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불법파견 형태의 간접고용이 합법화된 직접고용 형태의 정규직화가 될때까지 투쟁한다!>
현대차 자본의 무력진압협박으로 난 내 설자리가 많이 좁아져 있다
현대차 자본은 공장안에서 1인 시위를 더이상 못하게 했으며 며칠전에는 급기야
현수막 걸치고 출입하는것 마져 원천봉쇄 해버렸다
이에 나는 현대차 자본이 '표현의 자유'마져 가로막는 행위로 여기고
천박하기 이를데없는 '노동탄압'이라 간주하며 규탄한다
불법파견 판정이 노동부로부터 난지 1년이 지났지만 현대차 자본은 불법파견된 노동자에 대해
'정규직화' 작업은 커녕 궁색한 변명을 앞세워 비정규직 노동자의 '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을
무력화 시키기 위해 파렴치한 폭력 진압으로 일관해 왔다
비정규직 노동자가 돈이 어딨다고 수억씩이나 손배가압류를 쳐먹이고
수도없이 가처분으로 비정규직 활동가의 출입을 강제로 가로막고 있으며
수백여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를 '기어오른다'는 이유로 부당해고 하였다
불법파견,위장도급 확장 행위를 중단하라고 집단 항의 하면 불법집회 운운하며
구사대 앞세워 무자비한 폭력으로 피튀기는 강제진압을 자행하기도 했다
항의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주장은 오직 하나다
불법파견된 노동자 전원 정규직화 실시하라는 것이다
그게 뭐가 잘못된건가?
그게 강도짓처럼 나쁜짓도 아닌데
불법파견된 노동자의 당연한 권리주장일 뿐인데
왜? 두들겨 맞아야 하고, 강제 해고 되어야 하고, 손배가압류 퍼먹어야 하고, 고소고발 당해야 하고
강제로 납치,감금,경찰연행 구속 되어야 하는가?
나 또한 불법파견된 노동자이고 위장도급업자에게 부당하게 노동착취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는 '내 권리 내가 찾자'는 심정으로 2004년 12월 7일부터 1인 시위를 시작했고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중이다
그동안 수도없이 모진 탄압과 폭력도 당해봤지만 지금처럼 교묘한 강제진압 음모는 없었다
이는 분명 울산 공장장이 교체된후 변화된 새로운 노동탄압 음모일수 밖엔 없는 것이다
나의 노동력에 대한 사용자성이 현대차 자본에 있슴이 노동부로부터 분명하고 명확하게
확인된 이상 나는 불법파견 당사자인 현대차에 그 책임을 묻지 않을수 없는 것이며
그래서 나는 현대차 자본에 불법파견된 노동자로서 당연히 '정규직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사용자성이 확인된바 있으므로 현대차가 직접고용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확인중인데
현대차는 지금까지 오리발 내밀며 이미 확인된 직접고용 사용자성을 극구 부인하고 있다
현대차 자본에 요구합니다
나의 1인 시위를 막지 마시오
나의 표현의 자유를 막지 마시오
공장안에서 1인 시위 해도 폭력진압하지 않겠다는 확약서를 내놓으시오
내가 현수막을 몸에 걸치고 현대차 출입문을 통과하든 말든 출입을 막지 않겠다는 확약서를 내놓으시오
내 신변을 보호해준다는 확답이 없는한 나는 공장안에서 1인 시위를 못할 것이며
현수막 걸치고 출입도 할수가 없겠소이다
계속 확답이 없다면 난 새로운 1인 시위 돌파구를 찾아 나설 것이오
난 울산 전역에 현대/기아 영업소와 직영 A/S센터,출고 사무소을 모조리 파악하여
야간 마치고 아침에 곧장 돌아 댕기면서 그 앞에서 1인 시위를 계획할 것이오
현대차 자본이 나의 '표현의 자유'를 기어코 압살하려 한다면 난 다른 돌파구를 찾을수 밖에 없소이다
난 한다면 합니다
곧 실행에 옮깁니다
물론 가는곳마다 사진 찍어 인테넷에 '투쟁일기' 올릴때 같이 올릴 겁니다
내가 1인 시위 시작한지 1년이 되는 2005년 12월 7일까지 지금처럼 하다가
그때까지 어떤 회신도 없을시 2005년 12월 8일부터 행동에 돌입할것입니다
난 사전에 법적 문제가 없는지 법률 전문가와 상담도 할 것입니다
그러니 날 더이상 무력 탄압을 시도하여 못살게 굴지 마시오
<11/3.목 - 아침 정문 밖에서...>
제법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모두들 건강관리 잘 하시길 바란다
난 아침에 일마치고 정문 밖으로 가서 서있었다
출입문을 지키는 경비 아저씨들은 한분 빼고는 다 새로운 사람들이었다
앞면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지나가면서 수고많다면서 인사를 건넨다
앞면 없는 정규직 노동자도 지나가면서 더러 인사를 한다
저녁에 출근하면서 서고 싶은데 많이 힘들다
그래서 아침에 선다
게을러 진건 아닐까?
난 요즘 공장안에서 1인 시위 못하게 해서 답답하다
또한, 이제 밖에서 1인 시위하다가 차타로 현수막 걸치고 공장안으로 진입하면
경비가 현수막 걷고 들어가라 하니 그것도 답답하다
그렇다고 매번 매일 보는 경비 아저씨들이랑 어찌보면 별것도 아닌 문제로
실랑이 벌이고 싶지 않기 때문에 더 답답하다
그래서 난 밤 근무하면서 생각했다
현대차 자본에 공개 문서로 요구해보고 아무 대답없으면
1인 시위한지 1년이 되는 2005년 12월 7일 이후 좀 피곤하겠지만서도
울산에 있는 현대차 영업소 앞에서 1인 시위 하기로 결정했다
주간때는 못하고 야간때 아침 마치고 정문앞에 30분 정도 서다가
각 영업소와 A/S센터 돌아 댕기며 서기로 마음 먹었다
현대차 자본이 어찌 나올지 난 모른다
그렇지만 난 거기도 못하게 막을때까지 할것이다
불법파견 노동자가 되어 불안정 노동에 시달리느니
투쟁해서 이미 확보된 노동권을 되찾고자 함이 내 생각이다
내 노동권은 현대차 자본이 가지고 있다
현대차 자본은 사용자성을 인정할수 없다지만
이는 엄연한 사실이고 진실이다
현대차 자본이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의 사용자성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노동부에서 정밀 조사를 하고 최종적으로 내린 결론이다
사실이 그러할진데 불법파견되어 부당하게 이중착취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어찌 가만히 있을수 있겠는가?
5년이 넘게 부당착취 당해온것만도 억울한데 지금이라도
현대차 자본가로부터 사용자성 고백받고 정규직으로 직접고용으로 전환해야 하지 않겠나?
그래야 아내도 기뻐할 것이고 처자식과 함께 먹고 사는데도 좀 나아지지 않겠나?
불안정 고용형태로부터도 완전하지는 않겠지만 불법파견된 비정규직 하청보단 더 좋지 않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