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다시 출조 계획을 세웠습니다.
마침 태공님이 해창만으로 간다고 하네요.
좋았어!
지난 2월 7일 새벽 다시 길을 나섭니다.
10박 11일을 다녀 오느라 조행기가 늦었습니다.
양해를 구합니다.
4시간 반을 달려 고흥에 도착을 했습니다.
고흥입구의 몇몇곳을 우선 둘러 봅니다.
수중 좌대를 만들어 놓고
뗏목을 타고 드나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곳은 고흥군 동강면 오월리의 오월지입니다.
조도원 TV 홍창환(초암)선생이 알려 준곳으로
나오면 대물붕어라는 전형적인 대물터라고 합니다.
아무리 대물터라고 하지만 아직은 썰렁합니다.
태공님이나 박현철프로에게 물어 보니
아직은 이르다고 합니다.
2월 말쯤이 적기라고 하네요.
주변을 한번 둘러 보니 서울분인데
이곳에서 장박중이라는 분이 계셨습니다.
작은 보트를 타고 낚시 하시는 분인데
아직 붕어가 나오지는 않는다네요.
사진 중간에 살짝 보이는 장박낚시인.
이곳 저수지 설명을 잘 해 주시네요.
하지만 썰렁하니 분위기가 아닌듯 하여 패스 합니다.
이번에 찾은곳은 우연히 만난 수로입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죽암수로인듯 했습니다.
분위기도 있고 물색도 그런대로 좋은데...
아침에 얼어 버린듯 얼음이 깔려 있습니다.
낚시 흔적도 있고 자리가 편해 땡기는데...
얼음이 너무 얼어 있어 패스...
이번에 찾은곳은 박현철 프로가 추천한 거군지입니다.
수초 형성도 잘 되어 있고 ...
주차하기 편하고 물색도 그런대로...
몇몇 포인트가 맘에 드는데
바로 옆 수로에서 낚시하시는 분들이
입질 한번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드문드문 남이 있는 얼음이 발목을 잡는듯 합니다.
다음에 찾은곳은 홍창환(초임)선생이 소개한 여동저수지입니다.
과역면에 있는 아담한 싸이즈의 저수지인데
수초하나 없는 맨땅입니다.
상류권 포인트는 좋아 보이나
웬지 내키지 않아 패스~~
결국 점심 무렵이 되어서야 해창만에 도착을 했습니다.
태공님이 알려준 주소지를 찾아가다보니
몇년전 왔던 곳입니다.
그것도 두세번 왔던곳으로 한번은 좋은 조과를 보여주었었지요.
해창만은 워낙 수로가 많아 포인트도 많습니다.
마침 철수 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조과는 좋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직 얼음이 남아있습니다.
얼음은 12시가 넘어가면서 다 녹았습니다.
3.0칸부터 4.2칸까지 12대를 편성했습니다.
앞쪽 듬성듬성 있는 부들 사이에 찌를 세웁니다.
붕어들이 주로 이곳에서 나왔습니다.
수심은 1.4m정도 나옵니다.
물색이 조금 맑은듯 하여 찜찜 하기는 합니다.
낮 시간에도 낚시를 해 보았지만 전혀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뒤이어 일행들이 도착했습니다.
사자님, 태공님에 이어 자유낚시인님까지...
밤이 깊어 갑니다.
많이 불던 바람도 잔잔해 집니다.
하지만 찌는 말뚝...
늦은 밤까지 지켜 보았지만
단 한번의 찌 움직임도 없습니다.
입질 없으면 잠이나 자야지요.
기온은 다시 영하권으로 곤두박질 치고 있었습니다.
날이 밝았습니다.
낚시대가 얼음에 잡혔습니다.
얼음을 깨고 있는 태공님.
저도 앞쪽의 얼음을 깨고 채비를 회수했습니다.
어차피 낚시는 물건너 갔고...
붕어 입질 없는데 사람입질이나 합니다.
사자님이 직접 공수해 온 굴.
군산의 섬에 거주하신다는 누님께 들려 가지고 왔다고 합니다.
그외에 해삼과 소라 그리고 바지락까지...
덕분에 귀한것 많이 먹었습니다.
굴이 많이 남다보니 짬뽕으로...
태공님의 음식은 요리로 승화 합니다.
우와~~
태공표 해물 짬뽕입니다.
점심 잘 먹고 푹 쉬다 보니 해가 집니다.
혹시나 하고 열심히 찌를 바라 봅니다만...
저녁 먹으라고 합니다.
이번에는 태공표 김치찜.
잘 먹었으니 다시 낚시 시작.
하루를 꽝 쳤으니 이날은 꼭 붕어를 만나야 합니다.
왼쪽으로 태공님과 자유낚시인님이 자리잡고...
오른쪽으로는 사자님이 앉아 있습니다.
얼마전 5짜가 나온 자리라고 합니다.
본격적으로 밤낚시 시작합니다.
하지만 바람이 자지를 않네요.
그래도 4시 방향에서 부는 뒷바람이라
어렵지는 않습니다.
모두들 열심입니다.
드디어~~
해창만에 도착한지 30시간만에 붕어를 만났습니다.
8치 정도의 작은 붕어지만 무척이나 반갑습니다.
붕어잡기 이렇게 어려워서야~~
다시 한마리...
이번에는 9치 붕어입니다.
또 나옵니다.
앗싸!
이번에는 월척입니다.
그렇게 3마리 잡고 나니 얼음이 잡히기 시작합니다..
밤사이 또 얼었습니다.
꽁꽁 얼어버린 낚시대.
강추위를 피해 멀리 남쪽 끝까지 내려 왔건만
얼음이 발목을 잡습니다.
이번에는 더 멀리 얼었네요.
해가 떠 오릅니다.
꽁꽁 얼어버린 우리들의 포인트.
건너편은 얼지 않았는데...
아침 먹으라고 합니다.
고등어 조림...
아침 먹고 또 얼음을 깼습니다.
그래야 얼음이 빨리 녹지요.
태공님 포인트.
부들이 듬성듬성 있는 특급 포인트.
그 옆으로 자유낚시인님.
다 얼었는데 뭐 하세요?
얼음이 얼어 낚시도 못하고 밥때만 기다립니다.
점심에는 또다시 태공님이 요리를 합니다.
이번에는 자장면입니다.
별걸 다하는 태공님.
맛 죽입니다.
이날은 기온이 10도까지 올라가며 날씨가 좋습니다.
게다가 바람도 잔잔하니 뭔가 될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정말 잔잔합니다.
낚시하기 정말 좋습니다.
세번째 밤낚시 시작합니다.
나오네요.
턱거리 월척.
건너편에도 많은 분들이 들어 오셨습니다.
거의 양어장 수준입니다.
분위기 굿.
해창만 들어 온 뒤 최고의 날씨입니다.
붕어 4마리 잡고나니 날이 밝아 옵니다.
아침부터 옆바람(서풍)이 불어 오네요.
오~~꼬막.
그냉 까 먹으라네요.
역시 맛있습니다.
이번에는 닭발...
에구구...
매워라.
해가 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낮에 조금 짠 듯한 꼬막에 매운 닭발을 너무 맛있게 먹었고
밥도 많이 먹었더니 탈이 났습니다.
체한듯 더부룩하고 몸이 좋지않아
저녁도 거르고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붕어가 나오네요.
몸이 좋지 않아 이후 잠만 잤습니다.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 보니 얼음이 잡혀 옵니다.
어둠속에서 대를 접습니다.
다시 날이 밝아 옵니다.
일행들이 챙겨준 약을 먹어서인지
아침 컨디션이 살아 났습니다.
찬밥 끓여서 아침 식사를 했습니다.
태공님과 저의 조과입니다.
대물 붕어는 없고 8치~32cm까지의 붕어만 나왔습니다.
전날 밤까지만 해도 아침이 되면 집으로 갈 생각을 했었습니다.
아침이 되니 버틸만 하기에 다음 출조지로 이동을 하기로 합니다.
집떠나면 개고생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챙겨주는 조우들이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이날 해창만의 다른곳에서 낚시를 했던
박현철 프로는 4짜도 잡았네요.
또한 F-TV "꾼의 선택" 진행자 임현식 프로님도
인근에서 낚시를 했는데 허리급 이상의 대물붕어를
마릿수로 했다고 합니다.
어딜가나 물색을 보고 자리 잡으면 실패는 없을듯 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