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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주 동부(27승 7패)
12월 5주 : 2승(LG, KGC) , 1패(전자랜드) , 평균 68.7득점 65.7실점 득실차+3
시즌 최대 위기를 잘 넘겼다. 주전 포인트가드가 빠진 가운데 3라운드에 패배를 안겨준 LG,KGC와 싸우는 아주 어려운 일정이었다. 전자랜드에게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했지만 LG와 KGC 를 잡아내며 선두를 지켜냈다. 2위 KGC와 2.5경기차. 4라운드에만 5승을 올리며 "4라운드 5할 승부" 라는 목표도 달성했고 여전히 연패가 없는 유일한 팀이다.
28일 LG전은 로드 벤슨이 LG 골밑을 초토화 시킨 가운데 LG의 주 득점원인 헤인즈와 문태영의 공격을 잘 막았다. LG전 2연패를 끊었으며 이번 시즌 상대 전적도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헤인즈에 대한 수비. 2~3라운드에서는 벤슨이 막았는데 돌파를 안주기 위해 무작정 후진 하다가 중거리슛을 얻어 맞았고 그 후 공황 상태에 빠졌었다. 이번에는 벤슨이 아닌 김주성이 전담했는데 헤인즈의 최대 슛거리를 감안한 거리 조절과 최후 방어선 설정이 큰 효과를 봤다.
31일 KGC 전은 골밑에서 우위를 점한 덕에 이길수 있었다. 김주성은 오세근의 골밑 공격을 잘 막아냈고 벤슨은 승부처인 4쿼터에 4파울에 빠진 로드니 화이트를 압도했다. 사실 이 경기는 비교적 쉽게 잡을수 있었다. 동부와 KGC의 수비가 좀 달랐기 때문이다. 골밑에서 1대1 수비가 가능한 동부는 KGC가 골밑 공격을 시도해도 일단 혼자 버틴후 상황에 따라 도움을 갔다. 하지만 5번에서 열세인 KGC는 벤슨이 공을 잡으면 바로 도움 수비를 가동 했다. 두 팀이 던진 3점슛 수는 비슷하지만 (동부 15, KGC 16) 완벽한 찬스는 동부쪽이 더 많았다. 하지만 동부의 3점슛은 경기 시작과 경기 막판에 한개씩 들어 갔으며 그 사이 13개가 내리 빗나갔다.
30일 전자랜드에게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이유도 외곽슛의 침묵 때문이다. 그 경기에서 동부는 3점슛 18개를 던져 6개를 성공 시켰다. 성공 갯수나 확률 모두 나쁜 편이 아니다. 하지만 승부처인 4쿼터에 침묵했다. 벤슨-김주성-윤호영에게 모두 도움 수비가 오기 때문에 외곽에서 풀어줘야 되는데 해주지 못했다. 마치 지난 시즌의 모습을 보는듯 싶었다.
*부상 때문에 결장했던 주전 포인트가드 박지현이 돌아왔다. 복귀전에서 3점슛 2개를 넣었지만 아직 슛에 대한 감이 정상이 아닌듯 싶다. 박지현이 부상 당하기 전처럼 3점슛을 따박 따박 넣어줘야 경기를 쉽게 풀어갈수 있다.
2. 안양 KGC(24승 9패)
12월 5주 : 1승(삼성) 2패(오리온스, 동부) , 평균 71.6득점 70.3실점 득실차+1.3
선두를 턱밑까지 추격한 상황에서 너무나 아쉬운 2패를 당했다. 이번 시즌 KGC가 한주에 2패 이상을 당한건 개막 첫 주말에 2연패를 당한 이후 처음. 오리온스 전 패배로 연승 행진이 8에서 마감되었고 1위 동부와의 맞대결에서 패하면서 승차가 2.5로 벌어졌다.
27일 오리온스 전에서는 김태술이 주도하는 투맨게임이 좋았다. 하지만 주포 로드니 화이트가 오리온스 크리스 윌리엄스의 수비에 완벽히 막혔다. 수비에서는 윌리엄스-김동욱의 투맨게임을 잘 막아내지 못했다. 1일 동부 전은 오세근의 골밑 공격이 막혔고 승부처인 4쿼터 화이트가 파울 트러블에 빠진 이후 동부 로드 벤슨을 전혀 막아 내지 못하면서 패했다.
화이트가 좀 더 존재감을 뽐낼 필요가 있다. 화이트는 외곽슛과 돌파를 이용하는 공격은 좋지만 골밑에서의 위압감은 다소 떨어진다. 그 때문에 상대팀들은 애초에 좋은 퍼러미터 디펜스를 기대 하기 힘든 자기팀 정통 빅맨 외국인선수 대신 국내 선수에게 화이트 수비를 맡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화이트가 자기를 막는 국내 선수를 완벽하게 제압 하면 좋겠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은 경기가 적지 않다. 이럴 경우 외국인선수가 막는 오세근의 골밑 공격을 기대 하기 힘들다.
3. 부산 KT(21승 11패)
12월 5주 : 2승(삼성, LG) , 평균 87득점 75실점 득실차+12
귀중한 2연승을 올렸다. 바로 前주 충격의 2연패를 당하며 팀 분위기가 침체된 상태에서 다시 한번 도약할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귀중한 2연승이다.
28일 삼성전은 전반을 12점 앞선채 마쳤지만 전창진 감독은 이어진 하프타임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게임 운영 미숙과 낮은 슛성공률을 강하게 질책했다. 최근 경기력과 분위기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한 것인데 실제 이 경기에서 KT는 후반전에 추격을 허용하는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8일 삼성전에서 결국 승리했고 30일에는 LG도 손쉽게 잡아 냈다. 한동안 계속 되던 나쁜 흐름을 끊은 것이며 그 중심에는 송영진-조성민-박상오의 맹활약이 있었다.
송영진은 삼성전에서 19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지만 사실 수비에서 더 빛났다. KT는 3쿼터 삼성 이승준에 대한 도움 수비를 펼쳤고 그 과정에서 이병석에게 연속 3점슛을 얻어 맞으며 추격을 허용했다. 이런 상황에서 송영진은 4쿼터에 도움 없이 이승준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삼성의 공격 흐름을 끊어버렸다. LG전에서는 팀 동료 박상오-김도수와 함께 LG의 문태영-서장훈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조성민은 2경기에서 3점슛 8개를 폭발 시키는 등 평균 24.5득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장염에서 완벽히 회복된 모습. 하지만 더 반가운건 박상오의 부활이다. 박상오는 LG전에서 문태영을 상대로 공수에서 모두 우위를 점하며 22득점을 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9경기 평균 4.3득점 야투성공률29% 3점슛성공률5% 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낸 멋진 활약이었다.
좋은 분위기로 한해를 마감했지만 삼성전 하프타임 인터뷰에서 전감독이 불만을 토로한 낮은 슛성공률은 잔여 시즌에 반드시 향상 시켜야 한다. 이번 시즌 KT의 3점슛 성공률은 31%로 리그 7위에 불과하다. 지난 2시즌간 37% 이상을 찍은걸 감안하면 더 낮게 느껴질수밖에 없다. 전감독은 슛성공률이 낮은 이유로 자신감 결여를 집중적으로 언급했다. 근데 생각해보면 지난 시즌과 비교해 선수들의 자신감이 특별히 떨어질 사건이 있었나? 자신감 이외의 다른 이유가 더 중요하진 않을까? 예를 들어 지난 2시즌 간 팀내 최고 3점슈터였던 제스퍼 존슨의 공백 또는 신장이 큰 국내 포워드 를 활용하는 KT 특유의 공격이 잘 안되거나 간파된 점 등등
이런 가운데 찰스 로드와 전창진 감독은 늘 그렇듯이 많은 에피소드를 만들어 냈다. 28일 삼성전에서 전감독은 경기 막판 로드가 자기 공격 욕심이 강해 팀 밸런스를 깬다고 질책하며 그에게 패스 하지 말것을 선수들에게 지시했다. 그 경기 후 이뤄진 개인 면담에서는 로드에게 선수를 평가할때 득점만큼 중요한게 2점슛 성공률이라고 조언했다. (근데 로드의 이번 시즌 야투성공률은 63%로 리그 전체 1위) 30일 LG전에서는 서장훈과 송창무를 상대로 중거리슛 위주의 1대1 공격을 펼친 로드에게 좀 더 안쪽에서 공격할것을 주문했다.
그동안 프로농구 팬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선물했던 로드와 전감독의 에피소드. 아쉽게도 이제 더 이상 업데이트 되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29일 새로운 외국인 선수 후보를 2명으로 압축했고 그 중 한명이 대단히 영리한 플레이를 펼치기에 영입 할것이라는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
4. 전주 KCC(21승 12패)
12월 5주 : 2승(전자랜드, 모비스) 1패(오리온스) , 평균 78.7득점 79실점 득실차-0.3
전자랜드 와 모비스를 연파하고 이번시즌 팀 자체 최다연속승 타이기록인 4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31일 오리온스 전에서 여러모로 기분 나쁜 패배를 당했다. 2011년의 마지막 날 팀의 기둥 하승진이 복귀한 홈경기에서 패하면서 연승 행진이 4에서 마감 되었으며 오리온스에게는 3라운드 패배에 이어 2연패 기록.
하승진이 13일 SK전에서 당한 부상 때문에 결장했던 6경기에서 4승 2패를 기록했다. 승률 자체도 나쁘지 않지만 2연패 후에 4연승을 올렸다는 점이 좋다. 공격에서는 전태풍의 활약이 돋보였다. 압도적인 개인 기량으로 자기 수비수를 벗긴 후에 상대 수비의 위치에 따라 슛과 패스를 선택하는 영리함이 돋보였다. "미스매치"를 잘 활용한 것이다. 수비에서는 골밑에 있는 심스를 도와주는 국내선수들의 조직적인 움직임이 뛰어났다.
거구인 하승진은 풀시즌-풀타임 출전을 장담할수 없으며 실제로 프로 데뷔 이후 매시즌 많은 경기에 결장했다. 그가 빠졌을때 공격은 전태풍이 풀어줬고 수비는 도움 수비가 펼쳐졌다. KCC는 전통적으로 도움 수비에 이은 로테이트 연습이 매우 잘된 팀중 하나. 하지만 공격을 위해 임재현(183)-추승균(190)-강병현(193) 으로 2~4번을 구성하는 스몰 라인업을 돌리면 로테이트의 완성도가 아무리 높아도 한계가 노출될수 밖에 없었다. 이런면에서 이번에 중용된 추승균(190)-정민수(191)-김태홍(193) 라인은 과거에 비해 수비에서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세선수의 신장이 비슷한데다가 모두 빅맨 수비 요령이 있기 때문이었다.
5. 인천 전자랜드(17승 15패)
12월 5주 : 2승(동부, LG) 1패(KCC) , 평균 74.3득점 71실점 득실차+3.3
KCC에게 패했지만 이번 시즌 한번도 이기지 못했던 선두 동부, 2~3라운드 대결에서 연패했던 LG를 잡아내며 한 주를 기분좋게 마감했다. 6위권 팀들과의 승차를 3이상으로 벌리면서 당분간 안정적인 5위를 유지 할듯 싶다.
이제 우리나이로 38세가 된 노장 포인트가드 신기성이 2연승을 이끌었다. 30일 동부 전에서는 후반전에 나와 고비 마다 야투를 넣어줬다. 1일 LG 전에서도 중요한 순간에 귀중한 슛을 성공 시켰다.
사실 그동안 신기성이 부진 했던 이유는 슛률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30일 동부 전을 치루기 전까지 최근 11경기에서 3점슛을 성공 시킨건 단 한 경기 뿐이며 성공률은 7%(1/14)에 불과 했다. 슛이 안들어 가기에 특유의 리듬을 활용하는 리딩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하지만 동부 전에서 3점슛은 못넣었지만 중거리슛이 잘 들어갔고 LG전에서 3점슛을 3개 던져 모두 성공 시켰다. 슛률이 올라가자 물 만난 고기 처럼 활발하게 코트를 휘저었다. 최근 다양한 조합으로 운용되던 가드진에 신기성의 부활은 아주 큰 힘이 될 전망이다.
6. 울산 모비스(14승 18패)
12월 5주 : 1승(SK) 1패(KCC) , 평균 83득점 82.5실점 득실차+0.5
2경기에서 1승 1패 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3일 휴식 후 나왔던 울산 홈 경기에서 하승진이 결장한 KCC에 패한건 좀 많이 아쉽다.
테렌스 레더의 슛 시도는 여전히 많다. 29일 KCC 전에서는 팀 전체 2점슛 시도(42개)의 딱 절반인 21개를 던졌으며 31일 SK전에서는 그보다 많은 23번의 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그 전 보다 팀 공격에 융화 된다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KCC 전에서는 도움 수비가 오면 빈곳으로 잘 빼주면서 팀의 외곽 공격 호조(3점슛 9/21)에 기여했다. SK전에서는 맥카스킬이 막을때는 공 소유 시간을 줄이면서 중거리슛 위주의 공격을 펼쳤으며 맥카스킬이 파울 아웃 되고 나서는 적극적으로 로포스트를 공략했다.
확실히 레더의 공 소유 시간이나 1대1 시도 횟수가 줄었다. 그 대신 국내선수들이 돌파와 포스트업 등을 통해 공격을 풀어가는 모습이 자주 나오고 있다. 모비스의 국내 선수 구성은 그렇게 나쁜 편이 아니다. 돌파와 슛에 재능이 있는 선수의 수가 타팀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아쉬운건 레더의 수비 능력이다. KCC 전에서 디숀 심스 수비에 애를 먹었다. 생각해보면 23일 KGC 전에서도 로드니 화이트를 전혀 막지 못했었다. 퍼러미터 디펜스가 많이 떨어지는 것이다. 근데 SK전에서는 아말 맥카스킬의 골밑 공격도 전혀 막지 못했다. 맥카스킬의 키가 약 8cm나 더 크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한마디로 언더사이즈 정통 빅맨의 한계가 자주 노출 되고 있다.
7. 서울 SK(13승 20패)
12월 5주 : 2승(오리온스, 삼성) 1패(모비스) , 평균 79득점 75실점 득실차+4
오리온스를 잡으면서 9연패에서 탈출했다. 알렉산더 존슨이 부상으로 빠진 이후 첫승 이며 무려 27일 만에 맛본 승리. 3라운드 오리온스 전 승리 이후 시작된 연패가 4라운드 오리온스 전 승리로 끝났다. 여기에 삼성 과의 서울 더비에서 승리하며 기분 좋게 한해를 시작했다.
아말 맥카스킬 효과를 많이 누리고 있다. 맥카스킬은 승리를 거둔 오리온스전과 삼성전에서 모두 상대 외국인선수를 골밑에서 압도했다. 특히 오리온스 전에서는 자신보다 빠른 정통 포워드 크리스 윌리엄스의 돌파도 잘 차단하는 완숙된 수비력을 선보였다. 패한 경기에서도 맥카스킬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었다. 동부의 로드 벤슨, 전자랜드의 허버트 힐, 모비스의 테렌스 레더 에게도 골밑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맥카스킬은 이미 지난 2시즌 간 KBL에서 뛰었고 수비면에서 그 기량을 충분히 인정 받았었다. 하지만 최근 모습은 공격도 뛰어나다. KBS N 박건연-SBS E 박수교 해설위원은 공통적으로 공격시 공 잡는 위치가 림에서 너무 멀다고 지적 했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맥카스킬의 공격력은 우수했다. 좋은 신체 조건을 최대한 활용하는 확실한 자기 만의 골밑 득점 요령이 있었고 도움 수비가 오면 동료의 찬스를 봐주는 능력도 매우 뛰어났다.(최근 3경기 SK 3점슛 시도 횟수:오리온스전 26, 모비스전 23, 삼성전 26)
3경기만 잘 버티면 그토록 기다리던 알렉산더 존슨이 돌아 온다. 존슨의 재활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 되었다면 말이다.
7. 창원 LG(13승 20패)
12월 5주 : 3패(동부, KT, 전자랜드) , 평균 72.3득점 83.7실점 득실차-11.4
3경기를 모두 내주면서 5연패에 빠졌다. 헤인즈를 영입하기 전에는 그냥 못했고 헤인즈를 영입한 후에는 기복이 심하다. 1패->4승->3패->1승->2패->1승->1패->4승->5패. 도대체 어떤 규칙이 있는걸까?
지난 주에 언급했던 LG의 필승 공식-1)공격에서 문태영과 애런 헤인즈가 1대1로 자신의 상대를 박살낸다. 2)상대팀이 이걸 견제 하기 위해 도움 수비를 펼치면 비어있는 내외곽의 찬스를 통해 득점을 올린다. 3)송창무 와 백인선이 수비에서 상대팀 외국인선수를 최대한 잘 막아 준다. 이걸 모두 성공시키며 고득점 난타전으로 흐르는 경기는 승리한다. 하지만 하나라도 빗나가면 패한다.
28일 동부 전에서는 송창무와 서장훈이 상대팀 외국인선수 로드 벤슨에게 대량 실점을 허용했다. 30일 KT전에서는 주포 문태영이 막힌 가운데 상대팀 외국인선수 찰스 로드를 전혀 막지 못했다. 1일 전자랜드 전에서도 4쿼터에 수비에 구멍이 뚫리 면서 신기성에게 슛을 많이 내줬다. 세 경기다 승리 공식에서 어긋 났기에 이길수가 없었다. LG는 공식대로만 할줄 알지 응용하는 능력은 0점이다.
주포 문태영은 3경기에서 평균 12.3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인 18.53득점 보다 떨어지지만 슛에는 누구나 슬럼프가 올수 있다. 진짜 문제는 자신이 막는 선수에게 평균 19득점이나 허용한 수비다. 그동안 문태영은 팀 디펜스에 대한 이해도는 떨어지지만 적극적인 대인 방어는 우수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상할 정도로 수비에 소극적이다.
9. 고양 오리온스(8승 25패)
12월 5주 : 2승(KGC, KCC) 1패(SK) , 평균 79.3득점 74.3실점 득실차+5
개막 이후 최고의 한주를 보냈다. 이번 시즌 오리온스가 한주에 2승 이상을 올린건 처음. 특히 강력한 우승 후보 KGC 와 하승진이 복귀한 KCC를 잡아냈기에 더 고무적이다. 두 경기 모두 3쿼터 종료시에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지긋지긋 했던 "4쿼터 역전패 징크스" 에서도 완전히 벗어났다.
27일 KGC 전에서는 크리스 윌리엄스의 활약이 빛났다. 퍼러미터 디펜스가 뛰어난 윌리엄스는 KGC 로드니 화이트를 완벽히 막아내며 무려 6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이건 고스란히 얼리오펜스로 연결되었고 노장 조상현은 이상황에서 3점슛을 따박 따박 넣어주었다. 투맨게임 에서도 KGC에 우위를 점했다. 수비에서는 KGC 김태술이 주도하는 투맨게임을 전반에는 잘 막지 못했지만 후반에는 잘 대비 했다. 공격에서는 윌리엄스와 김동욱의 투맨게임이 아주 훌륭했다. 둘이 번갈아 가면서 볼맨과 스크리너 역할을 하기에 상대 수비가 대처하기 힘들었다.
반면 29일 SK전에서는 윌리엄스가 SK 아말 맥카스킬의 수비에 고전했고 그로인해 팀 전체 공격이 침체 되면서 패했다. 31일 KCC 전에서는 강력한 수비로 상대의 턴오버를 유발 시킨 후에 보는 얼리오펜스를 앞세워 승리했다.
조상현은 승리한 2경기에서 평균 14.5득점 3점슛성공률47%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속공 상황에서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던져서 성공시키는 모습은 바로 전성기의 그것 이었다. 반면 주전 포인트가드 로 자리 잡은 김영수는 파울 관리가 안되는 모습이 매경기 나왔다. 이제 과거와 같은 수비 전문 백업 가드가 아니라 많은 시간을 뛰는 주전 가드 이기에 쓸데없는 파울을 하는 습관은 빨리 버려야 한다.
10. 서울 삼성(6승 27패)
12월 5주 : 3패(KT, KGC, SK) , 평균 71득점 84.3실점 득실차-13.3
이 팀은 정말 심하다. 14연패에서 탈출 한후 바로 5연패에 빠졌다. 최근 21경기에서 2승 19패, 외국인선수가 피터 존 라모스 에서 아이라 클라크로 교체된 이후 2승 16패를 기록 중이다. 해가 바뀌었지만 아직도 홈경기 첫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31일 KGC 전은 같은 리그에서 경쟁하는 팀이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경기력 차이가 어마어마 했다. 물론 KGC 가 압도적으로 잘했다는 뜻이다. 28일 KT전과 1일 SK전은 나름 선전을 펼쳤다 두 경기 모두 이승준이 상대 파워포워드에게 우위를 점하며 도움 수비를 유발 시켰다. KT전에서는 이병석의 3점슛이 폭발 하면서 4쿼터 중반까지 좋은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그동안 잘해주던 이승준이 KT 송영진의 1대1 수비를 뚫어 내지 못했다. SK전에서는 박재현이 분전했지만 팀 3점슛 성공률은 25%에도 미치지 못했다. 시너지 효과가 대폭발해도 승리를 장담할수 없는데 계속 엇박자만 나는 것이다.
그동안 줄곧 지적 되던 약점들은 여전했다. 아마 당분간 계속 되지 않을까 싶다. 이규섭과 김동욱이 한꺼번에 빠져나간 포워드 라인에서 이병석과 박재현이 각각 한경기씩 슛을 폭발 시켰다는게 그나마 발견된 희망이다.
첫댓글 정말 정확한 눈이시네요... 매번 느끼는 거지만 놀랍고 대단합니다...
매번 읽어 주신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잘봤습니다^^
역시 동부에게 가장 고무적이엇던것은 살인일정을 꽤우수하게 선방햇다는점과 벤슨,안재욱의 플레이가 날이 갈수록 성숙해지고잇다는점 같네요
벤슨은 늘 잘하지만 안재욱은 최근에 폼이 좋았는데 박지현이 복귀하고 출전시간이 줄면서 리듬이 좀 끊긴듯 보이더라구요.
뭐 그거야 어느정도 예상햇던 일이지만 그래도 2년차가 팀의결정적인순간에 결승골을 메이드시키고 이끌어가는게 정말 놀랍다는
아무리 봐도 농구기자하셔도 될거 같은 글솜씨 이십니다. 매주 잘 보고 가네요 정말 ㅎㅎ
매주 읽어 주신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ㅋㅋ
한주의 정리는 역시 소이현님의 글과 함께 ^^
와..감사합니다. 제글로 한주의 정리가 된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베스트 워스트는 누구를 뽑아야 될지 너무 고민해서; 아예 빼버렸어요;; 이글을 적는데는 시간이 좀 많이 걸리더라구요. 몇시간 걸리는거 같아요;; 근데 글 적는것보다는 모든 경기를 다 보는게 더 버겁더라구요;;
이제 한주의 국농게시판의 시작은 소이현님의 글로 시작한다는
kt의 로드 드라마가 완결을 향해가서 아쉬운..... 1인입니다
잘 보고있습니다
글솜씨도 날이 갈수록 느는것 같습니다
경기 보는거 보다 女神 소이현님 글 읽는게 더 재밌습니다!^^ 계속 좋은 글 부탁드릴께요.
정말 좋은 글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 행복한 하루 되세요~~!!
매번감사드려요
좋은 리뷰 잘 읽었습니다. 삼성의 올시즌은 정말 심각한데 현재 홈 13연패는 전설의 오리온스 32연패당시와 타이기록 이라네요. 32연패가 세계신기록(...)으로 알고있는데 만약 다음 홈경기도 패배한다면 홈연패 기록은 세계기록을 경신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ㄷㄷㄷ.
이팀은 정말 심하다... ㅋㅋ 정확하고 꼼꼼한 분석 중간중간에 유머까지 넣어주시고, 정말 글 잘쓰십니다. 최근 경기를 못본지 오래되었지만 소이현님 덕분에 대략적인 분위기와 흐름은 알수있어서 정말 좋아요. 감사드립니다.
맥카스킬은 예전에도 공격력면에선 검증된선수라고 기억합니다. 이번에 대체선수로 온다고했을때도 공격이 걱정되진않았고요
나이만젊었다면 교체가아니라 시즌을 함께 시작했을수도있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기자하셔야겠어요~ 혹시 나중에라도 나이 드시면 이렇게 쌓은 연습들로 농구관람하며 용돈버는 기쁨이 있으시면 좋겠군요~
잘 읽었습니다. 기자들의 표면적 기사들보다 훨씬 심오하고 진짜 정확한 분석이에요.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한주의 마무리는 이 글로 ㅋㅋ
스포츠 기사 읽는 느낌입니다. 항상 수고하시네요 ㅎㅎ
좋은글 잘봤습니다. 항상 감사하네요.ㅎ
모든경기를 다보시고 분석하시는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하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