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최초의 공립특수학교이면서 전국 최대 규모로 지난 2008년 3월 개교한 울산혜인학교(교장 김수광)에는 212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고, 공익요원 13명을 포함해 교사, 보조원, 일반직 등 모두 124명의 교직원들이 이들을 돌보고 있다.
이런 울산혜인학교의 개교 때부터 공익근무요원으로 2년간 병역의무를 하다 이번에 복무가 완료된 5명의 공익요원이 휴가까지 반려하고 학생들을 돌 보고 있는 사연이 알려져 주위를 흐뭇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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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혜인학교 고교 3학년 학생이 교사의 도움으로 사회진출에 대비해 자동차 부품 조립 작업을 실습하고 있다 |
ⓒ 울산혜인학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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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5일자로 복무가 만료된 조성빈, 배성오, 강동우, 강인환, 고명진씨. 학교장은 최근 "그동안 수고가 많았다"며 이들에게 2일간의 특별휴가를 줬다고. 하지만 이들은 자진해서 휴가를 반납한 것은 물론 복무만료 이후에도 종업식인 2월 12일까지 자원봉사를 하기로 해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에게 감동을 전해줬다.
"우리가 떠나면 학생들과 선생님이 힘든다"는 것이 이들을 혜인학교에 남게 한 이유인데, 이들은 "다른 사람들이 배치될 때가지 학생들을 돌보겠다"고 했다. 학교 측에 따르면 이들 공익들은 평소에도 성실한 자세를 보이면서 복무 2년 동안 항상 장애 학생들과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울산 상진초등학교 등 일선 초등학교에서 특수학급 교사를 하다 울산혜인학교 교장 공모로 교장직을 맡은 김수광 교장은 "이들 공익요원들이 마치 친 가족과 같은 따뜻한 모습을 보였다"며 "천사같은 마음으로 근무하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김 교장은 이어 "이들은 자기들이 없으면 학생들이 힘들고, 선생님들도 힘들어서 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학생들의 안전도 걱정이 된다고 휴가를 반납하고 연장 근무를 했다"며 "젊은이들 마음 씀씀이가 대단하다"고 전했다.
5명의 요원들은 김수광 교장에게 "곧 신학기를 맞는데 담임, 공익, 보조원 등이 재배치 될 때까지, 또 2월의 마지막 종업식 때까지는 근무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혜인학교에는 이번에 복무가 완료된 5명을 포함해 모두 13명의 공익근무요원이 있다. 김 교장은 "13명 모두가 이와같은 마음을 가지고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울산혜인학교는 대지 2만1928㎡, 건물연면적 1만3075.76㎡, 지하 1층, 지상4층에 일반교실 37개, 특별실 58개 교실로 전국 최대 규모의 특수학교다.
시각장애영역과 정신지체장애영역의 학생들을 교육하는 울산혜인학교는 유.초․중․고․ 전공과의 28학급(시각장애 4학급, 정신지체 24학급)을 두고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적 요구와 장애 특성을 고려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일반교실 37실, 특별실, 다목적강당, 급식소 등을 갖추고 있으며, 특별실로는 전자조립실, 도예실, 공예실1. 공예실2, 제과제빵실, 세탁실, 가사실, 가정생활실, 과학실, 음악실, 시청각실, 등이 있다.
첫댓글 우리가 모르고 있는 곳에서 아름다움이 피어나고 있지만 다만 알지 못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