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가을비가 내렸는데 많이 내리지는 않았지만 지금 내리는 비는 수확기라서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조금도 반갑지가 않다.
아침에 일찍 농장에 올라가서 오랜만에 텃같을 둘러 보았더니 달팽이가 달라 붙기는 했지만 기온이 내려가면서 배추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오늘은 방구목 화분을 조립하기 위해서 부분 조립용 지그를 만들어서 바닥면을 조합하는 작업을 했는데 처음이라서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방부목 바닥면이 바닥에 닿지 않도록 각목으로 지지하도록 스텐레스 피스못으로 연결하는데 방부목의 재질이 단단해서 피스못의 절반 밖에 들어가지 않았다.
문제는 피스못이 절반정도 들어가면서 나사면에 부하가 걸리면서 머리부분이 망가져서 더이상 들어가지 않았다.
어제 그렇잖아도 최대한 깊게 박히게 조립하기 위해서 피스못 길이를 10mm 긴것으로 교홚 왔는데 오늘 실제 작업해 보았더니 방부목이 단단해서 피스못이 끝까지 들어가지 않고 힘을 주어 누루면서 작업했더니 드릴머신에 부하가 걸려서 동체가 뜨거웠다.
이런식으로 조립하다가는 힘들어서 하루에 몇개 조립하지 못할것 같아서 1차로 가는 드릴을 이용하여 두께의 절반 정도 뚫어 놓고 작업했더니 겨우 작업할수가 있었다.
부랴부랴 창고에서 드릴과 머신을 찾았으나 없어서 다시 집에 내려가서 찾아오고, 창고에서 감압 100V 트랜스를 찾느라 많은 시간을 허비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오전에 바닥면의 부분 조립을 3개 밖에 만들지 못하고 점심식사를 했다.
오후에는 신축건물 주변의 포장을 위해서 시청에서 토목공사 업체와 함께 현장을 방문해서 개발지역뿐만 아니라 자투리로 남는곳까지 포장하고 추가로 펜스 설치를 요구했다.
신축건물내 인테리어와 테이블 및 의자등 가구류 설치를 요구했더니 일단 건축문 주변을 포장하고 사업비가 남으면 처리해 주기로 했다.
회의가 끝나고 면소재지로 가서 헬스장에 들러서 운동하고 들어와 농장에 올라갔는데 금새 어둠이 내려서 바닥면을 한개 조립하고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