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드가 중국에서 권위 있는 출판사 중의 하나인 신화 출판사(Xinhua Publishing House)와 중국판 이드에 대한 계약을 정식 체결했다.
판타지와 무협으로 대변되는 장르 소설의 중국 수출은 국내 최초로, 일반 단행본과 거의 동일한 조건에다 각 권에 대해 일일이 계약서를 작성하는 등 호조건으로 계약이 성사되었다.
이드는 무협이 가미된 퓨전 스타일의 판타지 소설. 이드 열풍을 일으키며 권 당 2만∼2만 5천 부가 판매되고 있으며, 현재 7권까지 15만 부 이상이 팔려나갔다. 이러한 인기를 등에 업고 7월에는 만화 이드를 선보일 예정으로 있어 이드의 인기는 더욱 탄력을 받을 예상이다.
북박스는 그 동안 꾸준히 국내 장르 소설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 중국판 이드가 결실의 첫 번째 열매가 된 데는 거시적인 안목과 국제적인 마케팅이 큰 몫을 했다. 내수 시장 극복 방안의 하나로 추진했던 중국 시장 개척은 많은 시행착오 끝에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
특히 문화적인 유대와 친화가 높은 중국 수출은 곧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화교권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화교권에서 괄목할 만한 성공을 거둔다면 곧바로 유럽과 미국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음반, 영화, 드라마 등 한류 열풍이 거센 현재의 중국 문화 시장에서 출판물로서의 이드가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앞으로 이드가 국내 창작 장르물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어 해외 시장에서도 아시아적인, 더 나아가 국제적인 코드를 확보하게 된다면 출판계의 흐름까지 바꿔 놓을 수도 있는 획기적인 사건이 될 것이다.
북박스는 이번 성과를 기화로 판타지뿐만 아니라 무협 소설의 중국 시장 진출을 적극적이며 구체적으로, 또한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예정이며, 대한민국 최고의 장르 전문 출판사의 이미지도 함께 부각시켜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