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윤석열 대통령, 5가지 못해 나라가 이꼴.. 4.3 추념식도 안오니"
박 전 국정원장 오늘(22일) 제주서 시국강연회
오늘(22)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제주벤처마루에서 시국강연회를 열고 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올해 4.3희생자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은 윤석열 대통령을 꼬집으며 현 정부가 국가폭력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과거 정권과 비교된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오늘(22일) 제주시 제주벤처마루 대강당에서 더불어민주당 제주자치도당이 주최한 시국강연회 강연자로 나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최근 드라마 넷플릭스 더글로리에서 학폭이 큰 문제가 됐는데, 4.3은 국가폭력 즉, 국폭”이라며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4.3 추념식에 오지 않았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은 4.3특별법 제정을 추진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처음으로 사죄했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은 희생자에게 보상을 실시했다”며 비교했습니다.
또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이 5가지를 제대로 못 지켜 나라가 이렇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늘(22)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제주벤처마루에서 시국강연회를 열고 있다. (사진, 정용기 기자)
그는 “윤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 여소야대 국면에서 협치를 강조했지만 당선 이후 야당 대표를 초청해 얘기를 나눈 적이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잘못한 게 있으면 검찰 수사를 하는 게 맞지만 사정국면이 신속히 이뤄지지 않고 길어지고 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지금은 중단된 도어스태핑에서 정제되고, 신중한 말을 하지 않아 문제가 불거졌고, 인사를 제대로 못했으며, 제2부속실을 만들지 않은 탓에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이 된 듯하다”고 일갈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전 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강조했던 정치는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실수를 해서는 안 되고, 잘못해 언론에 보도되면 변명하지 말고 반성해야 한다. 그래도 문제가 이어지면 물 흐르듯 가는 게 최선”이라며 윤석열 정권을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오늘(22)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제주벤처마루에서 시국강연회를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