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썹문신 풍경
임병식 rbs1144@daum.net
길을 걷다보면 사람들이 눈썹 문신을 하고 다니는 걸 더러 본다. 표 나게 문신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눈썹을 손 댄 사람은 금방 드러난다. 어딘가 보기에 어색하기 때문이다. 하물며 터놓고 눈썹 문신을 하고 다닌 사람은 그 모습이 현저하게 드러난다.
눈썹뿐만 아니라 미용 목적으로 코와 턱을 세우거나 깎아내는 사람들도 많다는데 하지만 그것은 금방 드러나지 않는다. 어딘가 모르게 너무 완벽하고 얼굴의 균형상 맞지를 않아서 들통이 나는 수가 있어도 심하게 표가 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손을 댄 눈썹은 금방 눈에 띈다. 그 부위가 얼굴 중앙에 위치해 있어서도 그렇지만 자연스럽지 않는 까닭이다. 자연스러움이란 무엇인가. 어색하지 않는 것이다. 천의무봉한 것이다.
이때의 천의무봉은 잘 생기고 못생기고의 문제가 아니다. 조물주가 만들어낸 본연의 모습이다. 조물주는 그런 모습을 통하여 개개인을 구별 짓고 헷갈리지 않도록 만들어 놓았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조물주가 만들어 놓은 순리를 거스른 것이다.
길을 걷다보면 주물주가 만든 이런 법칙과 순리를 거스른 모습을 심심찮게 본다. 이유는 있을 것이다. 눈썹이 성글거나 얼굴 윤곽을 뚜렷하게 할 목적도 있을 것이다. 아니면 아예 눈썹이 없어져서 문둥병 환자처럼 보이는 게 싫어서일 수도 있을 것이다.
문신을 한 눈썹을 보면 우선 거부감이 인다. 얼굴 전체와 조화를 이루지 않아 좋은 인상을 주지 않는다. 극단적으로는 무슨 죄를 지어 얼굴을 변형시켰나 하는 생각까지도 든다.
우선, 조물주가 싫어할 것 같다. 자신이 만들어놓은 작품을 변형시켰기 때문이다. 나는 사람 인체를 보면 놀라울 때가 있다. 아우가 의사인 탓에 인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사람의 인체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에 의하여 작동하는데 순환계는 피와 기와 인파선이 돌고 있다고 한다. 그 길이는 지구를 한 바퀴 돌고 남는다고 한다.
인체의 뼈는 365개. 몸 곳곳에는 12경락이 흐르며 혈 자리는 365개가 있어 이것이 상호작용을 한다고 한다. 그 자리는 바로 오작동이 되는 인체를 바로 잡는 열쇠라고 한다.
인체는 오대양 6대주를 닮았으며 몸속의 피는 지구상의 물과 균형이 일치한다고 한다. 여성의 달거리가 달의 순환과 일치함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조물주는 사람을 만들면서 곳곳에 장치를 해두었다. 주기적인 호흡에 의하여 기를 순환시키고 심장을 자동으로 작동시켜 피를 펌프질한다.
외부의 장치도 여간 세밀한 것이 아니다. 인체 주요 부위는 털을 덮어놓았다. 머리가 털이 있는 것은 주요 부위라는 표시이외도 그 중요도가 머리카락 수가 증명한다. 털이 있는 부분은 눈썹과 이수, 콧털, 겨드랑이와 불두덩이 털.
중요하기 때문에 설계해 놓은 것이 분명하다. 눈썹은 눈을 보호하는 이외 빗물이 흘러서 눈에 못 들어가게 만들고 콧구멍과 귓속의 털은 이물질 유입방지용으로 여겨진다. 그런데 겨드랑이의 털은 좀 애매하다. 하나 생각해 보면 이해가 된다.
인체 중 회전 근육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곳이니 땀이 날 수 밖에 없고 연한 살갗의 보호를 위해 완충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 이치로 보면 불두덩이의 털도 설명이 가능하다. 그곳에 중요한 것이 있다는 표시이외 사용 시에는 마찰을 완화시켜서 상처를 막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 것이 아닌가 한다. 몇 십 키로의 몸이 교접을 하는데 완충장치가 없으면 되겠는가.
사람은 분류학으로 보면 동물의 일원이다. 그것은 성향도 그렇지만 구강구조를 보면 여실히 드러난다. 앞니로는 물어뜯고 송곳니로는 끊으며 펑퍼짐한 어금니로는 잘근잘근 씹어 갈아먹도록 되어 있다.
성기능은 어떤가. 짐승들의 수컷이 암컷을 탐하듯 성년의 남자는 여자를 탐하며 평소에는 암전하게 간직한 성기를 발기시켜 작동을 시킨다. 여색을 탐하는 것은 현실이 보여준다.
믿거나 말거나 하는 말이지만 임신 중에 방사를 하는 동물은 인간밖에 없다는 말이 있다. 여기에는 우스개 이야기가 있다. 조물주가 세상에 생명을 낼 때 방사주기를 정해주었다고 한다. 말은 열한달, 사람은 열 달, 돼지는 넉 달, 개는 두 달, 토끼는 한 달 식으로.
그런데 횟수를 배정 받은 사람이 조물주에게 항의하여 사람만큼은 마음대로 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은 시도 때도 없이 한다는 것이다.
이렇듯 엇나가는 버릇이 조물주가 만들어준 얼굴도 제멋대로 뜯어 고치고 눈썹문신도 예사로 하는 것이 아닐까. 한데 노파심이지만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 조물주는 세상을 살다가 사람을 염라대왕을 시켜 인원대조를 한다는데 얼굴이 다른 사람이 나타나면 헷갈리지 않을까.
괜한 기우도 아닐 것이 어렸을 적 들은 이야기가 있어서다. 전에 동네 청년들이 모여 놀던 사랑방을 보면 짓궂은 장난들이 많이 벌어졌다. 잠을 자는 사람의 옷 속에 이를 잡아 집어넣기도 하고 성냥꼬투리에 불을 붙여 ‘불침’을 놓기도 했다.
어떤 경우는 자는 얼굴에 숯검정 칠을 해두기도 했는데, 이때는 어른들이 격하게 꾸지람을 하였다. 사람이 잠을 잘 때는 몸 안에 들어있는 혼도 잠시 외출을 하는데, 얼굴에 칠갑을 해두면 잠시 나갔던 혼이 몰라보고 되돌아올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것을 상정하면 눈썹 뜯어고치는 일은 가볍게 생각할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어디까지는 그것은 허황된 말이지만 단순하게 생각하여 안면 인식을 헷갈리게 만든다는 점에서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넘기는 것은 좀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2025)
첫댓글 현대인에게 성형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 싶습니다 눈썹문신은 너무 흔해서 별다른 관심도 끌지 못하는 세태가 되었나 봅니다 대다수 연예인이 성형 몇 번 받은 건 기본이고 일반인들도 성형을 거부감없이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조물주에 대한 도전이라고 할까요 인간은 이미 신의 영역을 뛰어넘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인체의 신비는 알면 알수록 오묘하여 감탄이 터져나옵니다 아무튼 아무리 외모를 뜯어고쳐도 결코 어쩔 수 없는 곳이 있으니 바로 눈빛이라 생각합니다 눈빛은 마음의 발로이기에 마음을 바꾸기 전에는 바꿀 수 없지 않을까요
길을 나서다보면 눈썹문신을 하고 다니는 사람을 많이 봅니다. 가발을 하고 다닌데다 안경을 쓰고 있어 그렇잖아도 헷가리는 판인데 눈썹까지 성형을 하고 다니니 사람자체를 몰라볼 정도입니다.
이러다가는 보아서는 누구인지 확인은 어렵고 지문체취나 혈액검사를 해서 유전자를 따져야할 판입니다.
조물주가 노하지 않을까 심히 걱정되는 현실입니다.
눈썹문신을 보면서 인간 존재 자체의 기능과 형태을 많이 알게 해 주신 것 같습니다.
창조주는 우리 인간을 오묘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다른 대부분 동물들이 털로 감싸있는데 우리 인간은 맨살로 특정 부위만 털이 있고, 맨살로 더울 때는 삼베 모시 간편복장을 입어 더위를 줄이고, 추울 때는 솜털, 동물털을 입음으로 추위도 이겨 낼 수 있습니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 될 수 밖에 없는 두뇌와 손, 발이 있으니 가장 복 받은 존재이지 싶습니다. 금상첨화로 사계절이 있는 대한민국에 존재함이 축복입니다. 눈썹문신을 통하여, 털이 각부처에 나서 기능하는 것을 알게 됨이 지식입니다. 불구뎅이 털은 땀과 마찰을 위해 유익한 털이지 싶습니다. 사랑방에서 들었던 "白○지 하고 하면 재수없다" 는 말이 생각 나 미소가 지어집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눈썹문신을 하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서 인체 기능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람은 대부분 주요부위에 털이 덮여있는데 그것은 조물주의 기막힌 작품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눈썹은 흐르는 빗물이 바로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을 옆으로 흐르게 만들고 귓속의 털이나 콧속털은
이물질 방지용이며, 불두덩이의 털은 그곳이 주요부분이임을 알려줌과 동시에 성교에 50키로가 넘은
무게가 가해지니 충격을 덜받도록 배려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