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나라가 절단날 것처럼 뉴스는 분답스럽지만 정작 태풍이 쳐들어
온다는 한반도 남쪽항구 부산은 아주 운치있게 가을비가 내립니다
몇년전 떠난 최헌의 가을비 우산속에.. 가 절로 흥얼거려질 정도로요
지금의 운치어린 이 평화가 문학작품에 자주 나오는 폭풍전야의
고요함인지는 대자연 앞의 바퀴벌레 같은 미물인 저로서는
도무지 알 수는 없습니다마는..
부디 바라옵기는, 몇년전의 태풍처럼 비싼 참돔과 방어 고등어가
아파트 주차장까지 날아오고 부두의 이따만한 콘테이너가 8차선
도로에 점잖게 앉은 사고는 없이 이 태풍이 지나가길 소원합니다
저도 일찌감치 행상전을 접고는 시간시간 군에 입대날짜 다가
오듯 사람을 조여오는, 지구의 종말같은 뉴스를 하릴없이 바라
보자니 문득..
내용은 다르지만 어느 술자리서 싱거운 인간이 주절인 지구종말
의 이바구가 떠올라 이 꿀꿀한 날을 깨보고자 불끈 옮겨봅니다
...어느 집에서 제사 뒤끝에 남은 튀김가루 옷이 홀라당 벗겨진
오징어전이 아깝다고 질근질근 침을 흘리며 씹던 마누라가 바깥
양반에게 슬며시 묻습니다
'자기야 , 만약 2분후에 힌남로로 지구의 종말이 오면 당신은 뭐할
건데.. 유식한 아재들처럼 지구의 종말이 오는데도 사과나무나
심을껴..'
이에 손석구 염미정의 해방일지 재방송을 고시공부하듯 열심히
보던 껍데기 낭군님이 삼성전자 최종면접 응시생처럼 씩씩하게
대답합니다
'자기하고 거시기를 거하게 응응응 할거다 뭐~'
그러자 오징어 다리를 다 뜯고 남은 닭다리를 뜯던 마누라님이
잠시 맹한 표정으로, 그러나 아주 진지하게 왈,
'그러믄.. 남는 1분 30초는 뭐할껴.. 빨래나 갤껴..'
평소에는 우아고상한 내숭의 인간이란 동물에게 그 어떤 마지막
상황에서는 본능이상으로 뭐가 있을런지요ㅎ
...짧게 한다고 뚜디린 잡설이 또 길어졌습니다, 긴글 싫어하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리옵고 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9월에 무시
무시한 태풍이라니 오늘은 빨래는 개지마시고, 모두들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오늘내일은 세상에서 제일 안전하고 평안히들 쉬셔요^^
첫댓글 중 2 무서워 북한도 못 쳐 내려온다는데
코로나 땜시 데미지 제일 많이 받은 중2 ?
그러니께 태풍이 잠잠할 일 없지요
교수 아들 가수 최헌이 공부 안한다고 그렇게 엄마한테 뚜디 맞았다네요
그래도 이은하와 쌍벽을 이루는 허스키 보이스 최헌 가을이면 바바리 깃
세우고 가을비 우산 속에 이슬 맻힌다 한 곡조 해얍지요
농담도 잘하셔요
30초 방사는 어느 나라에도 없는걸루 압니다(햄스터과?)
남자 망신 쪼다 소리 듣습니다 안 사람을 뭘로보구요.....
여자 셋 모이면 자랑질(욕하던 시댁 포함)
남자 셋 모이면 야한 이야기(입에 침 튀기며)
아즉 시리도록 아름다운 가을은 오지 않았나 봅니다
내일이면 떠나리~~~! 태풍이여 정녕~~~!
새로운 가을 맞이 모두모두 기대해 보아요^^
피해보신 분들도 적잖지만 그리도 요란하던
힌남로가 그런대로 큰 피해없이 지나가 다행
입니다.. 아직은 분명 시린 가을은 아니지만
가을이 가을임은 제 마음이 이미 가을이라서요ㅎ
깜짝 놀랬네요
제 얘긴줄 ..ㅎㅎ
본론 후미글 내용과는 거리가 멀고오~
어디서 들었던 얘긴데요
튀김이란것이 얼마나 맛이 있냐면
거짓말 쬐끔 보태서
신발을 튀기기만 해도 맛있어진다고
근데
저도 오징어 튀김을 워낙 좋아해서
몇번 만들어 봤는데요
이 오징어 튀김은 어찌된 일인지
아무리 정성을 다해도
막 튀겼을땐 바삭하고 고소한게
옷도 착 붙여 잘 입고 있는데
조금 식히면
그만 옷을 살살 벗기 시작하면서
나중엔 만지기만 하면 옷을 홀랑당 벗더라구요
바삭하지도 않고 미끄덩 거리기만하고
그래서 옷은 옷대로 먹고
오징어는 그냥 모아서 볶음 요리를 해 먹은 후...
오징어 튀김 안 한지가
어언... 강산이 변할만큼 세월이 흘렀다는 얘기랍니다
끄읏.
ㅎㅎㅎ
오징어 튀김은
진짜
식으면 옷을 벗으니
진도는 여기까지만
회원정보를 슬쩍 칸닝구하니 주부구단 연세
이신데도 오징어 옷이 어렵다시니 그게 쉬운
종목이 아니었구만요, 동네 분식집에서 사먹
을 때 그 어려움을 잊지않겠습니다요ㅎ
@윤슬하여 학습진도 더 나가셔도 되는디..
마침 수학쌤도 옆에 계시니~ 태풍피해는
없으시쥬?
2분 후에 지구의 종말이 온다면~ㅎ
전 세 아이한테 전화를 걸어서
사랑한다, 사랑한다고 외치겠습니다
뉴스는 온통 태풍소식 뿐이고
맘이 심란해서 카페를 들락 거립니다
제발 조용하게 지나가기를 바랄뿐입니다
이베리아님의 바람대로 예고보다는 조용히
지나간 거 같습니다ㅎ 아이가 셋이시니 당연
애국자이시자 그 아이들을 끔찍히 사랑하시는
엄마임을 존경합니다
아이코~
남은 1분 30초 때문에
웃겨서
아까 먹은 바지락 칼국수 가닥이 콧구멍으로
도로 나올것 같습니다.
ㅋㅋ.
이런 날은
하이힐,
샌들,
스타킹,
다 벗어 던지고
맨발에
삼선 슬리퍼 신고
후드 달린 레인 코트를 때려 입고
두시간 동안
빗속을 마구 마구 뛰어다니다가
샤워하고 자면
참 좋겠습니다~^^
앗~
오징어 튀김
바삭하게 하려면
튀김옷
반죽을 얼음물로 하면
됩니더.
그 바삭함이
지구 최강이더라는~~^^
빗속을 걷거나 뛰면 깡이나 용기가 불끈 생기는
걸 저는 느끼는데 우중질주를 좋아하시는 페이지
님의 여전사 본능을 짐작하겠습니다ㅎ 신변잡기
염려증후군은 치유되셨쥬?
@구봉 넵
구봉님
덕분에 완치 되었슈^^
태풍으로 2분 후에 지구 종말이 온다면...
저는 ㅋㅋㅋ 비웃을 겁니다.
전혀 이치가 맞지 않기에.
태풍이라는 게 무엇인데요? 고작 태평양의 바람이 습기와 뭉쳐서 자연발생하는.. 지구 전체의 면적 부피에서 보면 지극히 보잘 것없지요.
광대한 대륙(육지)에서 일어나지 않고, 고작 일부 바닷가에서 발생해서 일부 바닷가 통로로 빠지는 지극히 일상적인 변화....
우주에서 지구라는 별이 생긴 지는 45억 5000만 년 전인던가요?
과학이 발전하면 지구의 나이는 더 많아질 겁니다.
우주 공간에는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많은 별이 있지요 지구는 한강의 모든 모래 가운데 한 알쯤이나 됄까요?
45억 5천만년이나 나이 먹은 지구인데 왜 갑자기 지구의 종말을 예상할까요?
저는 그냥 ㅋㅋㅋ 웃으면서 이쑤시개로 이빨이나 쑤셔야겠습니다.
서기 2000년이 가까울 무렵에 지구의 종말이 온다면서 수십 명이 집단자실을 했던 어떤 종교인들이 생각납니다.
우주에서 보면 지구의 인간들이란....
태풍, 천체의 과학적 지식이 전무한 저로서는
최윤환님의 설명에 또 배웁니다, 지구종말 운운
은 웃자고 해보는 엄살성 과장이고요..
농에 과학적 정색보다는 농으로 무시하심이
괜찮은 여유이겠습니다
비가 무시무시 내리는데
오징어나 튀김은 대신
질검질검 씹어 먹어야겠습니다ㆍ
하란젓을 먹었다는 현정은 회장댁을 능가
하는 남도 제일부호댁 안쥔께오서 저나
먹는 오징어 튀김이라시니 어인 말씀이시
오니까~ 최하 갑오징어는 드셔야..
도야자들은 피해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참 태연하십니다 ㅎㅎ
여기 파주에도 세챀바람으로 걱정이 태산같은데 바닷가 사시는 구봉성의 저 의연함은 깡인지 ㅎㅎ
세상사 단순무식하면 보이는 게 없어라꽈
입지요ㅎ 산속 궁궐은 피해가 없으시리라
믿고 안부는 생략하옵는 바~ 자연을 인간이
예단한다는 게 얼마나 어리석은지 알려주는
태풍입니다
가벼운 건 다 날려 버릴 기세여
집 밖은 위험해 ~구봉선사도 이불 속에서 숙제나
하시요 오늘 내일
팔공산만한 똥배로 날려갈 위험은 1도 없는
산 짐승이라 오늘도 밖을 어슬렁거렸습니다
단도리를 한다고 했는데 작업용 발전기가
물에 잠겨 공돈 나가게 되었습니다만 일하는
애들이 아니다쳐 다행입지요
지구의 종말을 앞둔 오늘 이시간 인듯 ㅡㅡ처절 하기만 하네요
오늘 따라 구봉님의 글도 범상치않아서 더욱 불안 하네요
뉴스를 보니 해운대 쪽 까페들도 대비를 철저히 했던데 ~~
그래도 꿀꿀하다 못해 불안한 밤을 구봉님 지구종말 이바구에 입꼬리 올라갔어요
게다가 이어지는 오징어 튀김 진짜 식으면 훌훌~~~~ㅋ
보셨는지 모르지만 테레비 뉴스에 나온 마린
시티, 파도가 넘쳐 차가 밀리던 거기가 제 아지트
입지요.. 요즘말로 해운대뷰 때문에 방파제를
낮춘 바람에 태풍만 오면 현관까지 생선이 방문
을 합니다ㅎ
@구봉 아~~줄돔이 나타났다는 ㅋ마린시티 ㅡ그곳이 아지트 셨군요
방파제를 다시 올리던지 해야지 불안불안 하시겠어요
티비서 난리하니께
팔십 엄니가
육십넘은 서울사는
딸한테 전화하시네요
너거는 기얀나
대구가 더 난리일낀데
치매로 정신이 왔다갔다하던 제 엄마가 환갑
목전의 저보고 녹색불이 들어와야 길을 건너라,
알았제.. 했습지요ㅎ 자식이 노인이 되어도 엄마
눈에는 여즉 기저귀 차고 기어댕기던 얼라입지요
엄마가 계심에 축복받은 정아님입니다
부산을 향해 기세등등 하던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해운대 바닷가에서
봉다리커피 아홉봉을 한다라이에 타서 마시고 있는 구봉님의 기백에 쫄아서
30초짜리
조루태풍이 되어 약하게 지나가겠어요
힌남노를 조루태풍으로 만든
구봉님이 이나라를 구제하신거예요
살다가 봉봉님으로부터 이 정도의 칭찬을
듣다니 제가 두달전에 지구를 떠난 인규
보다 오래 산 보람이 있습니다ㅎ 봉봉님
기원이 있어서인지 기세등등하다던 힌남로
가 조루로 빨리 내려갔습니다, 간판 거셔요^^
부산에 사시는군요.
태풍'힌남노'가 사고 치지 않고
지나간거죠.
태풍이 지나간 파아란 하늘에는 새털구름
몇 조각이 흩어져있고, 반짝이는 햇살은 어디론가 먼 길을 떠나라고 유혹하지만, 오늘은 출근 하는 날.(이 나이에도 심심치 않게 근무 할 수있는 일이 있다는 데 만족을 하머 출근을 했습니다요)
피해보신 분들도 많지만 걱정보다는 순하게
지나간 거 같습니다, 다행이지요
회원정보에 만만찮은 연식이신데 일을 하신
다니 능력출중으로 인정합니다
일하는 인간의 모습은 늘 아름답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