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석: 질의와 응답 1082번. 전쟁나면 / 전쟁과 군인과 살인에 대한 성경적 조명. 2005-05-15. 롬13:1-7
목사님, 안녕하세요?
만약 전쟁이 나면 우리 기독교인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기독교인은 전쟁에 참여해서 사람을 죽여도 되는것입니까?
아니면, 전쟁이 나도 방관하거나 적의 손에 죽어야 하는것입니까?
나라를 지키고 자유를 수호하는것이 옳습니까, 아니면 내가, 우리가 죽더라도 사람을 죽여서는 않되는 것입니까?
성경적인 답변 부탁드립니다.
만약 전쟁에 참여해서 나라를 지켜야 된다고 할때 사람을 죽여야 되지 않습니까?그때 죄책감 없이 죽여도 됩니까?
전쟁에 참여해도 된다 할때, 왜 상대가 핍박하고 원수가 공격해도 참고 사랑으로 대하여야 한다면서 전쟁에는 왜 참여해도 되는것인지.
궁금합니다.
<응 답>
전쟁과 군인과 살인에 대한 성경적 조명.
형제의 질의는 듣는 분이 성경해석의 올바른 이해력을 가져야 응답을 이해할 수 있는 난감한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살인이라고 하는 한가지 문제만에 집착하여 따진다면 해답 역시 그 자리에서 맴돌 수밖에 없으며 원만한 해석이나 이해에 이를 수 없습니다.
성경해석은 대개 다음 세 가지로 집약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본문에 나와 있는 문장에 관한 해석이요
다음은 해당구절에 국한하여 고집하는 해석이며
세번째는 본문이나 해당구절로 단순하게 해석하기 어려운 경우, 그 문제에 대해 성경전체의 조명에 따른 광의적 해석입니다.
형제의 질의는 바로 세 번째 경우에 해당되는 문제인데 이 문제에 관한 해답은 성경전체에 흐르는 맥과 성경에서 이 문제를 취급하고 있는 방향의 흐름을 알아야 제대로 된 해석과 그 해석에 대한 이해가 가능한 것입니다.
기독교인들에게 전쟁이 문제되는 것은 전쟁에는 살상 곧 살인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전쟁에 참여하면 칼을 쓰든지 총을 쓰든지 사람을 죽이는 무기를 사용하여 상대방을 죽이는 행위가 뒤따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면 성경에서는 살인하지 말라,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셨는데 어떻게 살인무기를 가지고 자기편을 대적하는 상대편 군인들을 대량 살상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우리는 십계명에서 살인하지 말라고 하신 계명을 듣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살인하지 말라고 하신 계명에 나타난 살인의 개념을 보면 개인과 개인간의 살인행위에 대한 문제로 제한하셨다는 사실과 국가나 부족간의 전쟁에서 살상하는 살인행위에 대한 언급은 일체 없다는 사실에 주목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오히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쟁을 명하셨고 상대방에 대한 무자비한 살상까지도 허락하셨다는 사실을 구약 성경도처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개인적인 사소한 시비로 살인 했을 경우, 그런 살인이 비록 원수에 대한 경우일지라도 용납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사사들이 이방족속들을 멸한 행위, 다윗이 골리앗을 돌로 쳐 죽인 일, 엘리야가 수 백명의 바알 선지자들을 칼로 베어 죽인 일에 대해는 결코 정죄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세례요한도 세례 받으러 오는 군병들이 그에게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고 물었을 때, "사람에게 강포하지 말며 무소하지 말고 받는 요를 족한 줄로 알라"고 말했습니다(눅3:14). 비록 유대인들을 압박하며 관할하는 로마 군병들이었지만 그들을 정죄하지 않았습니다.
로마군대의 백부장이면 고급장교요 여러 전투에서 사람도 많이 죽인 경력이 있는 사람이지만 그의 믿음은 주님의 대단한 칭찬을 들을만치 훌륭했습니다. 성경 어디에도 국가 기관은 군인을 징집하지 말라는 말씀이 없으며 전쟁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씀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 문제에 대해 다음 몇가지로 그 해답을 간추릴 수 있을 것입니다.
1. 이 땅이 존속하는 한, 이 세상에는 각 족속이 그들이 거할 처소가 일정하게 정해져 있으며 그것이 하나의 경계선을 이루어 각 나라들이 존속하는 일은 계속될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이르렀을 때 그들의 족속대로 나라를 분배하고 경계를 정하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이런 경계가 각 나라간의 국경을 이루고 있는 이상, 서로간의 마찰로 전쟁이 일어나는 일은 불가피한 일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전쟁을 용인하셨으며 그런 전쟁에서 일어나는 살상의 경우, 살인죄에 포함시키지 않으셨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2. 나라간 전쟁이 일어날 경우, 자기가 속한 국민 전체의 생명의 위협에 관한 중대한 문제일 것이기 때문에 전쟁이 일어났을 때, 자기 종족의 생존보장을 위해 침략자와 싸우는 경우, 이런 경우의 살상은 살인죄로 다스릴 수 있는 영역이 아닐 것입니다.
3. 누구나 자기가 속해 있는 국가의 권력이나 지배에서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 나라의 법에 따르는 생활은 국민의 의미요 성경에서도 그런 생활을 권고하고 있습니다(롬13:1-7).
4. 전쟁은 사랑이 용인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만약에 전쟁에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면 그 날로 패전하여 원수에게 사로잡힐 것이며 그들에 의한 전쟁포로가 되거나 식민지 노예로 전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이 원수를 미워하고 사랑하라고 하신 말씀을 전쟁의 경우에도 해당되는 말로 이해한다면 곤란합니다.
<응답자의 내용은 너무나 부족한 응답이며 형제께서 과연 이해가 되었을까 제 자신 믿음이 안가지만 더 이상 명확하게 대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을 답답하게 생각합니다.>
2005년5월27일 민병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