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통나무 사랑과 공예
 
 
 
카페 게시글
세상사는 이야기 스크랩 지리산 거북이종주. . .
은비 추천 0 조회 176 10.06.14 11:36 댓글 19
게시글 본문내용

 

2010년6월 6일 교회에 다녀와 그동안 예약해두었던

기차시간 그리고 대피소를 다시확인하고 배낭에 렌턴을 챙겨넣었다.

22시 50분 여수행 마지막열차를 타려 일행이 모이니 신통한 친구아들녀석이 맛난저녁을 사준다. 

전화기에 저장된 기차표를 다시 받아야할듯하여 조금일찍 용산역에 도착하니

어라?  기양 전화기에들어있는것으로 끝이라하고. . .

기차에 좌석이 널널하리란 우리에 생각은 완전 아니었다.

기차선반위에 빼곡히 올려진 배낭들. . .

구례구역에 우르루 내린 산꾼들은 택시를 타고 버스를 타고 모두 출발지로 향하고,

우리일행셋은 편하게 택시를 잡아탔다, 일인당 10000원씩을 내고서.

 

이른새벽4시에 성삼재도착,

그리고 새벽추위에 옷을챙겨입고 렌턴에 의지한 우리산행은 시작. . . .

30년만에 다시찾은 노고단대피소는 변해도 너무변해서 대피소앞 문패만 아니면 몰라보았을듯. . .

잠도 설친대다 너무이른시각이라 집에서 한줌씻어 배낭에 꾸려넣은 콩나물을넣어 라면으로

아침을먹고 길을 재촉하고. . . 

오랫동안 산행과는 담을 쌓았던 우린 벌써 헥헥 ! ! ! 

눈부신 연초록과 이제 피우기시작하는 철죽이. . . 

. . . . . 

먼곳으로 보이는 능선들 . . . 

연하천 대피소에서 일박을하고 아침을 지어먹은 우린 둘째날 산행을 시작. . . 

맑은하늘과 어우러진 바위가 탄성을만든다 ^  ^* 

잠시에 휴식이 꿀맛인. . . 

. . . 

발아래 능선이 많아졌다. . . 

햐얗케 바랜 고사목위에 내려앉은 철죽몇송이가

한편의 시를만들고. . . 

어쩌자고 날씨는 이렇케 좋은지. . .

감탄! 감탄!

감사! 감사! 

체력이 바닥난 언니가 드디어 쥐를 부르고,

절절매는 우릴본 산사나이가 종아리에 침을놓아주었다. ㅠ ㅠ  

 그래도 산은 프르고 프르고. . . 

결국 우린 두손을 들고 세석대피소에서 짐을 푼다.

예약한대피소가 아니라서 사정얘기를한후 잠자리에 누우니 내일일이 걱정이되었다.

" 우리 내일 일어날수는 있을까? "

 

지리산중 제일좋은위치에세석대피소,

그리고 친절한 대피소직원들께 고마움을. . . 

촛대봉에 올라 하늘배경으로 사진도 찍어보지만 사실은 온몸이 아프다고 아우성중이다 ㅎ ㅎ 

장터목으로 가는,

아니 천왕봉으로 가까이 오르는. . . 

장터목대피소에 배낭을 내려두고 조금 가벼워진몸으로 천왕봉을 향한다.

다음날 일출을 보려며는 신새벽에 산행을해야기 때문에 위험도있고 자신도 없어서. . . 

정상이 가까울수록 고사목이 많아지고, 

헥헥거리는 숨소리도 통천문을 지나면 좀 나아지려는지. . . 

커풀티까지 차려입은 우린 웃는다.

왜냐믄 사진을 남겨야겠기에 ㅎ ㅎ ㅎ 

그리고  또 산. . . 

마침 천왕봉 

" 아이구~~~ 수고 많으셨어요~~~ " 

 

모두들 이 사진한장찍으려 순서를 기다렸다가

이렇케 증명사진을 남긴다 ^  ^* 

어제 걸어온길들을 돌아보니 새삼 우리발에게 고마움이. . . 

장터목대피소는 우리에겐 좀 무리였나?

새벽2시에 일어나 렌턴을켜고 화장하느라 다른사람은 안중에도없는 여행자클럽이라나하는 이들은

정말 최악이었다.

조금이라도 남을 배려하면하는 아쉬움이. . . . . 

 백무동으로 하산길은 참 대단한힘을 필요로했다.

가파르고 돌계단이 대부분이고. . . 

그래도 아쉬워서 눈길은 자꾸 머물자 머물자하는. . . 

중간지점쯤 부터인가 시작되는 산죽사이 오솔길. . . 

1312M 라는 표지판이 반갑다. 

참샘에서 시원한 물이랑 간식을 챙겨먹고 다람쥐랑 사귀는중, 

아픈다리를 계곡물에 잠시 담그니 이끼낀바위가 너무이쁘다.

젊은 산친구들은 지친 우리에게 커피한잔과 샌드위치를권하고 " 참 대단하세요 "

응원을보내준다.

산에서는 나이도 성별도 없이 서로를격려하고 인사나누고 도움주고,

그래서 모두가 하나가될수있다.  

너무도 반가운 안녕히가시란 인삿말 ^  ^*

사흘내내 좋은날씨가 우리에게 큰선물이었다.

아래로 내려와 시원한맥주를 한모금마시며 나누는인삿말은 어쩌면 이리도 다정한지. . .

돌아온지 사흘인 오늘까지도 눈을감으면 보여지는 푸르른산 산 그리고 맑은 새소리 꽃향 . . .

언젠가는 또 대피소예약을할지도 모를 내그리움하나. . . . .

 

 

산행비용

기차 ~ 용산역출발 구례구역  22800원 (예약하면 500원할인)

대피소 이용료~ 연하천  세석  장터목 21000원 (담요대여비 3000원)

돌아오는뻐스~ 백무동~ 동서울 20200원 

 
다음검색
댓글
  • 10.06.14 13:33

    첫댓글 추억을 만드신 산행이셨네요*^^

  • 작성자 10.06.15 21:22

    네에~ 더 나이먹어서는 그 아름다운 산기슭을 추억하며지내겠지요?

  • 10.06.14 14:44

    그 곳에 가고 싶다 ~멋진 산행일기 입니다.^)^

  • 작성자 10.06.15 21:24

    오오랜시간을 벼르다벼르다 결행항산행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

  • 10.06.14 18:59

    거북이가 아니고 다람쥐처럼 가벼우신 듯합니다. 정말 대단하셔요. 일행 중 한 분은 그분이신가? 아닌가? 혼자 중얼거리며 갸웃거리고 있습니다...시원한 산소식 고맙습니다. ^_^

  • 작성자 10.06.15 21:25

    네 생각하시는 그이가 맛습니다. 발아래 끝없이펼처진 산봉우리를 벌써그려하고있습니다.고맙습니다 ^ ^*

  • 10.06.15 08:05

    뭣이 이렇게 바뿐지...천천히 즐기며 읽으려고 오늘 또 아껴둡니다. 오후에 느긋~하게 읽어야쥐..ㅎㅎ^ ^

  • 작성자 10.06.15 21:27

    아껴가며 읽으실만하지는 안치마는 즐겨보아주신다니 감사 감사합니다 ^ ^*

  • 10.06.15 12:34

    함 가봐야 하는데 즐거운산행 이셨슴니다..

  • 작성자 10.06.15 21:27

    네 즐거운 극기훈련이었습니다 ^ ^*

  • 10.06.15 23:24

    저도 작년에 천왕봉을 올랐습니다. 가슴벅찬 산행을 하셨네요. 3대가 덕을 쌓아야 일출을 볼수 있다던데....

  • 작성자 10.06.17 19:59

    어둠산행이 걱정스러워 낮정상등반이었습니다. 늘푸른님은 산행후 몸회복이 빠르셨는지요. 아직도 헤메고있는 할미입니다 ^ ^*

  • 10.06.16 11:04

    아니....허걱.... 침 맞는 엉덩이는 절대 나 아님을 .....컴터를 열어볼 엄두도 못내고 휴식 했읍니다...꿈 같은 산행이였어요..

  • 10.06.16 15:03

    ㅎㅎㅋㅋ~뉘신지 뒷모습 진짜 이뿌시죠?...!..^ ^

  • 작성자 10.06.17 20:00

    지나친 부정은 아마도 긍정이지요? ㅎ ㅎ ㅎ

  • 10.06.16 15:03

    "참 대~단 하세요!"ㅎㅎ 천왕봉에 오르셨다길래 휴~다행이다 싶었는데 내려오신 돌계단을 보곤 제 발끝에 힘이..ㅎㅎ좋은 경치, 멋지신 산행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 작성자 10.06.17 20:01

    좋케보아주셔서 참 고맙습니다 연이사랑님~~~

  • 10.06.18 09:46

    산뜻한 추억을, 오래오래 기억하시겠습니다. 대단하신분들....

  • 10.06.24 12:11

    정말 대단하 십니다.
    용기가부럽습니다. 오래남길 좋은추억 만드셨습니다.
    더욱더~건강하십시요.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