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정말 바쁜가?

[박준희]

여러 가지 일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능력은 엄마가 최고라고 본다. 아침에 나를 깨우는 마눌님의 목소리에 조금이라도 더 버티다가 일어나면 후라이팬에 뭔가를 복으며 국을 끓이면서 애들 준비물은 준비했는지 묻고 아직 일어나지 않은 둘째한테 학교 늦으니까 빨리 일어나라고 소리치며 상을 차린다. 만약 내가 같은 일을 했다면 한 번에 하나씩 처리하느라 최소한 2시간 분량의 일이다. 하지만 마눌님은 그 모든 일은 불과 20분 이내에 처리한다. 나도 나름 여러 일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마눌님의 멀티태스킹에 혀를 내두를 뿐이다. 남자는 한 번에 두 가지 일을 하기 어려운데...여자...특히 엄마는 그게 가능하다...

지난 겨울부터 매달린 누진렌즈에 대한 책은 이제 렌즈에 대한 글을 벗어나 검사와 처방 부분으로 넘어간다...많이 힘들었고 아직도 남은 분량이 적지 않지만 그래도 검사와 처방으로 넘어오니 좀 살 것 같다. 적어도 생전 처음 보는 자료를 읽는 일은 이제 벗어난 셈이다.

누진렌즈에 대한 글...각 제품을 따로 다루는 글이 마무리되면서 숨통이 좀 틔였다...

다음 주에 첫째가 중간고사를 본다...애들을 학원에 보내지 않고 마눌님이 모두 직접 가르치는데...영어만 내가 맡았다...ㅠㅠ...3단원까지 시험이라는데 내용 정리하고, 외울 것 뽑고, 예상 문제까지 만들어야 한다. 일단 내용 정리를 끝내고 외우도록 했다...나는 겨우 하나인데 마눌님은 다른 과목을 모두 가르친다...역시 엄마가 짱이다!...하지만 그 탓에 시험 기간에는 최대한 몸을 사려야 한다. 괜히 마눌님 심기를 건드리면 죽는다...

 기본 단어를 정리하고 참고할 표현에 표시했으니 이제 예상 문제를 뽑아야 한다...누가 공부하는 건지 모르겠다...

다음 달이면 검안광학회 연례 세미나가 있다...이것도 신경을 써야 한다...학회지 본문과 세미나 진행은 렌즈미터님과 맨슨님이 맡았으니 나는 일단 표지 디자인을 내놓으면 된다...다음 주에 세미나 장소를 예약하면...식사와 뒤풀이는 총무님이 해결해주실테고...인쇄와 학회지 배송은 harry님이 처리할테고...그나마 검안광학회 세미나가 부담이 가장 적다...아!!!...강연 준비도 해야 하는구나...하루 이틀 정도는 따로 시간을 빼놔야 하겠다...

표지에는 편집을 맡으신 김형수 샘과 교열자이신 황의석 샘의 이름만 올렸다. 앞으로 더 많이 고생하시라고...

이 모든 일을 하면서도 솔직히 시간이 남는다...운동도 하고, 드라마도 보고, 영화도 보고, 만화도 보고, 졸기도 한다...시간이 없어서 다른 일을 할 수 없다는 말은 가장 하기 쉬운 핑계일 것이다...바빠서 뭔가를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귀찮아서 하지 않았는데 핑계로 써먹기에 그런 말이 제일 좋을 뿐이다...물론 하루 종일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면 그럴 수도 있지만..............설마 그런 대박이 바로 당신에게?

[맨슨-5학년]

아....저는 수면시간이 기본 9시간 "이상"이어야 하는데, 요즘 잠 잘 시간이 통 없어요....어제는 겨우 7시간 자고 일어났더니...일하다가 졸고.........아....너무 바뻐.......

[최고를 꿈꾸며]

운동은 하고 드라마는 이상하게 못보고 영화는 안본지 오래고 만화는 좋아하지 않는다....... 사장님때문에 졸지도 못하지만 ......바쁘다........ 물론........ 하루 종일 손님이 있는 대박도 아니고...... 대신 다른분과 틀린 한가지....... 블로그질 해야 한다. 적어도 하루 두개 이상의 포스팅.......

아참 ....... 많은 시간를 빼앗는건 전화기.
취미생활일 뿐이다.^^

[환한 미소]

초등학교5학년 큰아이도 영어만 학원을 보내고 다른 과목은 모두 제가 가르킵니다
저녁에 1~2시간 가르키면서 느끼는 건 정말 힘들다는 거죠
요즘엔 아이들 공부가 너무 어려워져서......수학도 만만치 않지만 사회도 한자도 수준이 너무 높아서......
저희 학교는 단원 끝날때마다 과목별로 수시로 시험을 봐서 매일 시험을 준비해야만 하니......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닙니다 ^^

[렌즈미터]

표지를 아주 빠르게 만드셨네요...ㅎㅎ
아주 깔끔하네요...^^

[정은최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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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가공사]

야시꼴랑스런 답글은 진담일까 농담일까?
준희씨가 사생활보호을 위해 놔둔걸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