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아래의 글은 홍윤기(洪潤基) 한국외국어대학교(韓國外國語大學校) 교수(敎授)가 “백제(百濟)는 큰나라”라는 제목(題目)으로 <독서신문(讀書新聞)>에 게재(揭載)한 내용(內容)입니다.
일본(日本)의 ‘가쿠슈-인’(学習院; がくしゅういん) 대학(大學) 국문학과(國文學科) ‘오-노 스스무’(大野 晉; おおの すすむ, 1919년~2008년) 교수(敎授)는 “고대(古代) 일본어(日本語)에서는 여성(女性)을 ‘오미나’(おみな)로 불렀고, 뒷날에 이 말은 ‘온나’(おんな; 女)로 변했다”[<日本語の世界>, 1980년]고 한다.
일본(日本) 고대사(古代史)의 역사(歷史) 기사(記事)에 보면 줄곧 여자(女子)를 ‘오미나’(おみな)로 써 오고 있다.
지금(只今)도 강원도(江原道)며 북한(北韓)의 함경도(咸鏡道) 등지(等地)에서는 여성(女性) 명사(名詞)로서 ‘에미나’(계집애)와 ‘에미네’(여편네) 등(等)을 쓰고 있다.
경상도(慶尙道) 방언(方言)으로는 ‘어머니’의 비칭(卑稱)인 ‘어미’를 ‘에미’로 쓰고도 있다.
일본(日本)의 고대(古代) 한자어(漢字語) 사전(辭典) <新撰字鏡(신찬자경; しんせんじきょう; 신센지쿄-)>(9세기)에서도 여자(女子)를 ‘오미나’ (おみな)로 불렀던 것이 고증(考證)된다.
[출처=http://www2.readersnews.com/sub_read.html?uid=21775§ion=sc1]
위에 인용(引用)된 자료(資料)에 따르면,
고대(古代) 일본어(日本語) ‘오미나’(おみな; 女)와 북한어(北韓語) ‘에미나’(계집애)는 매우 비슷한 낱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 말고도 더 많은 사례(事例)가 있다고 하는데, 언어(言語)의 유사성(類似性)을 토대(土臺)로 하여 지리적(地理的) 강역(疆域)을 구체적(具體的)으로 비정(比定)할 수 있을까요?
일본(日本)의 국어사전(國語辭典) ‘코-지엔’(広辞苑; こうじえん)에 따르면,
‘오모’(おも)는 ‘母’(엄마; 어머니)의 뜻이며 고대(古代) 가요집(歌謠集) ‘만요-슈-’(萬葉集; まんようしゅう)에서 ‘오모’(おも)를 인용(引用)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오모’(おも)는 유모(乳母)를 뜻하기도 합니다.
‘코-지엔’(広辞苑; こうじえん)에 실려있는 단어(單語) 가운데 ‘유모’(乳母)를 가리키는 일본어(日本語)를 열거(列擧)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うば(우바), おんば(온바), ちうば(치우바), ちおも(치오모), ちも(치모), にゅうぼ(뉴-보), にゅうも(뉴-모), まま(마마), めのと(메노토)
한자(漢字)로 표기(表記)한다면 ‘乳母’이지만, 그것을 읽는 방법(方法)은 다양(多樣)합니다.
한자(漢字)의 일본식(日本式) 훈독(訓讀)과 음독(音讀)을 이해(理解)한다면, 여러 가지의 조합(組合)이 나온다는 사실(事實)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現象)은 고대(古代)의 이두(吏讀) 표기법(表記法)에도 관련(關聯)되므로 깊은 연구(硏究)가 필요(必要)하다고 봅니다.
이두(吏讀)는 이서(吏書), 이두(吏頭), 이토(吏吐), 이투(吏套), 이도(吏道), 이도(吏刀), 이찰(吏札), 이문(吏文) 등(等)의 이칭(異稱)이 존재(存在)합니다.
현대(現代) 일본어(日本語)로는 ‘母’(엄마; 어머니)를 ‘하하’(はは)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하하’(はは)의 예스러운 말은 ‘카카’(かか)이며, 존경어(尊敬語) ‘카카사마’(かかさま; 母様)로 됩니다.
발음(發音)의 편의상(便宜上) ‘카카사마’(かかさま)는 ‘카-상’(かあさん; 母さん)으로 바뀝니다.
또한 일본어(日本語)로 ‘父’(아빠; 아버지)를 ‘치치’(ちち)라고 하며, 예스러운 말은 ‘토토’(とと)입니다. 존경어(尊敬語) ‘토토사마’(ととさま; 父様)는 발음(發音)의 편의상(便宜上) ‘토-상’(とうさん; 父さん)으로 바뀝니다.
종래(從來)의 <반도사관(半島史觀)>에 따른다 하여도, 고대(古代) 왜국(倭國)은 고구려(高句麗), 백제(百濟), 신라(新羅), 가야(伽倻)의 영향(影響)을 받았다고 합니다. 정치적(政治的) 측면(側面)만이 아니라, 언어(言語) 방면(方面)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인간(人間)과 함께 언어(言語)는 여러 지역(地域)으로 확산(擴散)되기 마련입니다.
이제는 <반도사관(半島史觀)>이 아니라 <대륙사관(大陸史觀)>으로 역사(歷史)를 다시 검토(檢討)하여야 합니다.
예(例)를 들어, ‘오미나’(おみな)와 ‘에미나’와 같은 언어(言語)의 발상지(發祥地)를 다시 찾아야 합니다.
언어(言語)의 기원(起源)을 따질 경우(境遇)에는 이른바 ‘범어’(梵語; Sanskrit)를 언급(言及)하기도 합니다.
특(特)히, 범어(梵語)의 모태(母胎)가 되는 ‘싯담어’(Siddham; 悉曇語)는 지금(只今)의 인도(印度)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러한 ‘싯담어’(Siddham) 또는 ‘실담어’(悉曇語)는 우리나라(韓半島?)의 옛 사투리(方言)라고 주장(主張)하는 연구자(硏究者)도 있으며, ‘싯담어’(Siddham)의 최초(最初) 사용(使用) 지역(地域)은 만년(萬年) 전(前)의 ‘삼위태백’(三危太伯)이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떠한 역사적(歷史的) 과정(過程)을 거쳐서 오늘날의 한반도(韓半島)에서는 ‘싯담어’(Siddham)와 유사(類似)한 언어(言語)가 사용(使用)되고 있을까요?
만년(萬年) 전(前)의 ‘삼위태백’(三危太伯)의 위치(位置)는 어디일까요?
구라파(歐羅巴)?
소(小)-아세아(亞細亞) 및 서(西)-아세아(亞細亞)?
중앙(中央)-아세아(亞細亞)?
동(東)-아세아(亞細亞)?
첫댓글 뜻 글자와 소리글자가 언어의 발달 단계에서 어떻게 구분되어 독자적으로 서로 발전하게 되었는지에 관심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뜻 글자보다는 소리글자가 더 진보된 것이다라고 믿고 있습니다만... 뜻 글자는 여러가지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지만, 소리글자는 그것을 보다 자세히 설명할 수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만.... 영어도 미국식은 보다 소리글자에 가깝지만 기타 다른 지역의 경우는 뜻의 의미를 보다 강하게 유추하게끔 작성을 하는 경우도 많아서요... 구어와 문어로 구분되기도 합니다만....
Chinese와 Korean의 장벽을 넘어 한단계 더 진보되기 위해서는 그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언어체계와 다르면 사고의 틀이 많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Korean이 상대적으로 Japanese와 유사하다고 보여지는 것도 역시 문화의 근간인 말, 즉 언어 구조의 유사성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닌지요?... 문화>정서>코드> 그 본질의 기초는 말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