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카페의 대부분이 아직 고교재학생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 따라 요즘 시험공부에 여념이 없으리라 생각되는군요
제가 사진 기술이 딸려서 아주 조그만 새끼 소라의 모습을 담는 데 어려움이 있어
글로 먼저 저희 집 소라식구네 소식을 전합니다.
작년 여름!
경기도 현리 계곡에서 10여마리의 소라(다슬기)를 주워와 어항속에 넣어 두었더랬습니다.
그런데 그 소라들이 두어마리 죽고 나머지는 1년을 잘 넘겨 올 여름까지 우리 가족과 함꼐 하였습니다.
올 여름 다시 그 계곡을 찾았을 때,
아이들이 우리집 어항속의 소라들에게 친구를 더 만들어주자고 하여
무려 100여마리(100여마리라 해도 막상 생수통에 담겨져 있는 모습을 보면 얼마 안됩니다)를
집으로 갖고 왔습니다. 아니 모셔왔습니다
작은 어항에서 다른 물고기들과 함께 작년에 온 동료 소라들과 모두 잘 살아주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 어느 날!
조금 늦게 퇴근한 날 어항에 물고기 밥을 주다가 놀라운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자~악은 정말 바늘끝정도로 작은, 너무 작아서 몸을 감싸고 있는 껍질이 투명해 보일 정도로 작습니다.
소라의 새끼들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래서 잠자리에 들던 딸아이를 불러서 어항 속 구석구석을 찾은 결과,
수십마리의 새끼 소라들이 어항속 돌틈에, 큰 소라의 등에, 인조 물풀들에 숨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저와 딸아이는 놀라움음 금치 못했습니다.
지금까지도 잘 자라주고 있는 소라들의 모습에 감사합니다.
거실에서 키우는 여러 관엽식물들도 새싹을 틔우며 잘 자라주는 것에 흐뭇해 하던 제게,
또하나의 기쁨을 안겨 준 셈이지요.
어항에 밥을 줄 때마다 새끼 소라들의 모습을 찾는 저를 보며,
아이들도 덩달아 얼굴을 내밀여 소라를 찾습니다.
^^
자연의 섭리에 감탄하며,
우리 가족과 한 공간에서 함께 해 주는 동.식물들에게 감사합니다.
첫댓글팥빵님, 잘 지내시지요? 직장일에 집안일... 정신없이 바쁠 텐데, 그래도 여유가 있으시네요. 화초도 키우고 동물도 키우고... 집에서 산란하기는 쉽지 않을 텐데, 그만큼 잘 보살폈다는 얘기겠지요. 소라의 산란을 축하합니다. 꼭 사진 찍어 보세요. 그리고 분양해야겠는데요~ 저도 한번 키우고 싶다는 욕심이 드네요~^&^
첫댓글 팥빵님, 잘 지내시지요? 직장일에 집안일... 정신없이 바쁠 텐데, 그래도 여유가 있으시네요. 화초도 키우고 동물도 키우고... 집에서 산란하기는 쉽지 않을 텐데, 그만큼 잘 보살폈다는 얘기겠지요. 소라의 산란을 축하합니다. 꼭 사진 찍어 보세요. 그리고 분양해야겠는데요~ 저도 한번 키우고 싶다는 욕심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