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 19-20절. 조창훈 목사강해 (칼빈주석과 설교에 근거)
신 5:19 도둑질 하지 말지니라
여러 종류의 도둑질
여러 종류의 도둑이 있다. 어떤 사람은 교묘한 방법을 사용해서 남의 눈을 속여 다른 사람의 물건을 자기 것으로 만든다. 어떤 사람은 폭력을 행사하고 또 어떤 사람은 아주 은밀하게 행해서 다른 사람에게 아무 영향을 주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세상적으로 비난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은 솔직하고 정당하게 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서 도둑이 된다. 상인 물건이 지닌 가치보다 더 많이 받거나 불량품을 팔고 있을 때, 순진한 사람은 사기를 당한다. 이런 상인은 절도를 저지른 것이다. 하나님은 순진한 사람에게 불량품을 팔아서 사기를 친 그 상인에게 도둑이라는 판결을 내릴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우리가 사기를 치거나 약탈을 하거나 강탈을 한다면 그것은 우리가 도둑이라는 충분한 증거가 된다.”1)
탐심을 버려야 한다- 지나치게 부자가 되기를 바래서는 안된다
"우리는 지나치게 부자가 되기를 바라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돈을 벌려는 욕망이 우리 안에 자리 잡고 있는 한 우리가 도둑이 되는 것은 확실하다...... 우리는 탐심 즉 부자가 되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하나님이 모든 사람에게 주신 분수는 그들을 제한하는 한도가 되어야 한다......우리는 우리의 처지에 만족해야 한다."2)
부자들의 죄
"부자가 된 자들은 가난한 사람의 목을 잘라서 많은 과부와 아버지가 없는 아이들을 만든다."3)
자기의 부의 분량을 지켜야 한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하나님의 위엄에 흠이 나지 않도록 조심하고, 우리에게 허락된 것 이상의 것을 떠맡지 않도록 하자."4)
정의(justice)와 공의(judgement)는 하나님의 명령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우리는 피해를 주거나 괴롭히는 모든 행위를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어떤 사람이 괴롭힘을 당하거나 피해를 당하는 것을 가능한 한 용납하지 않도록 하자. 왜냐하면 정의(justice)와 공의(judgement)는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이다. 공의는 모든 사람에게 그들의 권리를 인정할 때 이루어지며, 정의는 어떠한 악한 짓도 허락하지 않으며 자기 자신을 부양할 방법이 없는 가난한 자들이 학대당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때 이루어진다. 만약 우리가 어떤 사람이 억압당하는 것을 목격하고서도 그 사람을 도와주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나는 도둑의 편에 서서 시편의 말씀에 따라 '도둑을 보고서 그와 연합한 자'라는 것이 입증될 것이다. 도둑을 물리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그것을 못 본 체 하거나 그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내버려둔다는 것은 도둑과 연합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 따라서 비록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눈치 채지 못했을지라도 우리는 도둑처럼 하나님 앞에 나가서 그에 대한 심문을 받아야 한다. 그러므로 자신에게는 자신의 재물을 지킬 의무밖에 없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이웃의 행복을 우리 자신의 행복처럼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또 사랑의 원칙이 우리에게 지시하는 대로 해야 한다."5)
신 5:20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지니라
거짓 증언- 험담으로 중상
"만약 우리가 이웃에 대한 험담을 해서 그들을 중상했다면 비록 그것이 사람들 앞에서는 큰 죄로 여겨지지 않더라도 하나님은 그것을 거짓 증언으로 간주하신다..... 즉 우리의 이웃에게 우리의 악한 혀로 상처를 주거나 해롭게 하지 말라는 말씀이다."6)
증인들이 먼저 집행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두려운 마음 갖도록
“하나님은 그의 율법을 거스르는 비행을 해서 처벌을 받게 되는 당사자에게 형을 집행할 때는 증인이 그 형의 첫 번째 집행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하나님이 그렇게 하신 것은 사람들에게 그들의 말과 그들의 혀가 다른 사람을 죽인다는 것을 알려주시고 또 증인들 자신으로 하여금 더 두려워하는 마음을 갖게 하기 위해서이다.”7)
허위 증거- 이웃의 명예와 행복을 지켜 주어야 한다.
“허위 증거를 제시하는 것은 생사의 문제와 관련이 있을 뿐만 아니라 사람의 명예와 정직성, 명성, 재산등과 관계가 있다. 따라서 증언을 할 때 우리는 모든 면에서 우리 이웃의 명예와 행복을 지켜주는 데 관심을 갖도록 하자.8)
거짓 증거- 죄인의 죄를 덮어주거나 숨겨주는 것은 하나님의 명예 훼손
우리는 이웃이라는 핑계로 죄지은 자의 죄를 덮어주거나 그의 체통을 지켜주기 위해서 하나님께 거짓말을 해서는 안된다. 사람들의 명예가 우리에게 귀중하다면 하나님의 명예는 얼마나 더 귀중한가?...... 그러나 만약 내가 한 죄인을 지지하기 위해 허위 보고를 해서 그의 죄를 덮어주거나 숨겨준다면 나는 힘을 다해서 하나님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다......하나님이 ‘너는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라’고 말씀하신 것은 행악자를 만족시켜주거나 기쁘게 해주시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에게 우리 이웃의 정직함을 지켜주어야 한다는 것을 간단하게 알려주시기 위해서이다.”9)
“우리는 우리가 책망해야 할 죄를 못 본체했기 때문에 그 잘못의 원흉이 된다. 우리는 그 이상의 나쁜 짓을 하기도 한다...... 따라서 우리가 악한 짓을 옹호해주고 또 사람들의 악한 행실을 키워주어서 그들의 응석을 받아주는 것은 악한 행동이라는 것을 알아두어야 한다. 특히 우리가 소환을 받아 증언하라는 요구를 받았을 때 우리가 고쳐야 할 악한 짓을 사실대로 폭로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것에 동조한 죄인이 될 것이다. 만일 내가 살인, 강조, 희롱, 증수회(bribery) 등의 범죄 행위를 숨겨주었다면 나는 하나님 앞에서나 사람들 앞에서 그런 범죄 행위에 연루된 것이 확실하다. 따라 우리 이웃의 죄를 폭로하는 것이 필요하고 당연할 때 또 우리가 그렇게 하라는 요구를 받았을 때 사랑 때문에 우리 이웃의 죄가 덮어져서는 안된다. 그런데 책망을 받아 마땅한 과격한 행동이 있다. 우리는 크게 떠벌리지 말고 조용히 시정해 주어야 될 비행을 너무나 성급하게 그리고 널리 유포시킨다. 이러한 행동은 때로는 원한에서, 때로는 야망이나 허영심에서, 때로는 자신을 자랑하려는 어리석은 욕망에서 나온다. 때때로 그것은 적개심에서 나오기도 한다. 즉 우리는 악을 응징하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것과 하나님을 노엽게 하는 것을 싫어한다는 것을 구실로 해서 우리가 싫어하는 자들과 우리가 은밀한 원한을 품은 자들을 해치기 위해서 기회를 엿보기도 한다. 그리고 만약 그들이 책망을 받아야 하거나 그들을 얽어놓을 수 있는 죄를 발견하게 되면 우리는 즉시 그것을 폭로한다. 만약 우리가 우리의 원수를 은밀히 해치는 일에 전념한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하는데 열을 내는 자가 된다. 미워하는 자들의 비행을 비난하면서도 친구의 비행은 참아주고 가능한 한 덮어주는 우리의 공정하지 못한 태도에서 우리의 사악함이 더 잘 나타난다. 우리가 그렇게 하는 것은 선한 뜻 때문이 아니며, 우리가 싸우는 상대가 죄나 악한 행실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것을 폭로하는 것이다. 그 사실은 쉽게 인식될 수 있다. 그러므로 사람들의 죄악을 폭로하려고 할 때 우리는 우리의 마음이 깨끗하다는 것과 우리가 모든 악한 뜻에서 자유롭다는 것,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고발하는 그 사람의 행복과 유익을 간절히 바란다고 주장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중요한 요점이 되게 해야 한다.그리고 우리는 모든 어리석은 야망이나 허영심을 갖지 말아야 한다. 즉 다른 사람을 큰소리로 비난하고 그들의 잘못을 찾아내서 자기 자신을 성자처럼 거룩하게 만들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우리는 그들처럼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뽐내려고 해서는 안된다. 그런 사람들은 어떤 잘못을 찾아내면 즉시 사람들에게 그것을 처벌해 달라고 요구하고 온 세상 사람들에게 그것을 알려주려고 한다. 그렇지만 이 모든 것은 자기 자신을 내세우려는 어리석은 욕망에 불과하다. 이런 까닭으로 하나님은 종종 그런 자만심을 응징하신다. 사람들이 그렇게 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을 날카롭게 책망함으로써 자신들은 성자와 준천사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웃을 책망할 때나 또 그들의 악한 행실을 큰 소리로 알려줄 때 우리는 어떤 야망도 갖지 않도록 조심하자. 우리가 다른 사람의 몸속에 있는 악을 알리려고 할 때는 우리 자신에게 하는 것처럼 정연하게 처리해야 한다. 만약 다른 사람의 잘못을 정죄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우리는 우리의 몸속에 무엇이 있는지 잘 조사해보고 제일 먼저 우리 자신을 꾸짖도록 하자. 그런 다음 우리의 이웃을 꾸짖도록 하자. 만약 우리가 하나님의 뜻에 따르려고 한다면 우리는 그 순서를 지켜야 한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이 모든 가해 행위와 비방 행위를 전체적으로 정죄하신다는 사실을 알아두자. 따라서 만약 우리가 우리의 이웃을 험담하기 위해서 입을 열기만 해도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위증죄로 정죄를 받게 될 것이다. 그 말은 알려진 악한 짓을 숨겨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사랑으로 감추어주려고 한다는 구실로 아첨과 거짓말을 통해 사람들의 죄를 키워서는 안되는 것처럼 사람들에게 나쁜 짓을 하는 것이 금지되었다는 것을 구실로 해서 검은 것을 희다고 말해서도 안된다.”10)
지나친 비판은 실수하며, 온유하게 꾸짖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나치게 가혹해서는 안된다. 비록 우리가 마음을 아주 바르게 가지고, 어떤 악한 의도에 붙잡혀 있지 않더라도 만약 우리가 지나칠 정도로 날카롭게 꾸짖는다면 실수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범죄한 자를 온유하게 꾸짖으라고 강력하게 경고한다. 왜냐하면 우리 자신도 실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웃에게 그들이 우리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만큼 온유하고 친절해지도록 하자.”11)
욕쟁이는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못 받는다
“사도 바울은 호색한이나 주정뱅이, 도둑이나 살인자는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거기에 욕쟁이(Cursed speakers)를 첨가했으며 그와 같은 자들에게서 생명과 구원의 모든 소망을 박탈했다."12)
복음의 순수성을 더럽힌 자- 거짓 증언하는 자
“그러므로 우리는 사도 바울이 말한 대로 하나님에 대해서 거짓 증언을 하지 않도록 유의하자. 사도 바울은 복음의 순수성을 더럽힌 자는 인간에 대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에 대해서 거짓 증언하는 자라로 말했다. 그러니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리는 하나님의 진리를 지켜야 하며 하나님의 진리 안에서 정직하게 처신해야 한다. 우리는 그 가르침이 좋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멀리까지 가서 그것을 주장해야 하고, 하나님은 우리가 그의 부관이 되기를 바라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나를 임명하셔서 거짓과 허위가 그의 이름을 억압하지 못하게 하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이다. 구원의 가르침이 의심스러울 때 특히 이 지시가 잘 지켜져야 한다. 예를 들면, 그 가르침이 왜곡될 위험에 처해 있을 때와 사람들이 그것에 누룩을 섞어서 다른 사람들을 허위와 거짓말로 물들이려 할 때 만약 우리가 그들에게 동의하거나 내가 전에 말했던 대로 그들의 동참자가 되려는 마음을 먹고 있지 않는 한 우리는 열심을 다해서 거짓 증인들이 하나님께 반대하여 기승을 부리는 것을 묵인해서는 안된다.”13)
1) 칼빈. 신명기 설교. 5:19.
2) 칼빈. 신명기 설교. 5:19.
3) 칼빈. 신명기 설교. 5:19.
4) 칼빈. 신명기 설교. 5:19.
5) 칼빈. 신명기 설교. 5:19.
6) 칼빈. 신명기 설교. 5:20.
7) 칼빈. 신명기 설교. 5:20.
8) 칼빈. 신명기 설교. 5:20.
9) 칼빈. 신명기 설교. 5:20.
10) 칼빈. 신명기 설교. 5:20.
11) 칼빈. 신명기 설교. 5:20.
12) 칼빈. 신명기 설교. 5:20.
13) 칼빈. 신명기 설교. 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