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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장 산 언제: 2018년 2월 10일 (토) 어디를: 전북 정읍 내장산 산행코스: 주차장~일주문~벽련암~서래봉~불출봉~원적암~내장사~일주문~주차장 함께한 이: 산을 걷는 사람들 회원 15명 요즘따라 주말에 일이 있어 한동안 주말 산행을 못하고 있는가운데 겨울 끝물에 한파만 계속되어 안타까웠었는데 때마침 남녘에 눈이 많이 내렸다는 소식에 일요일에라도 안내산악회 따라 전북 진안고원의 대표 겨울산인 운장산을 다녀오려고 생각중에 토요일 일정이 변경되어 급 내장산으로 선회하게 됩니다. 한겨울에 의외로 눈이 많이 내리는 내장산이 있는 정읍은 제가 아주아주 젊어 혈기 왕성하던 시절인 그러니까 지금부터 40년전쯤.. 제 나와바리 같은 곳이어서 청년시절 많은 추억을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내장산을 비롯해서 인근의 장성 백양사. 부안 변산반도와 채석강, 줄포, 곰소 고창 선운사등등 그때 당시 발길이 닿지않은곳 없이 쏘 다녀서 지금까지도 그 기억과 추억들이 생생하고 뚜렸이 남아있는 곳이다. 남으로 치닫던 백두대간이 곁가지를 치는 노령산맥의 끝자락이라서인지 남쪽지방이지만 정읍은 눈이 많은 오는지역에 속한다. 살을 에는듯 하던 한파도 한풀 꺽여 포근해진 날씨에 얼마전 많은 눈이 내렸다는 내장산에 눈은 거의 다 녹았을거라 생각하면서도 등로에라도 쌓여있을 눈을 기대하며 남으로 내려갑니다.. 예정했던 시간(11시30분)경에 연자봉 아래 케이블카 주차장에 도착하니 산에는 일주일전 내렸던 눈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서둘러 산행준비를 마치고 새로 나오신 분들 가벼운 소개및 인사와 함께 산행을 시작합니다. 오늘산행은 일주문에서 우측 벽련암쪽으로 서래봉을 오른 다음 그 옆 불출봉에서 하산하는 길지도 어렵지않은 코스로 산행을 한다고 합니다. 벽련암까지는 시멘트포장도로인데 차량이 다녀서인지 바퀴자국으로는 제설이 되어있습니다. 20여분만에 도착한 제고향 해남 땅끝마을에 있는 미황사에서 올려다 본 달마산을 너무 닮은 서래봉입니다. 본격적인 산행에 앞서서 저를 제외한 열네분 완전체입니다. 벽련암에서 아이젠을 착용하고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갑니다. 눈이 내린지가 일주일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까지 등산로에 눈이 많이 남아있는 것이 폭설이 내렸다더니 많이 내리긴 했나봅니다. 바람한 점없이 포근한 날씨에 푸르디 푸른 산죽밭에 하얀 눈 쌓인 등산로가 참 좋습니다. 정글숲을 헤치고 악어 잡으러가는 것은 아니고.. 산죽밭 걸으며 서래봉으로 갑니다~~ 내장산은 의외로 고목들이 많고 등산로 초입에 겨우살이들이 널려있습니다. 언제 날잡아서 싹쓸이하러 와야제~~(누구나 같은 생각이겠지요..ㅎ) 서래봉 오르막길의 철재계단과 서래봉에서 불출봉가기전의 내리막,오르막 철재계단이 겨울철에는 상당한 위압감을 줍니다. 조망좋은 곳에 올라 섭니다. 서래봉 뒤쪽 겨울이 한창이던 북측사면을 걷습니다.. 저를 중심으로 많이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선두팀과 후미팀으로 자연스레 나누어 집니다. 그사이에 칙칙한 남정네 세분이 합세합니다... 다시 서래봉을 향하여 마지막 오름질... 서래봉에서 산골짜기에 자리잡은 내장사를 내려봅니다. 뒷쪽 장군봉 연자봉을 배경으로~~~ 불출봉을 향하는 등산로는 깊은 골짜기를 가파른 철계단을 내려서서 다시 올라가야합니다. 한겨울에는 가파르고 좁은 철계단은 누구든 발걸음을 더디게 합니다. 그나마 좁은 철계단도 왕복 교행할수있게 설치되어 평상시에도 큰 혼잡은 피할수 있을듯합니다. 하염없이 내려섭니다... 등산로가 의외로 한산해서 놀며쉬며 우리들만의 산행이 편안했습니다. 고산지대에서나 볼수있는 산죽이지만 내장산에는 곳곳에 산죽군락지가 많아 하얀 눈길과 대비되는 것이.. 골든벨님 걸어가는 뒷태... 후미팀들... 바람 한점없는 양지 바른 곳... 선두팀~~ 후미팀~~~ 이제 불출봉이 손에 닿을듯 가까워 집니다.. 가을철에 저 뒤 장군봉이나 연자봉에서 내장산~까치봉~ 연지봉~망해봉~불출봉~서래봉등을 거친 내장산 환종주를 다짐해 보면서 남정네들끼리 인증샷을 남겨봅니다. 지나 온 서래봉과 능선길... 불출봉으로 오르는 우리님들... 아직 눈이 많이쌓여있는 내장산 능선들을 배경으로~~ 뒤로 장군봉에서 시작되는 내장산 환종주 코스가 한눈에 들어 옵니다. 오랜만에 함께 산행하게 되는 월드님.. 서래봉과 지나 온 능선길을 배경으로~~ 먼저 도착한 선두팀들이 불출봉 아래 데크에서 우리를 반깁니다~ 한분,두분 합류합니다. (팔?)불출봉 정상에서 완전체로 정상인증샷~ 나머지 봉우리들은 다음을 기약하고 여기서 내장사로 하산을 합니다. 정말 많은 눈이 내린 흔적이 역역합니다. 오래되어 보이는 고목나무 가지에 아직 눈이 쌓여 있습니다. 불출봉에서 40여분 .. 평평한 등산로에 내려섭니다. 이 남정네분은 여자횐님들에 둘러 쌓이고~~ 추석님은 칙칙한 남정네들에게 둘러 쌓여서... ㅎㅎ 요래요래 사진놀이하고 다시 한겨울속 눈길을 걷습니다. 이쁜짓~~~~ㅎ 이른하산으로 내장사 경내를 가볍게 둘러봅니다. '천하명승 내장산' 현판앞에서~~~ 이렇게 산행을 시작했던 내장사 일주문앞으로 다시 돌아 내려오면서 산행은 마무리합니다. 꿩(운장산)대신 닭(내장산)인지 "닭대신 꿩"이 될른지는 모르겠지만 일요일 운장산을 가려다 갑작스런 일정 변경으로 다녀오게된 내장산이었습니다. 내심 생각했던 연자봉에서 능선 환종주를 기대했었던 곳이었지만 그 나머지 봉우리들은 훗날을 위해 남겨놓고 미련없이 떠나올수 있었습니다. 정읍시내 고깃집 뒷풀이에 정읍으로 이주하셔서 잘 사신다는 빛꽃님이 일부러 찾아오셔서 반가움이 배가되고 함께 식사후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움의 작별을 나누고 귀경길에 오릅니다. 귀경길이 순탄하지는 않을것 같았지만 하느님이 보우하신 덕분인지 멀리 유럽여행 떠나신 울 일출회장님의 보우하심인지 럭셔리한 리무진버스로 예상했던 시간에 무사히 동서울 터미널에 모두 안착하여 해산을 합니다. 아마 이번산행이 겨울 눈산행의 마지막이 될른지 아님 기후 변화로 한,두번의 기회가 더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 눈산행이라고 생각하면서 함께하신 열네분 모두 수고 많으셨다는 말씀드리며 " 하산은 다음 산행을 위한 시작" 이라는 말씀드리며 이번 산행후기을 마무리합니다. . . . . 2018년 2월 10일 정읍 내장산을 다녀 온 호수에 잠긴 달이.. Carino, Chris Spheeris |
첫댓글 행복은 가까운데 있지요..
기분좋아지는 멋진산행기 감상 잘했습니다..^^
좋은말씀의 댓글 감사드립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죠?ㅎ
전주삽니다 지역이 어디 신지요?
저는 수도권 안산 거주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늘 건강하시고 멋진 산행기 부탁드립니다 ~~~
늘 관심으로 적어주인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새해에 내장산 고운 산행 즐감 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오랜만에 가볍게 다녀온 겨울 내장산이었습니다.
어느 날 좋은날 내장산의 여러 봉우리들을 환종주할날을 기대해 봅니다.
@원조머슴 야생꽃이 만발 할때에 환종주 하시길 기원합니다.
내장산 하면 ~~예쁘고 고운 단풍만 연상했는데~~겨울의 내장산도 묘미가 상당해보입니다^^
원조머슴님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애기단풍의 명성에 가려 내장산의 진면목이 많이 가려진것도 사실인듯합니다.
적당한 암봉들을 걸으며 조망도 시원한게 괜츈한 산임에는 틀림없는듯합니다.
이곳은 아직 겨울 한복판같고 또 어딘 벌~써 봄이 시작되었고.. 참 우리나라 넓습니다^^
표정들이 다들 너무 밝고 즐거워 보이십니다^^ 부럽습니다~~~^^
이제 3월이 되면 남녘의 꽃소식에
남으로 남으로~따뜻한 남쪽나라 따라 산객들의 대이동이 시작되겠지요.
언제 한댓잠자러 위스키님따라 나서야하는데 언제쯤이나 될른지..
지난번 비수구미가 기회였는데..ㅠ
등산프로그램보는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