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로(寒露)-10월 8일경
寒露는 추분(秋分)과 상강(霜降) 사이, 공기가 점점 차가워지고, 찬이슬이 맺힌다. 기온이 더욱 내려가기 전에 추수를 끝내야 하므로 농촌은 타작이 한창인 시기이다 . 한로를 전후하여 국화전을 지지고 국화 술을 담그며, 온갖 모임이나 놀이가 성행한다. 예전에는 이때를 전후해 국화전을 지져 먹고, 국화 술을 담갔으며, 수유(茱萸)를 머리에 꽂아 잡귀를 쫓았다.
겨울 철새들이 찾아온다. 그리고 여름 철새들은 따뜻한 중국 장강의 이남 지역으로 이동하는데, 오늘날 안후이성~저장성 근처로 유명한 강남으로 날아간다. 여기서 메뚜기도 한철이라는 식으로 "제비도 한로가 지나면 남쪽으로 간다." "제비는 청명부터 한로까지다." 라는 속담이 나왔다.
이 날에는 높은 산에 올라가 머리에 수유를 꽂으면 잡귀를 쫓을 수 있다고 믿었으며, 옛 중국에서는 한로 후 보름을 초후, 중후, 말후로 5일씩 나눠서 "기러기가 날아오는 시기", "참새가 적어지는 시기", "국화가 노랗게 피는 시기" 라고 표현했다. 이렇게 한로 때는 오곡백과를 추수하며 국화의 제철이기에 국화전, 국화주를 즐긴다. 추어탕이 바로 한로 때 먹는 음식이다. 또 다른 제철 음식으로는 고구마와 대추, 새우, 게장, 홍합, 호박 등이 있다.
한로를 기점으로 낮밤간의 일교차가 커지며, 9월까지는 비가 온 다음날은 더운 날씨를 불러온 때와 달리 이때부터는 반대로 추워진다.
初候: 기러기가 초대받은 듯 손님으로 온다(鴻雁來賓 홍안래빈)
中候: 참새가 큰 물로 들어가 조개가 된다(雀入大水爲蛤 작입대수위합)
末候: 국화가 노랗게 된다(菊有黃華 국유함화)