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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인케이씨-자유배낭여행동호회
 
 
 
카페 게시글
여행후기/에피소드 스크랩 2009년 베이징 왕푸징에서 천안문 야경
파야(최미희) 추천 0 조회 296 09.08.21 04:51 댓글 18
게시글 본문내용

이번 여름엔 어디로 떠날까 고민 고민 하다가

몽골부터 시작해서 바이칼 찍고 시베리아 횡단열차타고 블라디보스토크로 가서 아웃 하는 코스로 한 달 여행계획을 세웠다.

런데 갑자기 언니들에게 연락이 왔다. 이번에 시간 맞으면 같이 여행가자고...

함께 가는 즐거움을 알아버린 나로썬 무조건 콜이다..

그래서 떠나게 된 여행 몽골로 갈려고 했다만 왜이리 뱅기표가 비싸... 이건 아니잖아

 

중국을 통해 내몽고 여행을 하기로 결정을 내리고 8월 2일이 되길 기다렸다.

10년 전에 북경 팩으로 다녀오고 오랜만에 가는 것이라 공부도 해야 하는데,

설마 3명이나 가는데 한명은 해오겠지 하는 이맘이 이심전심이 될 줄이야  ㅋㅋㅋ

큰언니가 공부해라 하면서 뱅기에서 던져준 A4용지 여러 장...

그것땜시 여행 내내 욕을 먹었다. 언니가 공부는 못해왔어도 준비는 했다는 그 징표를

난 그대로 뱅기 시트 안쪽에 박아두고 내렸기 때문이다.

다 보지는 못했지만 어디만 가면 프린트 물에 있는 내용이란 소리에 누굴 탓하겠는가?? 다 내 탓이지...

그리 시작된 베이징여행...

  

처음 택시를 잡아타고 숙소로 이동하면서 본 베이징은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다운 면모를 뽐내고 있었다.

하기야 올림픽도 치룬 중국이니 어느 정도 변화는 했을 꺼라 생각은 했지만

낡고 허름한 건물들은 새건물로 탈바꿈 하고 여전보다 다양한 인프라를 갖춘 도시로 변모했음을 눈으로 확인했다.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숙소근처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드디어 그 험난한 중국음식먹기가 시작되는 구나.. 아 이 향기... 정말 죽이고 싶다.

누가 중국을 세계 음식의 수도라고 했던가?? 국제화에 못 미치는 나의 식성을 탓해야 하는가??

그리 콜라만 잔뜩 마시고 저녁이 되어 왕푸징으로 갔다. 택시비 32위안을 내고 도착한 왕푸징...

 

  

 

  

 

말이 안 통하니 지도를 보여주면서 왕푸징 고고씽 했다만, 지금 우리가 내린곳은 우리나라 코엑스물 같은 복합형 쇼핑몰이였다.

어찌나 크던지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있었다. 우선 둘러보고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먹었다.

우리 3명이니까 우선 하나 시켜서 먹고 맛이 괜찮으면 더 시켜서 먹는 아주 합리적인 소비를 했다.

쇼핑몰을 나와서 ‘중국의 명동’이라는 왕푸징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보행자 거리가 나타났다.

걷다 보면 전통적인 물건부터 명품까지 다양한 쇼핑을 할 수 있었다.

밤 시간이면 더욱 흥미로운 먹을거리 골목과 야경을 볼 수 있다.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시티투어 유람차가 운행하고 있어 가격을 물어보고 너무 비쌌지만 타 보려고 했다만 자리가 없단다.

1시간 기다려야 한다기에 포기하고 말았다.

 

조금 걷다보니 차 시음회를 하고 있었다. 진한 녹색을 띠고 은은한 향기를 머금은 따뜻한 중국차 한잔 마셔주는 센스...

차가 좋다고 이야기 하고 있을 여인을 뒤로하고 우린 쭉 걸었다. 계속 뒤에서 모라고 하는데 우리가 너무 마셨나~~

이럴 땐 못 알아 듣는 게 최고인 듯..

 

보행자거리를 따라 끝까지 가니 큰 대로가 나왔다. 그곳에서 좌측을 보니 번쩍 번쩍하는 게 뭘까 해서 가봤더니

포장마차거리가 늘어서 있었다. 왕푸징 거리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 다양한 먹을거리라 했거든 여기 있었네...

포장마차도 우리의 종로처럼 통일된 규격으로 산뜻하게 바뀌고 지정된 번호와 무엇보다도 과거에 비해 위생적으로

상당히 깔끔했다. 우리나라도 미관상 도시계획과 환경미화정책에 일환으로 이리 탈바꿈 했다만 사실 어수선하고

시끌벅적한 장터를 방불케 하는 예전의 노점상이 더 정겹게 다가오는 이유는 몰까..

시장은 시장다워야 하지 않을까??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좋았으면 했구먼...

차가운 과즙젤리, 기름에 튀긴 아이스크림, 만두, 전갈, 대형 번데기, 국수등 희한한 먹을거리들이 즐비했다.

간단하게 맛만 보고 가려다가 이것저것 사먹었더니 한 끼 식사비용보다 많은 돈을 쓰고 말았다.

 

      

 

   

 

   

 

배도 부르고 이제 천안문쪽으로 이동해 보고자 지도를 펼쳤다.

지금 위치가 정확하게 파악이 안 되어 가까운 호텔로비에 도움을 청해 무지 걸어서 찾아간 천안문...

그냥 야경이 보고 싶었다. 우리 마오아저씨 잘 있었나요 가볍게 인사도 하고

오늘은 이만 베이징 관광을 접고 편하게 택시를 이용해서 숙소로 컴백하고 싶었는데

또 태클이다~~

우선 택시가 안 잡히고 차가 서서 다가가면 중국인이 딜을 해서 타고 가고

이러다가 우린 집에 못갈 듯 혹 여기서 노숙을 OTL

빨리 방법을 찾아보자 하는데 벌써 11시 30분이 다 되어간다.

갑자기 눈에 들어온 것이 지하철역... 지도상 숙소랑 제일 가까운 역을 찾아서

그곳에서 택시를 타든 걷든 하자는 맘으로 지하철을 탔다.

 

    

 

지하철역 안에서 외국인 여자를 보았다. 50L짜리 배낭을 지고 어디로 가야하나 고민중인 그 여인네를 보면서

나도 저리 외로움에 어디를 가야하나 방황했던 그때가 생각나 잠시 서글픈 모드

그런데 더 슬프게 한건 숙소까지 가는데 3번 환승하는데 역시 중국대륙이야~~

이건 환승인지 한 정거장을 걸어가는 건지... 오늘 무지 걸었다 다리가 넘 아프다

그래도 타향에서 국제 고아되고 싶지 않아서 우린 걸었다 그나마 전철이 있었다.

2위안에 숙소근처 전철역에 도착하고 10분 걸어서 숙소에 도착했다.

일행들은 숙소 앞에서 술판을 벌렸다. 우리가 너무 늦게 도착해서 걱정을 했나보다

우린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힘들었던 컴백은 잊고 2위안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숙소로 돌아온 것을 자랑하고 있었다..

내일은 만리장성과 용경협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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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8.21 08:36

    첫댓글 생각나네!!! 우리도 택시 잡는라 1시간 가량 고생했었지요.... 숙소에 돌아와 보니 젊은 친구들은 먼저와 호텔입구에서 한잔하고 있었죠!!!

  • 작성자 09.08.21 09:11

    그래도 타고 오셨나보네요 ~~ 언니랑 이야기를 못해서 아쉬웠는데 잘지내시죠??

  • 09.08.21 10:00

    ㅎㅎㅎ 내가 언니들 기다리니라 매일밤 목이 늘어 났수다..ㅋ 그래도 지하철타고 위풍당당히 들어올지는 상상도 못했음.ㅋㅋ

  • 작성자 09.08.21 10:21

    우리가 그런 여자들이야 ㅋㅋ 매번 기달리게 해서 미안한 맘 어찌 모를까??

  • 09.08.21 10:45

    전 1차 백탕 훠궈에...2차 홍백탕 훠궈 그리고 호텔에서 맥주 한잔.... 천안문 국기 게양식을 보셔야 하는뎅....

  • 작성자 09.08.21 10:52

    우리가 베이징에 늦게 도착을 해서 국기 게양식을 볼 수가 없었죠 담에 또 기회가 될듯...

  • 09.08.21 13:49

    담날 아침에 장청가기전에 가서 보아야지요....ㅋㅋ

  • 작성자 09.08.21 20:33

    그러게요 ㅋㅋ

  • 09.08.21 10:46

    땅덩어리 큰거 자랑하는지 환승 할려면 무진장 짜증이죠...때국이란 나라가...북경이나 상해나 거의 한정거장 수준

  • 작성자 09.08.21 10:55

    그럴줄 알았으면 한번만 환승하고 택시 탔을텐데... 그런 저질 교통시스템 체계일줄이야~ 때국 실망입니다 ㅋㅋ

  • 09.08.21 13:50

    저나라는 그게 대국인의 체통이라 생각하기 땀시....거기다 머리수 그것두 짧은거리가 아닌가 가끔 생각....

  • 작성자 09.08.21 20:34

    사람이 많아서 다 크게 크게 하는듯... 역시 스케일이 달라요...

  • 09.08.22 15:45

    그래도 지하철을 타고 올 생각을 다 하고,,,,,8월29일 뒷풀이도 지하철 타고 오시오,,,ㅋㅋㅋ

  • 작성자 09.08.25 00:29

    그러게요 ㅋㅋ 이번 뒷풀이는 참석이 힘들듯 한데.. 담에 여행에서 뵈면 되죠.. 잘지내시죠??

  • 09.08.23 20:16

    이거보니까 그때 미치도록 걸었던 추억이 새록합니다.. 첨엔 힘들었으나 국제고아가 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 막판엔 정말 힘이 막 솟았던 기억이...

  • 작성자 09.08.25 00:30

    정말 그때 언니 모습은 살고자 하는 자의 무한질주라고 할까 ㅋㅋ

  • 09.08.24 18:20

    우리는 봄에 가서 그랬는지...한산해서 버스타고 다니고...제집 드나들듯 북경을 휘젓고 다녔는데, 고생 많으셨나보네요.

  • 작성자 09.08.25 00:30

    나름 고생은 했지만 멋진 추억을 만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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