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토요 휴뮤일이었다.
나는 하릴없이 집에서 뒹굴기만 하였다.
이 문장에서 '하릴없이'는 올바른 표현일까?
'하릴없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그 뜻은 아래와 같다.
하ː릴―없다 [―리럽따] [형용사]
1.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 어찌할 수가 없다.
2.조금도 틀림이 없다. 하릴없―이[부사]
이 뜻들을 살펴보면, 하릴없다는 것은 '다른 방도가 없어 어쩔 수 없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한가하다는 의미의 '할 일 없다'라는 말과는 확연히 다르다(사실, 사전에서
알 수 있듯이 '하릴없이'라는 부사는 '조금도 틀림 없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 따라서, 맨 위의
문맥에서 '하릴없이'라는 표현은 쓸 수 없다. '나는 할 일 없이 집에서 뒹굴기만 하였다.'가 옳은
표현이다.
일부에서는 '할 일 없이'는 무조건 틀린 표현이라고 지적하며 '하릴없이'라는 말을 쓰도록 하는데
이것은 옳지 못하다. '할 일 없이'는 맞춤법 상으로 아무 문제도 없고, 옳은 문맥에서 쓰인다면 용법
으로도 적절하다.
비슷한 표현을 혼동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 '이것과 저것은 틀리다'에서 틀리다는 틀린 표현이겠지만,
'그르다'는 의미로 쓰인 '틀리다'는 틀림없이 옳은 표현이다. '할 일 없이'와 '하릴없이'에서도 앞의
상황과 다름없다는 것을 명심하자.
첫댓글 요즘은
소리나는대로 많이 쓰는거 같아서 신경을 잘 안 쓰는데 .....그렇군요...감사합니다..^^**
시험문제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다음에 명리학 시험에 꼭 나올것 같습니다...믿습니다...
서울 사람들이 유독 "틀리다"와 "다르다"를 구분하지 않고 쓴다고 하더군요. '하릴없이'라는 단어...전 좀 다르게 받아들이고 있었는데 정확한 의미를 이곳에서 배우네요^^ 감사합니다.
무니님...걱정마시고 그냥 쓰면서 우기면 됩니다...어차피 맞춤법 또 바뀔테니 주변 사람들 많이 포섭해서 쪽수로 밀면 결국 지들이 또 바꾸게 됩니다....ㅎㅎㅎㅎㅎㅎ
할 일 없이 놀다가 하릴 없이 백수가 되었다~~ 일케 외우면 딱일 듯.....ㅋㅋㅋㅋㅋ
역쉬~ 똑똑하신 창쭝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