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전야 란 말이 무색하게
이곳은 조용하고 고요하다
비설거지랄게
물고추 말리려다 들여 놓고
건조기 돌리니 전기세 걱정에
잠이나 설치고
아픈 다리 끌다시피 들락이며
가을 고추 말리는 여관집은
작년보다 머리숱이 휑하니
장마로 토사가 쓸어내린 황량한
산 귀퉁이에 쌓인 황토 흙더미를
떠오르게 한다.
말 나온 김에
작년 요맘때 좋은 짝 만났다고
자랑에 자랑을 더해 홀짝들의
빈축을 샀던
교사 형님과 경로당 노인회장과의
사랑과 우정이 다시 초가을로 접어든
요즘에 와서 보니
둘이 어디 가서 찬 서리 땡겨 맞은 양
시루죽이 풀기 없이 바래지는 걸 보니
이미 볼 장 다 본 모양인지
남녀의 사이는 즉석 복권같아
긁지 않은 관계로 남았을 때가
젤 좋다.
살살 긁다가 보면 가능성은 점점 사라져
나중엔 손톱에 핏물이 들도록 서로를
긁어 대다가 지쳐 떨어지곤 해서 말야
또 하나,
추석 대목 보겠다고
깨보생이
볶아 봉긋하게 담아 놓고 참기름
들기름 양념 등속 힘껏 준비한
중앙시장 경북 기름집 홀아비
기름때
반질한 그 얼굴에서
태풍으로 대목장 놓칠까 하는 걱정 섞인
푸념이 물에 번져가는 기름방울처럼
뱅글뱅글 내 마음속을 돌아다녀서
좀 그렇다.
홀아비 사정 과부가 알아줘야지
출석부 작성하는 중에 벌써 빗방울
소리가 들리고
사랑하고 존경하는 삶 방 식구님들
태풍 준비 잘하시고요
오늘도 사는 것처럼 살아봅시다
태풍 속
휴일 출석 감안하여 살살 부를께요
우비 챙기고 장화 신고 오세요~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9월 4일 태풍이지만 출석들은 하시길 바랍니다
운선
추천 3
조회 452
22.09.04 07:09
댓글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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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눈꽃님 ㅎㅎ
이곳도 아직 순하게 내립니다
눈꽃님 휴일 편히 보내세요.
역시ㅡ
남녀 사이란 긁지 않는 복권처럼
궁긍하기만 하자
ㅎㅎ
출석ㆍ
힌놈인가 검놈인가 때문에
엄청
걱정입니다ㆍ
자네는 검넘이 좋은가 힌넘이 좋은가 난 둘다 좋으네 만 흐~
그렇군요.
여남사이가 긁지안은 즉석복권일때가 정말로 기대와 열망으로
가득찬 관계만일까요?
그럴라면 복권은 왜사냐고 이연사 강력히 외침니다.
그럼 미리 긁어 보고 사귀세요
ㅎㅎ
성당 다녀와
신발 막 벗고 출석합니다 ㅎ
축복 속에 편한 휴일 즐기시길요
감사 합니다.
남녀사이가 나이가 있을 때는 이것 저것 생각할 필요도 없이
즉석복권처럼 하는 것이 마땅하리라고 생각합니당~!!ㅋㅋ
안되면 안되는 것이구...ㅎ 좋은 하루 되시기를....출석~!!!!^-^
그도 좋은 방법입니다
사랑은 나이와 관계없이
기대와 환상 속에서 출발하니 말입니다.
태풍전야
밀린 대청소하고
출석합니다~
욕 보셨습니다
명절 대 청소 했던 과거 생각납니다 냇가 나가서 이불 빨래 하고 헌 옷 기워 놓고 명절 물김치 담그고 그랬지요
사랑은 즉석복권과 같다고 하신말씀. 수긍합니다 ㅎㅎ
복권은 긁지 않는게 조아~^^
선배님
태풍피해 없으신지요
일요일오후 출석 다녀갑니다
지인님 아즉 없습니다
지인님도 태풍 피해 없으시길 기도 할께요~
남녀의 사이는 즉석 복권같아
긁지 않은 관계로 남았을 때가
젤 좋다.
.......
와우 ~
너무 좋은 표현에 탄복하고 갑니다.
ㅎㅎ와우~ 윈도우님의 감탄에 저도 탄복합니다 고마워요~
어쩌다 보니 이시간에 출근합니다.
가는 비가 오락 가락 하지만 아직 태풍 영향은 아닌듯
아직 바람은 없지만 모든 님들 준비는 단단히 하는게 좋을듯 합니다..
삶방 출석부는 일주일간 유효합니다 ㅎㅎ 평생교육입니다.
운선님~~ 저 출석했습니다 ~
이곳 남쪽의 끝자락...산촌과 농촌 그리고 어촌이 함께 어우러진 천혜의 환경이 아름다운 곳에
초강력 태풍 흰남노가 북상 중이라 합니다.
태풍으로 인하여 인명피해, 농작물 피해 각종 시설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랄 따름입니다.
운선님 저 지금 긴장하고 있어요.
내일은 조기 출근에 비상 근무..ㅠㅠㅠ
글을 읽는 저도 떨고있습니다
어쩌나 전 제발 둘시네마님께 피해 없도록 기도 밖에 할게 없습니다
열심히 기도 할께요 단도리 잘하세요 지발,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ㅎㅎ 출석 장부 며칠 내놨으니 안심하세요 이 빗속에 먼길 오셨는데 환영을 해드리진 못할 망정 ~^^
부디 태풍피해가 발생
하지않기를 마음조이며
가슴에두손을모아봅니다,,,그렇죠남녀사이는
긁지않은 복권관계로
남아있을때가좋겠죠?
표현이참좋군요,
편한밤되시길,,,
초코사랑님 고마워요~
전 이제 저녁먹었답니다
사위가 태풍 비상근무로 손자 여기 재우라 해 이것저것 하느라
이제 제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