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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2024. 10. 4. 토요일.
65살 이상은 지하전철료 무료.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역에서 내려 5번출구로 나왔다.
대전 C고등학교 출신 동창생 여럿이서 서대문구 안산에 올랐다.
* 전기우와 그의 아들, 손선웅, 백선기, 나.
안산(무악산)에 오르는 자락길은 잘 정비되었고, 산책로에는 나무판재로 만든 데크(deck)가 곳곳마다 설치되어서 안전하게 걷기에는 아주 좋았다.
데크 등산로길을 설치하려면 엄청나게 많은 비용과 노력이 들었을 터.
입산료도 없는 남의 소유의 산에서 천천히 걸으면서 안산자락길 천천히 걸었다.
안산자락길은 7km의 순환형 무장애 숲길이다.
전반적으로 데크길. 평탄한 흙길로 이어져 있어 걷기에는 편했다.
황토길에서 맨발로 황토를 밟으며 걷는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았다.
안산자락길에는 고목이 된 아카시나무가 무척이나 많았다.
산길 바로 위 터에는 꽃무릇이 많았다. 붉은 꽃잎은 거의 다 져서 없고, 길게 내뻗은 줄기(대)가 곳곳에 많았다.
서해안 산골 아래에 있는 내 텃밭 안에도 꽃무릇은 조금 있다.
산행이 끝난 뒤 영천시장 거리에 있는 '석교식당'으로 들어섰다.
* 박호건 동창생이 점심에 참가했다. 독립문 인근에서 산다고 한다.
순대국밥집이다. 돼지곱창, 선지, 비게살 등을 삶아서 뚝배기 그릇에 내놓은 국밥을 맛있게 먹었다.
정말로 오랜 만에 먹는 서민 음식이다.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인근에도 국밥집이 있었다. 이 지역에서 30년 넘게 근무했기에 퇴근 뒤 허름한 국밥집에 들락거렸던 기억도 떠올랐다. 하지만 정년퇴직한 지도 만16년이 더 된 지금껏 순대국밥을 먹은 기억은 거의 없다. 퇴직하지마자 그참 충남 보령시 웅천읍 구룡리 화망 산골 고향집으로 내려가서 그때까지 혼자서 살던 어머니, 아흔 살 가까워지는 어머니와 수십년 만에 둘이서 함께 살기 시작했다. 이런저런 이유로 퇴직한 뒤로는 서민 음식인 순대국을 먹을 기회가 없었다.
어제 고교 동창생과 함께 서대문구 영천시장 내 '석교식당'에서 한 그릇 10,000원짜리 국밥과 한 병에 4,000원 하는 장수막걸리 세 병을 사서 뿌이연한 술을 함께 나눠 마신 기억이 오래 남을 게다. 술 잘 못하는 나도 막걸리 양개지 잔을 부딪치며 마셨다.
'석교식당'은 별로 크지도 않는데도 국밥집으로 널리 알려졌다고 한다.
독립문역 인근에는 '독립문'이 있고.....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은 서재필이 독립문을 세웠던 곳이기 때문에 붙여진 역 이름이다.
인근 옛 서대문형무소 자리에 독립공원이 있다.
* 오래 전에 독립문 형무소에 견학 갔던 시절도 잠깐 떠올렸다.
- 유관순 열사가 1919년 4월 1일 천안 병천면 아우내 장터에서 독립만세를 불렀다가 체포되어 위 서대문형무소에 영치되었고, 숱한 고문 특히나 치욕적인 고문을 받다가 살해되었다.
유관순 시신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공동묘지에 매장되었다가 훗날 이 지역이 개발되면서 시신은 자연스럽게 멸실되었다. 유관순 열사의 묘소는 없다. 있다면 허묘/가짜이다.
* 그날 유관순 아버지 어머니는 아우내 장터 현장에서 일본 경찰관으로부터 살해당했음.
1979년 4월 30일 해체공사 - 삼부토건-서울기록원 [출처] 독립문 영은문 모화관
사진은 인터넷으로 검색.
용서해 주실 게다.
사진에 마우스를 대고 누르면 사진이 크게 보임.
2024. 10. 5. 토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