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 밭에 심은 배추가 무름병이 번져서 수시로 알배추를 뽑아다 먹는다.
오늘도 5포기와 무우 2개를 담았다.
하우스 앞 생강 심었던 곳에 배추잎, 마늘대 등 잔사들을 깔았는데 미강, 톱밥과 EM, 깻묵액비,
바닷물을 희석하여 뿌리고 삽으로 파뒤집었다.
내년봄까지 미생물의 활동으로 땅이 보슬보슬해 질 것이다.
수로의 부추밭에도 각종 액비와 발효퇴비를 뿌려주었다.
5번째 퇴비더미에는 미강과 막걸리 찌게미를 물에 희석하여 추가하였다.
며칠전 심은 마늘밭에는 고자리파리와 굴파리 방제용으로 '파단'을 살포하였다.
'돌격대'와 같이 줘야 하는데 농약방에 없어서 못샀다.
한해동안 맛있는 열매를 많이 내어준 복숭아 나무에게도 감사의 거름을 주었다.
퇴비와 부엽토, 복합비료를 가장자리에 뿌리고 삽으로 파뒤집은 후
깻묵 액비를 물에 희석하여 투입하였다.
나뭇잎이 모두 떨어지면 세균 방제용으로 '모두싹'을 살포할 것이다.
처음 심어본 서리태 잎이 모두 낙엽이 되었다.
꼬투리가 그런대로 꽤많이 달렸는데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의 피해도 조금은 보이는 것 같다.
11월 초에 베어서 잘 말린 후 털어야겠다.
김장배추는 무름병으로 폭망이지만 양념용으로 쓸 홍갓은 잘 자라고 있다.
쪽파가 초기에 잘 자라다가 잎이 마르면서 뿌리도 짧아서 잘 크지 않는데
농약방에 물어보니 과습해서 그렇단다.
마늘밭에 뿌렸던 '파단'을 물조루로 뿌려주었다.
바오로농장에서 열무 모종을 얻어 심은 것인데 솎아주었더니 완전 무우로 잘 크고 있다.
전혀 열무로 보이지 않고 김장무로 씩씩하게 잘 큰다.
중간에 따낸 호박들과 서리내린 후 보물찾기로 따낸 단호박들이 상당하다.
회장님댁에 들깨를 사러 갔더니 무우를 다듬고 계신다.
이 동네도 무름병 배추가 많아 매년 11월 20일경 하던 김장을 빨리 한 집이 많다고 한다.
93수를 누린 마리아 할머니집이 외지인에게 팔린 후 깨끗하게 재단장 되었다.
처마밑 의자에 앉아서 지나가는 이들에게 애호박을 따주고 커피를 건네주면서
말벗을 청하던 마리아 할머니의 모습이 아른거린다.
들깨를 거피하려고 오리정 기름집에 가니 들기름 짜려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들깨를 볶아서 이 기계에 넣으면 껍질이 벗겨져 나온다.
4번 반복하면 꼬소하고 노란 들깨 속알이 모인다.
이 외에도 밭에서는 가지를 뽑아서 낫으로 잘게 잘라 밭에 뿌리고,
고구마 줄기는 복숭아 나무 아래에 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