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 점심을 마치고 투루판시에서 동쪽으로 2㎞떨어져 있는 소공탑에 도착하다 가는 길엔 평생 포도농사만 짓고 있는 위그루족 마을을 지난다 소공탑은 1779년 투루판 일대를 지배하던 위구르 왕국의 지배자 슐레이만이 그의 아버지를 위해 지었다 높이 44m로 이슬람 전통무늬인 격자무늬가 새겨져있으며 상당히 웅장한 느낌을 주고 있다.
청나라 강희제는 당시 이 지역에서 세력을 떨치던 중가르 부를 정벌하기 위하여 군을 파견한다 젊은 위구르의 장수 액민화탁은 중가르 부를 배신하고 청조에 귀의하여 청의 정벌군에 적극 협력하였고 1760년 건륭제는 그의 공을 기려 투르판 군왕으로 책봉하여 6대 9왕이 178년 동안 이곳에 군림하게 된다.
당시 동족을 배반하고 청왕조에 붙어 이지역을 지배하던 위그루 왕국의 지배자 액민화탁이 청왕조의 은혜에 보답하고 자신의 일생의 업적을 후세에 알리기 위해서 은화 7,000냥을 들여서 짓기 시작했던 것으로, 액민탑이라 불린다. 액민화탁이 죽은 이듬해인 1777년에 둘째 아들인 슐레이만에 의해 완공되었다 소공탑에서 나와 소공탑 옆에 있는 위구르 왕국의 궁전을 관람하다
❍투루판 박물관
14:50분 투루판 박물관에 도착하다 투루판박물관은 신장에서 우루무치의 신장 박물관 다음으로 규모가 큰 박물관이다. 주로 투루판 일대에서 발굴된 여러 민족에 관한 문서, 생활용품, 도자기, 비단 등이 전시돼 있다.
검색대를 통과하여 박물관 안으로 들러서니 거대한 공룡화석이 모형으로 전시되고 있다 주요 전시물은 중국과 서역을 잇는 실크로드에서 발굴된 유물들이다. 미이라실에는 11구의 미라가 누워 있다 피부까지 고스란히 남아 있는 한 시신은 얼굴 표정이 너무도 생생해서 마치 살아있는 듯하다. 주목할 것은 아스타나 고분에서 출토된 고창 왕국의 장군 장영과 부인의 시신이다. 베이징 자연사 박물관의 도움을 받아서 두 사람의 시신을 생생하게 복원해 놓았다.
이외에 이지역에서 발굴된 길이9m, 추정 무게 30톤의 거대한 공룡뼈 화석과 지역 소수 민족에 관한 문서, 지역 주민들이 사용한 실타래와 의복 등 생활 용품, 이들의 생활 모습을 재현한 모형과 실크로드 유적지에서 발굴된 도자기와 비단 등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 공룡화석은 1993년 란저우에서 우루무치까지 철도 복선 공사를 하던 중 투루판 기차역 부근에서 발굴됐다
투루판은 강수량이 적고 기온이 높은 전형적인 분지 기후 덕에 고대 미라가 원래 모습 가깝게 잘 보존된 지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박물관은 총 전시물 숫자가 5,000여 점으로 그 규모는 크지 않지만 잘 보존된 미이라를 여럿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관광명소 가운데 하나다.
15:20 투루판 미란호텔에 돌아와서 휴식을 취한다음 19:00 저넠을 먹고 호텔 인근에 있는 포도공원으로 갔다 포도공원은 7km의 4차선도로 넓이의 인도에 포도넝쿨 터널을 만들어 놓았다
※투루판
위구르어로 파인땅(분지)을 의미하는 투루판은 우리에게 ‘토번(吐蕃)’으로 알려진 곳이다 해수면 보다 낮은 해저 154m의 저지대에 위치한다. 사막 한 가운데 푹 꺼진 분지에 위치하며 서유기에서 삼장법사가 천축(오늘날 인도)에 불교경전을 구하러 가는 길을 방해했다고 묘사될 정도로 무더운 날씨를 보인다. 7-8월 투루판의 날씨는 최고 기록 49.6도. 아무리 낮아도 43도 이하로는 떨어져본 적이 없다 예로부터 실크로드 교역의 중심지로 약 2,2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다. 18세기 청나라에 복속되면서 중국화의 길을 걷게 되었다 한족과 위구르족은 신시가지, 구시가지로 거주지가 확실히 분리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