다.
그리고 어제 수양회로 오면서 차 안에서 어떤 사람이 떠올랐다.
내가 케냐로 돌아간다는 말을 듣고
어느 분이 카톡 문자를 보냈다.
떠나게 되어 너무 섭섭한데 무엇인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도움이 될 일이 있으면 무엇이라도 알려 달라고 하는 문자였다.
차 생각을 하면서 그 분 생각이 났다. 그래서 문자를 넣었다.
"어찌 하던지 항상 도움이 되고자 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케냐에 제가 돌아가게 되면 아마 제가 캠퍼스 사역을 다니게 될 때 차량이 필요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일찌감치 기도 해 보시고 나중에 저한테 기쁜소식 주시면 제가 너무 너무 너무 감사하게 되겠지요 ^^
그러나 모든 것은 그대나 나나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움직이는 사람들이니
주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길로 우리 모두가 인도 받기를 소원합니다
하시는 사업 잘 되시기를!
순적함과 형통함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여호수아 1장 8절 드립니다"
그 글을 보냈더니
두개의 메세지가 왔는데 그 중 하나는 다음과 같은 문자가 왔다.
"아. 그리고 목사님은 모르시겠지만 하나님이 차량헌금 하라고 이틀 전에 이미 마음 주셨습니다.
그래서 속으로 지난 번에 교회에 차가 두대가 있으면 하시더니 그게 당장 필요해서 하나님이 원하시나?
하며 정확히 금액 놓고 기도 하고 있었습니다.
9월에 오실 때 전달해드리면 맞겠다 싶었죠.
아무튼 지난번 목사님 말씀대로 '아다리'가 맞으니
기도 오래 안 해 보고 기쁨으로 순종할수 있어 더 감사하네요." ********
우와!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이 정확성! 그리고 이 신속성!
정말 빠르게도 움직여 주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케냐 임지로 다시 발령 났다는 소식과 함께 그 누군가의 마음에 내가 케냐에서 써야 할 차량에 대한 마음을 이미 주셨다는 것
나는 기도 가운데 그 사람이 떠올랐다는 것.. 그리고 문자 했더니 위와 같은 답이 왔다는 것..
이래서 성령님의 역사 또 한번 "아다리"의 일이 되었다.
어제 그런 소식을 받아서인지 오늘 묵상 말씀에
심는 이와 물 주는 이는 한가지이나 각각 자기가 일한 대로 자기의 상을 받으리라
하는 구절이 저절로 마음에 와 닿았다.
하나님의 일에 독불 장군이 없다. 우리는 다 함께 "동역"을 한다.
가는 선교사 보내는 선교사 기도하는 선교사
모두 다 선교사인것이다.
내가 "가는 선교사"라고 한다면 물질로 후원해 주는 "보내는 선교사"가 있다. 그런가 하면 중보기도해 주는 "무릎 선교사"가 있는것이다.
누가 가장 중요한가? 셋 다 중요하다!
누군가가 더 중요한가? 아니다! 모두 다 동일하게 중요하다!
성경은 그래서
심는 이와 물 주는 이는 한가지이나
각각 자기가 일한 대로 자기의 상을 받으리라
이렇게 기록되어 있는것이다.
"한가지"라고 분명히 성경은 말한다. 심는자나.. 물 주는 자나..
그러니.. 가는 선교사나 보내는 선교사나 무릎 선교사나..
모두 다 한가지라는 것이다.
그러나? 각자 맡은 곳에서의 노력으로 수고로 인하여 받는 상은 달라 진다는 것이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이제 케냐에서
헌물 받은 차를 운전하며 다니면서 "가는 선교사"의 본분을 맡아 일을 잘 할 저도
저에게 차를 살 헌금을 보내 줄 사람도 케냐의 어린이 사역을 위하여 헌금을 보내 주는 사람도 닭 양계 사역을 위하여 헌금을 보내 주는 사람도
그 외에 어떠한 "선교의 내역"이던지 간에 헌금 해 주신 모든 분들
그리고 물질이 아니라도 기도로 꾸준하게 꾸준하게 기도해 주는 모든 분들
하나님 앞에서 우리 모두 "각자 받을 상"이 있음을 감사 드립니다.
받은 은혜 너무 많아서 아무 상 안 주셔도 이 일 해야 하는데
상 까지 다 준비해 두셨으니 이 어찌 감사 감사 감사 감동이 아닐른지요!
선교헌금을 조금 해서 미안하다.. 하는 분들도 있는데 선교헌금은 절대로 "작은 금액"이 없음을 감사 합니다.
모든 선교헌금은 "오병이어의 기적"을 낳습니다. 그래서 달달이 1만원을 꼬박꼬박 보내 주시는 분들도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그리고 매일 저의 선교지에 재정이 넘치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분들.. 그 분들 역시 헌금을 보내주는 분들과 동일하게 감사하고 또 감사한 분들입니다.
시간이 돈이라는 세상 말도 있는데 귀한 시간 저를 위해 선교지를 위해 기도해주는 그 일초 일초가 다 하늘나라에 "상" 받을 일들로 여겨 질 것이니 주님께 감사 드립니다.
저는 어제 설교 마치고 한 사람 한 사람 씩 "대언기도" 해 주느라.. 제 숙소에 거의12시가 되어서 들어왔습니다.
목이 따끔 따끔 아프기 시작했지만 중보기도 방에 그 늦은 시간에도 목 아프다고 칭얼(?) 기도 제목 올렸더니
막바로 깨어 있는 분들이 기도를 해 주셔서
아침에 일어나니 목이 그래도 그렇게 아프지 않습니다.
어제 개인기도 못 받은 분들이 오늘 다 받고 싶다고 하니...
ㅋ ㅋ 이 수양회도 그야말로 마지막 땀 한방울까지도 "성도들 사랑"에 드리고 가야 할 것 같습니다.
근데 이곳은 에어콘이 빵빵하게 터져서리.. 땀은 전혀 안 나는데요 주님! ^^
수양회 마치고 막바로 집에가서 짐 쌀 계획이었는데..
교회에 가야 합니다. 떠나기 전 사직서를 써서 제출해야 한다 해서리..
교무국 소속에서 선교국 소속으로 다시 돌아 갑니다.
한 쪽에서는 사직서 쓰고 바로 다음 사무실로 가서 복직서(?) 쓰고??
음.. 근데요 주님 짐을 아직 다 안 쌌고 마트도 가긴 가야 하는데...
저 혹시 ??? 속 눈썹 연장 할 시간은 있을까요?ㅋ
그거이 한시간 걸리는데.. 아.. 이거 나 하고 가야 하는데...
그건 이따 생각하기로 하고..
주님 오늘
아침 9시 반 부터 11시까지 마지막 설교 시간 까지 잘 마치도록 도와 주세요
저녁에 짐 잘 챙기고 공항까지 잘 가고 안전하게 케냐에 잘 도착하도록 주님 함께 하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