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봉 둘레길 등산
1.일시:2020년 12월24일(목) 10:30-14:00 (약 6km. 약 3:30 소요)
2.참석자:주익재,정윤영,김승규,오장환,권종규,이신우(6명)
3.산행코스 : 금산 금호지-안용심 마을-옛장길-함골소류지-월아마을가는 임도-월아마을-뒷길-국사봉가는 길-정상-하산-경남과학고-못둑-진성 닭무국 식당 점심 (6km 10:30-14:10)
달이 떠오르는 모양을 한 산이라는 월아산 높이 471m로 한나절 산행에 무리가 없는 곳이다. 월아산이 더욱 아름다운 명소가 된 것은 월아산이 달을 머금고 있다가 때 되어 보름달을 토해내며 서쪽 기슭 금산 못에 달 뜨는 장관을 연출하는 아산토월(牙山吐月)의 절경을 이루기 때문에 등산마니아들로 부터 야간산행으로도 자주 이용하고 있다.
금호지는 전설에 청룡과 황룡이 싸우고 있었는데, 지나가던 한 장사가 용을 향해 싸우지 말라고 고함을 질렀다. 고함에 놀란 청룡이 장사를 바라보는 순간 황룡이 비수를 찔렀다. 청룡은 곧장 땅에 떨어졌고 그때 꼬리에 맞아 움푹 팬 자리가 지금의 못이 됐다는 것이다. 마을 사람들은 가뭄이 들면 월아산에 올라 금호지 청룡에게 기우제를 지냈다.
봉긋한 두봉 사이로 솟아오르는 보름달은 금산 못에 투영되면서 월아산을 1000m나 넘게 만든다. 월아산에는 동쪽에 천용사, 남쪽에 두방사가 있고 특히 월아산은 서쪽에 천년고찰 청곡사로 더욱 더 잘알려져 있는 산이다.
국사봉 둘레길이 4㎞로 조성돼 있다. 월아산의 양대 봉우리 중 하나이자 등산코스로 인기가 있는 국사봉(483m)의 기존 산길과 옛 장꾼들이 다닌 장(場) 길, 마을길 등을 복원해 둘레길을 만들었다.
둘레길 중간에 약수터를 비롯해 중간중간 쉴 수 있는 벤치도 만들었다. 총 길이가 4㎞ 정도 되며 국사봉까지 등산로 2㎞를 합치면 6㎞ 정도 된다.
월아산의 산행은 3가지 코스가 있으나 금호지에서 시작해 계양재~국사봉~질매재~장군대산(봉)~두방사~청곡사 종주 코스를 많이 선호한다. 시간은 3시간 30분 정도이고 중식과 휴식시간을 추가하면 4시간 30분쯤 걸린다.
국사봉의 산행 들머리는 금호지에서 시작한다.
금호지 체육공원 주차장을 기점으로 출발, 용심마을로 향한다. 시민들이 즐겨찾는 시민공원으로 할만큼 산길이 잘 정비돼 있고 각종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부드러운 흙길 등산로에 소나무 뿌리가 굳게 땅심을 붙잡고 잇는 숲길이 반긴다. 임도 갈림길에서 지루해진 듯한 순간 오르막이 나타난다.
시멘트 포장길을 조금 진행하면 오른쪽으로 갈림길이 나타나면 직진하지 말고 곧바로 진행하면 오름길을 따라가면 첫봉에 도착한다. 첫봉에서 국사봉으로 가는 길은 단일 능선이다.
헬기장이 보이고 국사봉 정상 능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능선길도 부담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조성돼 있다. 소나무 숲이 싱그럽고 곳곳의 전망대가 풀어놓는 주변 풍광이 그만이다. 특히 산허리를 감돌아 굽이치는 남강의 유장한 물길은 뛰어난 풍광이다.
국사봉 정상에 서면 지리산 주릉까지 시원하게 조망된다. 한마디로 일망무제다.
북서는 지리산이, 북동은 자굴산이 뚜렷하고 동쪽은 방어산 괘방산이, 남쪽으론 와룡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하산은 진성쪽으로 내려서 못둑으로 가는 산길은 낙엽으로 미끄럽고 가팔라 허리를 굽혀야 하는 정도로 경사도가 다소 가파르다. 진성에는 맛집이 양푼이 냉면, 닭국집, 두곳인데 오늘은 맛이 시원한 닭국집을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