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나의 최고의 선생이자 세계 최고의 살세라 이디(Edie, the salsa freak. www.salsaweb.com.의 주인, LA최고의 여성인스트럭터)가 나타났다. 이번에 일본에 가려고 했던 목적도 이디에게 개인레슨을 받고 싶어서였고 가능하면 미국에 가기전에 미리 컨택을 해 놓고 싶어서였다. 그래서 개인레슨을 문의했으나, 일본 콩그레스 주최자인 조지 와따베를 통해야만이 레슨이 이루어졌고, 개인레슨은 끝났다고 그가 말했다.
난 너무나도 실망했고 그냥 나 자신을 소개하는 걸로 이디와의 접촉을 끝낼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이디가, 나의 최고의 살세라 이디가 내가 춤추는 것을 보고 함성을 지르고 칭찬을 하는 것이었다. 그러더니 나에게 와서 내가 예전에 개인레슨 받았던 내용을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었다. 이디는 나에게 완벽하게 모든 것을 익히고 있다고 했고, 내가 그녀의 학생이라는 것을 여러 유명한 살세로스에게 소개시켜주며 자랑했다. 거기에서 데이빗 멜렌데스(뉴욕의 heartbreakboys의 리더)도 만나고 자넷(살사브라바의 창시자)도 만나면서 이디는 나를 이렇게 소개했다.
" She is my favorite student!! I feel proud of her!!"
2. 토요일, 리허설, 워크샵과 공연
아침일찍 일어나서 리허설을 하러갔다. 너무나도 많은 팀들이 리허설을 했고, 우리는 맨 끝에서 네번째 정도에 했다.
우리 음악이 나오자 주위에서 몸을 풀고있던 사람들이 모두 앉아서 우리를 구경했고 리허설이 끝나자 모두 박수를 쳤다. 리허설인데도 말이다!!
더 재미있는 것은 우리의 선생이었던 에드윈이 와서 나에게 " 당신의 쑈는 너무 멋졌다"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자랑스러웠다.
살삼바의 워크샵을 받았다. 그들은 삼바와 살사를 접목시켜 특이한 쑈와 무브먼트를 보여줬는데 독특했지만 따라하기는 힘들었다.
나의 사랑 펠리페의 레슨이 끝나고 이제 이디의 수업이 시작되었다. 이디는 파트너와 오지 않아서 혼자레슨을 하게 되는구나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디가 수업시작전에 나에게 오더니 같이 워크샵을 해달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 수많은 외국인과 댄서, 인스트럭터들이 있는데서 말이다. 나는 여자를, 이디는 남자를 하면서 우리는 레슨을 시작했다. 나는 당연히 그녀가 남자,여자를 번갈아 가며 수업을 할 줄 알았다. 그런데 그녀는 나의 손모양과 턴, 다리모양, 베이직을 지적하면서 내가 하는 스타일링을 따라하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는 여자부분을 따로 시범을 보여주지 않고 단지 나의 스타일이 완벽하다고 할 뿐이었다. 나는 너무 가슴이 벅차 올랐고 그녀는 수업이 끝나갈 무렵 사람들에게 말했다.
" She is one of my student and she's a salsa instructor from Korea. She made me suprised at her turns and style. Follow her movement. She's doing perfectly. I'm really proud of her!"She doesn't have to take my lessons. And I should take her lessons!!!!"
그때부터 사람들은 모두 박수를 치고 여려가지 질문이 쏟아졌다. 어떻게 하면 턴을 잘할 수 있느냐. 어떤 손모양이 이쁘냐 등등....그들은 모두 각 나라에서온 인스트럭터들이었고 내가 배웠던 선생들도 있었다!!!
공연은 성공적이었다. 이미 유명해질대로 유명해진 우리들은 이미 일본인들에게는 동경의 대상이었고 공연이 끝나고 일본인들은 기립박수를 치고 환성을 질렀다. 공연이 끝나고 키요미( 일본에 살사를 첨으로 들여온 장본인, 나는 작년 살사 2000때 그녀의 공연을 보고 살사를 보고 본격적으로 살사를 추기 시작했다)가 나에게 와서 가장 훌륭한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한국에도 꼭 오고싶다고 하고 관광단을 조직해서 오겠다고 했다. 우리가 초청하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불과 작년만 해도 초청안하면 안왔던 인스트럭터인데 말이다.우리는 서로를 리드해 보고 느낌을 교감했다. 그녀의 스타일은 너무 깔끔하고 독특했다. 그녀 역시 내 스타일을 뭐라고 말할 수 없을만틈 독특하다고 했고 몇가지 나의 동작을 흉내내면서 "스고이데스" 라고 했다.(끝내준다라는 뜻이란다).
모든 공연이 끝나고 파티가 시작될 무렵 이디가 대기실 앞으로 우리를 찾아왔다. 그러더니 우리에게 " Your show was my favorite!!"이라고 극찬을 하고 내 옆에 앉아서 자기가 느낀 감동을 스스럼없이 설명했다. 우리의 스토리와 무브먼트등 그녀는 정말로 감동을 받았던 모양이다. 꼭 자기가 쑈를 한듯이 흥분해서 나에게 말하는 그녀는 꼭 애기 같았다.
파티가 시작되고 이디는 또 여러사람에게 자신의 춤을 보여주기 위해 나와 춤췄다. 나의 뒤를 이어서 키요미가 이디에게 춤을 청했고 감히 남자들은 그 판에 끼지를 못하더라.
이디는 우리 공연의 감동에 아직도 벗어나지 못했는지 계속 우리공연 얘기만 했다. 그러다가 자기 사생활얘기부터 시작해서 남편얘기까지 쭉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녀는 정말 끝내주는 사람이었다.
파티의 어느부분엘 가든지 사람들은 나를 알아보았고, 다들 끝내주었다고 한마디씩 하였다. 너무 자랑스러웠다. 사진찍기를 원하는 사람들도 많고 한마디 해볼려고 뒤에서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파티가 끝나고 우리는 까리베라는 빠에 놀러갔다. 무직장 좁을 바였는데 사람든 한 200명쯤 되는 것 같았다. 춤추는게 아니라 껴안고만 있어도 좁은 공간에서 우리는 각나라사람들과 재미있게 즐겼다.
3. 또 워크샵, 파티, 까리베
역시 그날도 워크샵에서 이디의 어시스턴트를 했다. 그녀가 나를 언제 부를지 모르므로 언제나 그녀 옆에 붙어 있었고 잠깐 다른 수업을 듣다가 늦게 나타난 수업에도 또다시 나를 찾았다. 그날은 턴에 대한 레슨을 하는 날이었으므로 그녀는 남자 어시스턴트로는 에드윈을, 여자로는 나를 지목했다. 에드윈은 나의 선생이었고 그의 파트너 후미꼬는 나를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았다. 너무 좋았다. 이디는 턴을 보여주기 위해 나를 불렀고, 난 그때서야 내 턴이 좋다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잠깐 호텔에 들어가서 꿈나라...
헉...일어나보니 공연은 모두 끝날 시간!!! 부랴부랴 챙겨서 갔더니...이게 왠일!! 원기오빠가 이디와 즉석공연을 했다는 것이다..우와!!!
어제 공연이 끝나고 세계최고의 프로모터 알버트 또레스가 원기오빠한테 와서 이디의 파트너가 되어달라고 했더라. 나는 또한번 한국이 자랑스러웠다. 하여튼 세계 최고의 살세로들이 우리 한국인을 모두 찍었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 그걸 못봐서 너무 아쉬웠다.
파티때는 살삼바 남자들과 춤을 췄다. 처음에는 세바스챤(살삼바리더의 친동생, 너무 잘생겨서 여자들한테 인기 짱이었음)에게 내가 먼저 춤을 청했고, 너무 재미있게 추었다. 그는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는 사람이라 나는 더없이 신나게 추었고 음악을 맞추다 보니 마치 한번의 공연을 하는 듯이 추었다. 그 후 그와 화장실앞에서 잠깐 마주쳤다가 그가 먼저 날 알아보고 인사를 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공연얘기를 했고 그 역시 우리공연이 가장좋았다고 했다. 그리고 그가 또한번 춤을 신청해서 또 췄다!!! 이건 무진장 영광이다. 이 바쁜 와중에 그 파티장에서 가장 멋진남자와 두번이나, 그것도 신청을 다시 받아서 추다니...흑흑...
그리고 나서 그의 형 스테판(살삼바의 리더, 나는 그의 비디오 테입도 가지고 있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가 우리의 춤이 끝난 직후에 바로 나에게 춤신청를 했다. 당연 힘들더래도 그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지. 그런데 그것이 나에게 가장 큰 감동을 준 춤이 될 줄야....
그의 움직임은 진짜로 독특했다. 그와 한참 춤을 추다가 그가 갑자기 나를 꽉 껴안는 것이다. 그러더니 온몸을 떨면서 꼭 내가 스스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다. 그때 나는 순간 생각했다. " 이 순간에 나의 움직임을 할 것인가 아니면 그의 떨림을 그대로 받을 것인가"... 만약 내가 튈려고 했다면 나는 무언가 했을 것이다, 그러면 이런 짜릿한 경험은 못했겠지. 그러나 나는 그 순간에 그의 움직임을 느껴보고 싶었다. 그래서 몸에 있는대로 힘을빼고 그대로 그의 움직임대로 따랐다. 그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따로따로의 떨림을 나에게 느끼게 해 주었고, 우리를 구경하는 사람들에게는 내가 스스로 그렇게 움직여서 떠는 듯이 보이는 것 같앴다. 그는 내가 그의 움직임을 흡수하고 있는 걸 느꼇는지 거의 2분에서 3분가량을 꼭 껴안고만 있었다. 그의 갈비뼈가, 골반이, 다리가, 허리가 각각 떨리는 것을 그대로 느끼고 마지막으로 그는 그의 심장떨림을 느끼게 해주었다.........이것이 정녕 살사가 아니었던가............그 느낌을 잊을 수가 없다. 그 못생긴 남자가, 그렇게 아름다와 보일수가 없었다. 꼭 우리는 한편의 드라마를 찍은 듯 한 곡을 끝내고 그는 나한테 말했다. " It was my honor" 그리고는 서로의 뺨에 진한 키스를 했다...흣흣......
모든게 끝나고 많은사람들과 굿바이 인사를 했다. 이디는 나에게 그녀의 사진을 선물로 주었고 거기에 이렇게 써 주었다.
My favorite student & Best Assistant...... Keep spinning!
데이빗 멜렌데스는 내가 어디가 그렇게 이뻣는지 나와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고 계속 껴안고 다녔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사진찍기를 원했고 같이 사진도 찍고 이메일 주소도 주었다.그리고 많은 사람들과 5월 살사 콩그레스때 다시만나기를 기약했다.
그리고 카리베.
그곳에는 아까의 파티에서 다 풀지못한 것을 풀기위해 온사람들이 있었다. 에드윈과 후미꼬, 홍콩에서 온 사람들 등등. 사람들이 우리가 추는 것을 비디오를 찍었고, 서로 우리랑 춤을 출려고 난리가 났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티뷰론 나오기!!!우리는 또 열광해서 라인댄스를 추고 사람들은 그저 탄성만 지르고 있었다. 거기에서 또 한번 우리 한국이 자랑스러웠다.
그곳에서 작은 파티를 마치고 우리는 호텔로 돌아와 우리 호텔에 머물럿던 살세로스들과 방에서 수다를 떨었다. 너무 좋았다. 그리고는 아침 7시에 잠자리로....
그걸로 3일간의 여정이 끝났습니다. 정말 감동적이고 보람있는 일본 방문이었습니다. 세계에서 우리 한국의 이름을 날렸습니다. 또 눈물이 날려고 합니다. 내년 살사콩그레스 까지 더 열심히 노력해서 이제는 미국에서 이름을 날릴 수 있도록 해야겠져. 그럴 수 있을까..... 의심은 되지만 자신감은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