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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이는 세월, 그리운 그날들 2
철원의 제1일 여정(DMZ평화여행~백마고지 전적지)을 마치고, 숙소(DMZ 생태평화공원 방문자센터)가 있는 김화로 이동했다. 김화군(金化郡)은 강원도 북부에 위치한 군으로 동쪽은 양구군, 서쪽은 철원군 · 평강군, 북쪽은 회양군, 서남단의 극소부는 경기도 포천시과 접해 있다. 1945년 광복 당시 1개 읍 11개 면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군청 소재지는 김화읍 읍내리였다. 6·25전쟁 중 치열한 격전이 벌어진 철의 삼각지대로 전쟁 후 일부지역이 수복되었고, 9개 면이 북한지역이다.
1963년 1월에 군사분계선 이남의 김화군이 폐지되면서 철원군으로 편입되었다. 동쪽으로 근동면과 근남면, 서쪽으로 갈말읍, 남쪽으로 서면, 북쪽으로는 근북면과 북한 평강군과 접한다. 김화읍은 근북면과 근동면의 행정 업무를 대신 수행하며, 근동면은 거주 인구가 없다. 5개 리(학사리, 생창리, 청양리, 도창리, 유곡리)를 관장하고 있다. 1973년 7월에 대통령령 제6542호로 철원군 서면 청양리와 도창리가 김화읍에 편입되었고, 1979년 5월에 대통령령 제9409호로 갈말면이 읍으로, 1980년에 대통령령 제10050호로 동송면이 읍으로 승격, 철원군은 2024년 6월 현재 4읍(철원읍 동송읍 갈말읍 김화읍) 7면(근북면 서면 근남면 근동면 원남면 원동면 임남면)으로 구성하고 있으나 실제는 4읍 2면(서면 근남면) 체제이다.
DMZ 생태평화공원 탐방객들에게 이용의 편리를 위해 방문자센터가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생태평화공원 탐방객 이용의 편리를 위해 예약 접수 및 관리를 위한 운영사무실과 사전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강의실을 갖추고 있고 탐방객의 쾌적한 탐방을 위해 숙박시설 및 식당시설을 갖추고 있다. 방문자센터 담당자를 만나 이용에 따른 안내를 받은 후 센터 곁 <오성산식당>에서 저녁(이튿날 아침과 점심 포함)시간, 인사 소개에 이어 술(막걸리, 소주, 맥주, 양주, 허벅술)과 음료를 곁들인 맛있는 식사시간을 가짐으로 첫날을 마감했다.
- DMZ 생태평화공원 방문자센터(033-458-3633) : 방문자센터안내 - DMZ생태평화공원 (cwg.go.kr)
* 제2일 : 06/21 (금) : DMZ 생태여행 외
DMZ 생태여행은 2개 코스(십자탑 탐방로, 용양보 탐방로), 1일 2회(10:00, 14:00)를 운영하고 있다. 출발 시각에다소 여유가 있어 생창마을과 김화이야기관(2017년 개관) 등을 둘러보았다.
* 생창리 : 북으로 성재산(580m)과 계웅산(604m)이 에워싸고 남으로 화강(花江)이 흐르는 배산임수의 고장 생창리는 고구려 시대부터 김화군의 중심지였다. 병자호란 때 청 10만 대군에 맞서 용전분투했던 흥명구공과 유림 장군의 충절이 깃들어 있는 곳으로,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제 정선의 예술혼이 살아 숨쉬고 있다. 일제 시대인 1914년 3월 1일 노상, 노하, 내동, 신흥리를 병합하여 생창리로 개칭되었으며, 1953년 수복되면서 옛 김화군에서 철원군 김화읍으로 바뀌었다. 남북 체제 경쟁이 한창이던 1970년 10월 30일 재향군인 100세대가 입주 재건촌을 건립해 오늘에 이르고 이젠 사랑과 정이 넘치는 전원마을이자 남북통일의 물꼬를 트는 통일마을로 거듭나고 있다. 임진왜란 때는 왜군의 진격로였고 병자호란 때는 청군의 남진로였으며 6·25 때는 피비린내 나는 철의 삼각지 전쟁터의 한 가운데에 위치한 곳이다.
- ' DMZ 평화생태공원' 홈페이지에서 모셔옴
* DMZ 생태평화공원 : 환경부·국방부(육군 제3사단)와 철원군이 공동협약을 맺고 전쟁, 평화, 생태가 공존하는 DMZ의 상징적 메시지를 전세계에 전달하는 곳으로 현재까지 민간인에게 한 번도 개방되지 않았던 미지의 세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탐방코스를 마련하여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 DMZ 생태평화공원 : DMZ생태평화공원 (cwg.go.kr)
- 제1코스 십자탑 탐방로 : 6·25전쟁 당시 중부전선 고지전이 가장 치열한 혈전이었던 저격능선전투 현장이 인접해 있다. 지금은 북한땅이 되어버린 오성산의 초소와 움직임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한반도의 냉전 현실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육군 제3사단에서 북한의 사랑과 평화가 전달되길 기원하며 성재산 정상에 설치된 십자탑을 전망시설로 활용하여 DMZ 내부 자연경관을 전경을 조망할 수 있으며, 6·25전쟁 이후 자연적인 생태복원이 DMZ 내부와 유사하게 생태복원이 되는 지뢰숲길을 따라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계절마다 보여주는 산과 산의 모습들은 경이롭게까지 느껴지기도 하고 눈 덮인 겨울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나무가 북에 단절된 상황을 고스란히 알려주는 듯하여 더욱 애절하게 마음에 와닿는다. / 3시간
- 'DMZ생태평화공원' 영상 참조
* 오성산(五聖山) : 대부분의 산지가 군사분계선 이북 북한 지역인 강원도 평강군 수태리에 있으며, 일부 산줄기가 강원도 철원군 근북면과 근동면 경계에 있다. 오성산은 태백산맥에서 분기된 광주산맥의 고봉 중의 하나로 높이가 1,062m이며, 산세가 웅대하고 수려하다. 임진강의 지류인 한탄강이 오성산에서 발원한다. 오성산은 6·25전쟁 당시 격전지였다. 오성산 일대는 휴전 직전 한미 연합군과 북한군이 치열한 다툼을 벌였던 곳으로 백마고지, 아이스크림고지, 김일성고지, 저격능선 등에서 격전이 있었던 곳이다.
'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에서 모셔옴
30도를 오르내린 무더운 날씨에 한 명의 낙오자 없이 완답하고, 출발지(방문자센터)로 돌아와 즐거운 점심시간을 가졌다. <오성산> 주인장이 제공한 맛깔스러운 식사와 반찬들도 기대치 이상이었지만 간간이 곁들인 민통선의 생활상들 소개는 훗날 그 언젠가 꼭 한번 다시 찾아가겠다는 약속(?)을 하게 했다.
2코스 용양보 탐방로 출발은 14:00, 오전의 1코스는 우리팀 14명 뿐이었는데 서너 팀이 합류했다. 1코스 탐방처럼 해설사의 안내로 트레킹 출발지까지는 차량 이동, 출발 직전 군인(MP 2명) 동행, 오전보다 더 기온이 올라간 것 같았다.
* 용양보(龍楊洑) : 생창리 지역 농경지에 용수 공급용으로 설치된 저수지로 사용되었으나 DMZ에 포함된 이후로 민간인 통제지역에 위치하여 자연적 습지형 호수로 보존되었다. 용양보 한가운데에는 전쟁 후 DMZ 경계근무를 섰던 병사들이 오가던 출렁다리가 세월의 풍상에 낡고 떨어져 나가서 이제는 지지대가 되는 철선만이 앙상하게 남아 철원에서만 볼 수 있는 절경이 되었다. 이곳에서는 왕버들 군락이 분포하는 아름다운 습지를 볼 수 있고, 계절별로 가마우지, 두루미, 고니 등의 철새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2016년 5월 DMZ생태평화공원의 탐방코스로 민간인의 출입이 가능해졌다.
- '철원군청' 홈페이지 및 'DMZ생태평화공원' 홈페이지 참조
* 계웅산(鷄雄山) : 철원군 김화읍 감봉리의 비무장지대에 있는 604m의 산이다. 동쪽으로 화강(남대천)이 남서향으로 흐르고, 강 건너에는 천불산과 비조봉으로 이어지며, 서쪽은 성재산에 연결된다.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지역에 유일한 봉수지가 있어서 조선 전기부터 후기까지 운영되었다. 계웅산은 비무장지대에 속하여 일반인의 접근이 제한되지만, 자연경관과 생태계가 잘 보전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무장지대를 조망할 수 있는 조망점으로 경관이 우수하며, 인근에는 군사분계선과 남방한계선 사이에 있는 습지대로 각종 동식물의 보고로 평가되는 ‘용양보’도 있다.
- '향토문화전자대전'에서 모셔옴
* 금강산 전기철도 : 일제 강점기인 1931년에 완공한 금강산 전기철도는 경원선 환승역인 철원역에서 출발해 김화역을 거쳐 내금강까지 총연장 116km로 원래 일제가 창도지역 유화철을 반출할 목적으로 건설했는데 후에 내금강까지 연장되면서 금강산 관광객 수송이 주가되었다.
- 'DMZ생태평화공원' 안내문에서
- 제2코스 용양보 탐방로 : 사람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은 고결한 모습의 용양보 습지는 현재 암정교 출렁다리 등만 남아 전쟁의 흔적을 느낄 수 있으며 정전 이후 DMZ 통제구역에 위치하여 60년 이상 보존되어 오면서 자연적으로 넓은 습지를 형성,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아름다운 습지형 호수의 자연환경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 2시간
- 'DMZ생태평화공원' 영상에서 모셔옴
출발 전 방문자센터 담당자와의 서너 차례 전화를 통해 일정과 인원 조정에 친절한 협조와 안내, 생태공원 탐방에 앞서 영상, 그리고 해설사의 상세하고도 현장과 현실에 딱 어울린 안내는 여정에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 이는 생태평화공원 운영에도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아졌다. 답사기 작성을 위해 관련 자료를 검색하다보니 성재산과 용양보 일원 4.7㎢가 2023년 7월에 강원특별자치도의 도립공원으로 지정했다는 뉴스를 접했다.
* 철원 백골OP·용양보 DMZ 일대 강원도립공원 신규 지정 : 철원 DMZ 성재산 도립공원은 철원지역 비무장지대와 자연공원, 생태관광으로 신 지역성장 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추진됐다. 성재산과 용양보 일원은 민간인 출입통제선과 DMZ 남방한계선 사이에 위치한 지역으로 국내외에서 생태적,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6년부터 ‘DMZ생태평화공원’을 통한 탐방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2019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생태계를 보유한 지역을 대상으로 유네스코가 선정하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중략) DMZ 남방한계선과 맞닿아 있는 성재산과 용양보 일대는 군사지역이어서 그동안 일반에 공개가 되지 않았으나 DMZ 생태평화공원 탐방로가 생기면서 일반인 출입이 가능해졌다. 이곳에는 생창리 방문자센터와 전쟁의 상흔이 그대로 남아있는 암정교,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된 용양보 습지, 백골OP와 성재산OP, 북한지역을 볼 수 있는 높이 36m의 십자탑, 쉼터 등이 있어 여행지로도 인기가 높다. (하략)
- 관련 기사 : 철원 백골OP·용양보 DMZ 일대 강원도립공원 신규 지정 - 파이낸셜뉴스 (fnnews.com)
군 입대 50년, 되돌아보면 한 순간인 것 같다. 트레킹 중에 해설사는 '철원~김화~원산'을 잇는 교통편을 설명하면서 '금강산, 임진왜란, 병자호란, 겸재 정선, 아산 정주영' 등을 곁들이자 해설을 듣던 이승무 님은 '산정무한'의 한 구절인 "태자의 몸으로 마의(麻衣)를 걸치고…울며 소맷귀 부여잡는 낙랑공주(樂浪公主)의 섬섬옥수(纖纖玉手)를 뿌리치고…"란 대목을 읊조리기도 했다. 그렇다. 우리들의 50년은 어쩌면 정비석의 '산정무한' 맨 마지막 대목 '고작 칠십 생애(七十生涯)에 희로애락을 싣고 각축(角逐)하다가 한움큼 부토(腐土)로 돌아가는 것이 인생'임은 틀림없는 것 같은데 우리 503과 동행한 지인들 모두 칠십이 아니라 100세까지 건강하고 보람있는 삶을 이어가길기원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 겸재 정선이 금강산에 가면서 그렸던 철원과 김화의 아름다운 풍광 : 겸재 정선이 금강산에 가면서 그렸던 철원과 김화의 아름다운 풍광 - 디지털철원문화대전 (grandculture.net)
철원(김화)의 여정을 모두 마치고 상경길에 <성연교>~<옛 503대대>에 들르기로 약속한 터였다. '성연교' 비석은 원래 자리에서 다른 곳으로 옮겼다는 기사를 일전에 접해 알고 있었지만 주소(김화읍 청양리 270-78 / 청양리 368-1 / 수무정교)가 잘못된 것인지 찾을 수 없었다. <성연교>의 내력은 다음과 같다.
"1967년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국도에서 군용차량이 전복돼 탑승했던 황성연 상병이 순직했다. 아들의 사망 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달려간 아버지는 도로 모양이 ‘S’ 자라 사고가 자주 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아버지는 사비를 들여 도로를 곧게 펴고 다리를 넓히는 공사를 했다. 부대는 여기에 비석을 세우고 아들의 이름을 따 성연교라 이름 붙였다. 마을 사람들은 해마다 비석 앞에서 제사를 지낸다고 한다."
* 성연교 / <20>‘상병의 碑’ 부활하다 : 메인 | 국방일보 (dema.mil.kr)
군 입대 50돌 기념 마지막은 옛 포병 제503대대 정문이었다. 부대 정문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하고 정문 곁 금학산에서 발원한 약수터에서 약수 한 잔씩 마시면서 다시 50년 전으로 시계추는 되돌아갔다. 상경하는 차창에서 바라본 금학산, 2년 후엔 전역 50돌이 된다. 다시 철원행이 이어질까? 2년의 시간은 어떻게 변모될까? 기다려 볼 일이다.
(2024. 06. 21.)

첫댓글 엊그제 일인데
아주 먼 과거의 일 처럼 느껴지네.
수고 많았어 게다가 이렇게 잘 정리 했으니
박수를 보낸다 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